대전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벌써 어영부영 일주일 가량이 지나갔는데요

세세하니 올릴 시간은 안되구요.담주부터 일을 시작하기로 해서

적응이 되면 그동안의 일들을 올려보려구여.

담주부터 하는일이 즐겁고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참 챙피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그럽니다.

이렇게 버겁게 느껴질 줄은 몰랐으니 내가 참 미련하기는 한가 봅니다/

예전에 내 가게를 할때 지금의 반정도만 노력했다면 지금 이러고 있진 않을것을! 후회도 밀려오고 아니다 다시 시작하려는데 그런 불필요한 잡생각은 버려야한다!고 다짐 또 다짐을 하고는

뒤돌아서면, 하루밤을 넘기면 , 다시 밀려오는 이런 복잡한 생각들이 내 머리를 자꾸 어지럽혀서 솔직히 힘이 듭니다.

아침에 눈을 뜨기가 이렇게 힘이 들까요. 아이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나역시도 같이 출근을 해야하니 둘다 밥을 먹는건지 마는건지 솔직히 일주일에 두번정도는 밥을 못먹는 것 같네요.

그렇게 사무실로 출근하고 다섯시 반에 퇴근을 하면 다시 아이를 여섯시 십분쯤 차량에서 받아요. 집에 잠깐 들러서 부랴부랴 옷을 갈아입고 두번째 일터로 달려 갑니다.

집안에는 설겆이거리가 한가득, 밀려있는 빨래와 먼지.

깨끗하진 않아도 지저분한 꼴은 안보고 살고 싶은데 시간이 녹녹치 않아 쌓여가는 그 모습에

나가는 발걸음이 가볍지 않죠/신랑은 자기일이 있을경우 거의 도와주지 않아요.만히 바라는 성격도 사실은 아니구요. 내가 하고 말지 하는경우가 대부분이죠.

포장마차에요. 참 잘해보고 싶은 일이었어요.

남의 집일이 아니라 내 일을 할 수 있게 된것이 감사하게 느껴XXX51275;으니까요.

규모는 아직 작지만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나면 아홉시쯤 됩니다. 아직 알려지지도 않아서 손님을 기다리기도 하고 일찍 온손님이 있을때도 있고 그렇게 두번째 일터에서 나의 밤은 저물어가요.

그런데 정말 힘이 드네요. 덩치만 크지 그닥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 양쪽일 한다고 아둥바둥하긴 하는데 ㅠㅠ 일찍 들어오는 경우는 열한시 열두시 쯤. 늦는경우는 두,세시 정도 돼죠.

하루는  아이가 잠이 들어서  차에서 한쪽 얼굴과 양쪽 손목에 모기를 얼마나 물렸던지 차마 쳐다볼 수가 없을 정도 였어요. 속으로 얼마나 울었던지......

신랑 허물을 말하고 싶진 않아요.

내가 능력이 좀더 되었더라면 그사람도 말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나처럼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겟나 싶어져서 궂이/ 그런데 요즘은 솔직히 원망이 앞서서 자꾸 싸우게 되네요. 억지도 막 부리게 되고,날카로운 말로 가슴에 상처도 자꾸 주게되고 그럽니다.

첨 시작할때 죽을 만큼 달려 보자 했으니 이겨내자 다짐했었는데.

이렇게 힘이 부치니 자꾸 둘중하난 포기하고 싶어지는걸 어찌 해야할지 모르겟어요.

다들 사는게 힘이 들다하시는데 울 가족 건강만 감사함서 살기에 제게 주어진 현실이 너무 폭폭해서 이렇게 넋두리가 길어지고 말았어요.

울아들 보러  저녁장사 끝내고 아침 일곱시 반차를 타고 수원으로 달려갔어요.

한달만에 본 얼굴이라 마냥 짠하고 안타까워서 속으로 혼자 눈물을 삼키고

애써 괜찮다고 잘지내고 있는걸 본거라고 위안을 삼아봐도 결국은 기차역에서

아들을 먼저 들여보내면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네요.

가라고 등떠밀고 돌아서있는데 다시 되돌아 와서는 "엄마 , 잘다녀오겠습니다." 하고는

포옹을 하면서 꾸벅인사를 하고 다시 가는 녀석의 모습에 사람많은 대합실에서 챙피한줄도 모르고 눈물을 훔치고 서 있었어요.

참 바보같은 내모습이.....

아들 학교숙소에 들러 일본 다녀오면서 사왔다는 아빠 모자, 엄마 머그잔, 동생 휴대폰고리 가지고 다시 수원역으로 오는 전철안에서 잠깐 아들과 한컷.

항상 밝은 모습으로 생활해주는 아들한테 사랑한다고 많이 말해주고 돌아왔습니다.

5월1일 일본으로 출국해서 어제 그니깐6일 오후 6시30분쯤 숙소에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고

목소리라도 들어볼까 하고 코치한테 전화를 넣엇다. 여느 부모님들은 일주일가량 떠나있던 아이들 만져보고 싶어 달려갔겠지만 여기에 있는 나는 그러질 못하고 목소리라도 들어볼 요량으로....

게임뛰고 여행하고 엄마선물은 뭐 아빠,결이건 뭐 이것저것 사왔다고 자랑하고 들떠잇는 목소리를 들으니 안심은 돼면서도 가까이서 안아주면 좋으련만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수가 없다. 오늘부터 고모님이 안계셔서 엄마들이 돌아가면 밥을 하신다는데 난 멀리 있다는 핑계로

가보지도 못한다. 이럴땐 울 신랑이 참 미워지는 것이 다른 엄마들처럼 부지런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보고싶은 아들 얼굴 볼수있게 뒷바침좀 해주면 얼마나 좋을런지 새벽에 잠 안자고 라도 가서 볼수잇고 밥한번 해서 먹일수 있으면 좋으련만 원망스럽다.

낼 모레 11일 이면 아들 녀석 생일인데 따듯한 밥 한그릇 못해먹인다는 것이 남들처럼 같이 생활하는것이 아니라서 새록새록 안타깝기만 하다/

아들이 보고싶은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신랑 원망도 해보고 신세한탄도 해보고 피곤한 삼실 오후 일과를 접는다/

그간 내가 얼마나 편하게 살아왔길래

이렇게 며칠 늦게 잔다고 아니 그것도 적은 잠을 자는것도 아니고

두시경에 잠들어서 아침 일곱시에 일어나는데

휴~~~~

이리도 졸리는건지

어젠 처음으로 우리들만의 손님을 맞았었다

아직 홍보가 덜 되어서 전기요금도 안나올 수준이지만

글도 성급한 마음 안먹으러고 하는데

바람불고 추운데 있으려니 힘이 들긴 들다.

이렇게 다음날 까지 피곤함이 이어지고 있어서...

이겨내야 하는데

사무실에서 가만 앉아있으려니 눈꺼풀이 천근?은 넘는것 같네

멍~~~~~

입속에 무어라도 넣어줘야 이 잠이 달아나려나?

편의점에서 껌이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