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 경제]● 앵커： 요즘 결혼을 아예 하지 않는 젊은 남녀가 많아졌습니다.

독신의 자유가 주는 행복지수가 그만큼 높기 때문일 텐데요.

그런데 돈을 빨리 모으기 위해서는 혼자 사는 것보다는 결혼하는 게 좀더 이득라고 합니다.

생활경제에서 알아보겠습니다.

 

● 기자： 분위기 좋은 곳에서 차 한잔.

근사한 곳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다 보면 한 번 만남에 수만원이 지출되기 마련.

실제로 요즘 미혼남녀들은 데이트를 하는 데 얼마나 쓸까.

젊은 남녀들로 가득한 명동에서 설문조사를 해 봤다.

５만원 이하， ５만원 이상， １０만원 이하， １０만원 이상의 세 가지 항목에 대해 전체응답자 ２０８명 중 ９７명이 ５만원 이하에， １１１명이 ５만원 이상에 손을 들었다.

평균적으로 한 번 데이트에 ５만원 정도.

 

● 인터뷰： 많이 쓰면 １０만원까지도 쓸 때도 있고 적게 쓰면 ５만원 이하로 쓸 때도 있고.

 

● 인터뷰： 거의 한 ６， ７만원 쓰는 것 같아요.

 

● 기자： 한 결혼정보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１회 평균 데이트비용은 ７만 ２０００원.

한 달 평균 데이트 횟수는 １０회였다.

한 달이면 무려 ７２만원의 데이트 비용이 들어가게 된다는 것.

 

● 인터뷰： 연애를 할 때는 단지 약속을 정해서 만나고 그 만나는 가운데 그냥 말 그대로 비용이 지출되는 만큼을 그냥 쓰는， 그래서 무계획적인 지출이 항상 동반이 되는 그런 구조의 재무구조를 갖고 있다고...

 

● 기자： 이뿐만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미혼자들은 기혼자들에 비해 소비성향이 강한 데다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비중도 무척 높다

 

● 인터뷰： 월급의 거의 ８０％는 자기한테 투자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 인터뷰： 저를 위해서 무척 많이 써요 한 달에 ５０만원 정도.

 

● 기자： 취미 및 여가에 대한 지출액을 물어본 결과 미혼자가 기혼자보다 무려 ２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미혼자의 소비성향이 높은 것.

그렇다면 정말 결혼을 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익이 될까.

결혼한 지 １년 ８개월에 접어든다는 한승하， 박연선 부부.

３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한 두 사람은 결혼이 남는 장사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 인터뷰： 둘이 같이 벌어서 수입이 ２배가 되다 보니까 수입액도 커졌고 그만큼 계획적으로 쓰게 돼서 지출도 줄어들고 버는 것도 많아지고 그만큼 저축이 많아졌어요.

 

● 기자： 결혼 전 두 사람은 한 달에 ８번 정도 만났고 한 번 데이트비용으로 ５만원에서 １０만원 정도를 지출했다.

한 달에 약 ５０만원을 데이트 비용으 썼는데 이는 두 사람의 전체 수입에서 １４％에 해당하는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남편 한승하 씨의 경우 결혼 전 지출의 대부분은 교통비와 식비， 문화비 등의 용돈으로 주로 데이트 비용이었다.

그러나 자취생활을 했던 박연선 씨는 지출의 대부분이 월세와 생활비에 소요되고 잦은 전화통화로 통신비에도 꽤 많은 금액이 지출됐다.

 

● 인터뷰： 기념일 챙기는 것도 있고 또 연애할 때는 문화생활은 콘서트 이런 것으로 크게 나가는 지출도 있었고 여행비용도 있었고 그래서 데이트할 때도 큰 비용을 차지했습니다.

 

● 기자： 두 사람이 결혼한 후 재무구조는 크게 변했다.

우선 미혼시절 ９０만원이던 용돈이 결혼과 함께 반으로 줄어들다.

부인이 지출하던 월세도 사라졌고 부인 혼자 쓰던 생활비로 두 사람의 생활이 가능해졌다.

필요없는 지출을 줄인 만큼 저축을 늘릴 수 있게 된 것.

 

● 인터뷰： 수입이 좀 늘 했는데요.

일단 퍼센트로 따지면 결혼 전에는 둘이 한 ５０％...

 

● 인터뷰： 처음에는 ５０％ 정도 됐는데 지금은 저축률이 ７０％로 ２０％ 정도 더 올랐어요.

 

● 기자： 결혼 전에 비해 스스로에게 지출이 엄격해지면서 이로 인해 절약되는 금액이 만만치 않은 것도 결혼으로 얻는 이득.

남성은 술값이， 여성은 본인 치장을 위해 지출되는 금액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한승하， 박연선 부부도 마찬가지다.

 

● 인터뷰： 술값이 사실 많이 줄었죠.

전체적으로 마시는 횟수도 확 줄었고요， 결혼을 했으니까.

 

● 인터뷰： 결혼 후에는 옷이나 화장품 같은 것은 필요한 것만 계획을 짜서 그 전에 충동구매를 하지 않고 계획에 맞춰서 사고 있습니다.

 

● 기자： 두 사람의 경우 미혼 때와 가장 달라진 점은 먼저 저축을 하고 지출은 그 다음에 계획에 맞게 세부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출한도를 넘지 않도록 해서 규모 있는 생활을 가능하게 해 준다.

 

● 인터뷰： 결혼을 하시게 되면 선지출에서 후지출 구조로 자연스럽게 변경이 되는 걸 일단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재무목표가 두 분의 재정이 합쳐짐과 동시에 목표 자체도 상향이 된다는 거죠.

 

● 기자： 맞벌이 부부로 ３년 후 내 집 마련을 목표로 노력 중인 한승하， 박연선 부부.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결혼을 망설이는 미혼들에게 해 줄 말은 없을까.

 

● 인터뷰： 같이 평생 갈 수 있 동반가 있으니까 돈， 육아， 노후까지 함께 계획해서 결혼하기 전보다 더 좋은 것 같요.

 

● 기자： 더 이상 경제적인 문제로 결혼을 망설이지 말자.

결혼은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줄 첫 단추가 분명하다.(경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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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운동으로 생체시계 조절을

50대 주부 김모 씨는 초저녁잠이 많아 괴롭다.

오후 6시쯤 저녁 식사를 하고 8시 반경 텔레비전 연속극을 보고 있노라면 졸음이 몰려온다. 견디지 못하고 잠깐 눈을 붙인다. 대학 다니는 큰애가 귀가하고 학원 다니는 둘째가 돌아오는 오후 10시쯤 잠이 깬다. 아이들 간식 챙겨 주고 얘기를 나누다 보면 11시다. 자녀들은 자기 방으로 들어가 잘 자는데 정작 김 씨는 쉽게 잠들지 못한다.



이렇게 초저녁에 잠깐 자고 나면 전혀 잠이 오지 않아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다. 어쩌다 잠이 들면 오전 3, 4시에 깬다. 잠이 오지 않을 때는 포도주를 마셔 보기도 하고, 수면제를 처방받아 먹어 보기도 했다.

김 씨처럼 나이가 들면서 초저녁잠 때문에 힘들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잠이 오는 시간은 우리 뇌의 수면중추가 결정한다. 수면중추에는 생체시계가 들어 있고, 그 주기에 따라 우리 몸의 하루 길이가 정해진다.

나이가 들면서 이 시계의 주기가 점점 줄어든다. 그래서 잠이 오는 시간이 조금씩 앞당겨진다. 노인이 되면 초저녁잠이 많아지고 아침에 일찍 깨는 것도 이 때문이다.

초저녁잠이 많아지는 것은 노화 현상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일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수면 리듬은 외적 요인에 많이 좌우되기 때문에 노력만 하면 상당 부분 바뀔 수 있다.

우선 저녁 식사 뒤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너무 격렬한 운동은 신경을 지나치게 흥분시켜 밤늦게까지 깨어 있게 만들 수 있다. 요가, 스트레칭 정도면 충분하다. 30분 정도의 간단한 산책도 도움이 된다. 텔레비전 시청과 같은 수동적이고 정적인 활동보다는 몸을 움직이고 집중할 수 있는 소일거리를 만든다.

겨울이 되면 해가 일찍 지므로 빛 자극이 줄어든다.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빛 자극이 없어지면 분비되기 시작한다. 초저녁에 실내조명을 밝게 해서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면 졸린 증상도 줄어든다. 취침 예정 1시간 전에 조명을 어둡게 하면 그때부터 멜라토닌이 많아진다.

초저녁잠이 쏟아지는 증세가 심한 사람은 태양광에 가까운 인공조명을 이용해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광치료 기구를 쓸 수 있다. 광치료 기구는 1만 럭스의 백색광을 발생시킨다. 이 빛이 망막을 거쳐 생체시계를 관장하는 뇌에 전달돼 수면·각성 리듬을 재설정한다. 겨울철에 심해지는 계절성 우울증에도 효과가 있다. 광치료 기구는 전문의에게서 적절한 광량, 사용 시간과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사용하도록 한다.

신홍범 의학박사·국제수면전문의·www.asksleep.com

'배보다 큰 배꼽''고무줄식 요율(料率)…."

 

 

주식에 투자하거나 은행 거래 등을 할 때 내는 '수수료'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때와 장소에 따라 수수료율이 천차만별인데다

 

어쩌다 보면 수입의 절반 이상을 수수료로 떼일 수도 있어 생겨난 말들이다.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속담처럼 여유가 있을 때야

 

'수수료 정도 쯤이야'하고 지나칠 수 있지만

 

요즘처럼 증시가 바닥을 벗어나지 못할 때는 한푼의 수수료라도 아끼고 싶은 심정이다.

 

더욱이 펀드는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로 떨어졌음에도

 

운용보수나 판매보수 등의 명목으로 각종 수수료는

 

쉼없이 펀드에서 빠져나가는 현실을 생각하면 속이 쓰리기까지 한다.

 

그렇다고 증시가 불안해 펀드를 환매하려 하면 가입한 지 얼마 안돼

 

수익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할 판이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는 법.은행과 증권사도 밑지고 장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금융회사 사정일 뿐,소비자들은

 

이 수수료를 피해가거나 줄일 수 있는 궁리를 해야 한다.

 

주식 거래 수수료를 적게 내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온라인 펀드몰을 통해 펀드 수수료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인터넷 뱅킹이나 자동화기기(CD·ATM)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정도는 푼돈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수억원이 오가는

 

부동산 거래에서 중개 수수료와 등기 수수료 체계만 알고 있으면

 

최대 수십만원까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모르면 모를수록 커지고 알면 알수록 작아지는 게 수수료다.

 

손품과 발품으로 수수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사람만이

 

각종 수수료에 붙어있는 거품을 제거할 수 있다.

 

버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재테크는 파이를 키우기에 앞서 새는 돈을 최소화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수수료부터 아끼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