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그야말로 시끌벅적한 달이었습니다.

가정의 달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양가 부모님과 갖은 시간이 많았고(물론 돈도 많이 나가요^^;),

지출을 줄여보겠다고 징검다리 연휴를 애써 무시하고 집에 있기로 하였는데 막상 닥치니까 도저히

그냥 집에 있을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묻지마 여행을 떠났습니다. 장소도 숙박도 정하지 않은 채

말 그대로 그냥 차를 타고 발 닿는대로 떠나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재미있던걸요?

무엇보다 수민이가 묻지마 여행을 좋아해줘서 다행이었습니다 ;)

여행 다녀온 다음 날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의 반쪽 여봉님의 생일이었습니다.

제 쓴 지난 미가를 보시면 알겠지만 작년엔 '제주도 한라산 등반'이라는 서프라이즈를 했었는데

여봉님이 올해도 은근 기대하고 있는거 같더라고요. 부담스러워요..ㅠㅠ

그래서 이번엔 호텔에서 일하는 제 동생에게 부탁해서 W호텔 스위트 룸을 빌려서 여봉님이 사랑하는

친구들을 초대해 밤새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월 말에는 여봉님의 친목회 모임인 "인맥스" 사람들과 묻지마 여행으로 갔던 홍천의 펜션으로

다시 한번 여행을 갔습니다. 그 펜션이 너무너무 좋았거든요. 여행은 정말 인생의 활력소인거 같아요.

결론은 5월은 징하게 놀았다는 말입니다. 돈을 펑펑 쓰면서~

절약의 개념은 저기 안드로메다에 내버린채 정신줄 놓고 그냥 흥청망청했습니다.

5월은 그런 달인가봐요. 왠지 이성 따위는 무장해제 되버리는 그런 달...

1. 지난 달과 같이 풍성한 주식 수익은 없습니다. 5월 중순부터 조정의 조짐을 보이다가

결국 5월 말부터 코스피는 쭉쭉 하락했습니다. 결국 한때 순수익이 100만원에 달했던 NHN을

그 놈의 미련때문에 못던지다가 결국 매수가에서 팔아버렸습니다. 수익률이 0.8%네요. ㅠㅠ

2. 요즘에 해외 브랜드 직구에 맛을 들여서 회사 동료들과 엄청 사재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사는 정가에 비하면 턱도 없이 싼 금액이지만 이러다보니 자꾸 쓸데없는 것도 사게

되네요. 문제는 동료들과 같이 구매해서 제가 먼저 결재하고 나중에 돈을 받는데 이 받은 돈은 돈대로

쓰고 카드값은 카드값대로 나오니 이중폐해가 아닐 수 없네요. 앞으로 50% 할인코드가 떠도 눈 감아

버리겠어요.

3. 해피하우스에 엄청난 변화가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저는 눈치 채지도 못했습니다. 6월 1일자로

여봉님이 회사에 사표를 던지셨습니다. 계속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일련의 사건이 있었고

울컥한 여봉님이 "나 믿어줘"라는 문자 하나 저에게 던지고는 사표를 내셨습니다. 뜻하지 않게 6월은

외벌이가 되었네요. 저희 여봉님 힘내라고 모두들 기도해주세요...

저축 관련된 이체일이 월말이다보니까 지난 4월엔 이체일이 이월되는 바람에 아주 형편없는 저축실적

이었는데, 이번달엔 저번달에 이월된 금액까지 반영되어 아주 대단한 저축액이 나왔네요.

매달 이렇게만 저축하고 산다면 무슨 걱정이 있을까요. 이번달부터는 고정 저축금액을 늘려볼까했는데

갑작스러운 여봉님의 사표로 당분간은 또 유동성이 많을거 같아 보류해야겠네요.

보험내역도 저축과 같이 이월된 것들이 있어서 증액되었지만 따지고 보면 늘 같은 금액이라는거.

여러분, 잘 지내셨죠?

지난 8월 미가파티에서 예언했건거 처럼 어김없이 올해 최악의 지출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8월에 얼결에 해외로 여름휴가를 다녀온 것의 파장이 사라지기도 전에,

이번 9월은 더큰 이벤트가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양가 부모님 모시고 해외여행" 입니다!!!

발단은 한번도 해외에 나가신 적이 없는 저희 어머니 얘기를 하다가 결국은 양가 부모님 모시고

중국(그나마 저렴한)을 가는 것으로 결정이 나버렸습니다. 너무 계획에 없던 일이라 전 나중에

가자고 말렸지만 효자 신랑은 시간은 화살과 같고,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으며, 마음 먹었을때

실행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우기는 바람에 저도 결국 동의하고 말았네요.

다행히 중국여행 경비의 대부분을 신랑이 댔고 저는 호텔비용만 대서 가계에 그나마 큰 타격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연속 두달 해외여행이라는 과업은 아마 제 인생에 전무후무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9월은 추석 상여와 수민이 적금이 만기가 되어서 풍족한 수입이었네요.

수민이 적금은 수민이가 태어나서 받은 돈을 단돈 십원도 안쓰고 고대로 적금통장을 만들어

모아주었답니다. 입금 내역 옆에는 누가 주셨는지 모두 적어놓았고 통장은 버리지 않고 모두 모아

나중에 수민이 크면 다 보여줄 생각입니다.

만기된 수민이 돈이 꽤 많이 모여서 어떻게 운용을 할까 고민 중입니다.

현재는 우량주나 가치주를 사놓고 우직히 묵혀볼까 생각중인데 너무 모험인가 떨리기도 하네요.

풍족한 수입에 비해 너무도 초라한 저축입니다.

저희집의 최소한의 저축구조인 셈입니다. 수민이 적금만기를 아직 어떻게 운용할지 결정을 못해서

재저축하지 못한 것이 초라한 저축의 원인입니다.

또한 여봉이가 주식의 추가 수입 입닦기라든가 이쁜 짓을 전혀 하지 않은 까닭도 있습니다.

수입대비 16% 저축이 뭡니까...

이제야 정상적인 보험 합계가 나왔습니다.

우리집의 변동없는 유일한 항목^^

제 의료실비와 여봉이의 종신보험 보강은 아무래도 내년에나 가능하겠어요.

제가 회사에 도시락만 열심히 싸가지고 다녀도 식비를 20만원 아래로 줄일 수 있을텐데...

맞벌이라고 심각하게 집에서 요리를 하지 않으니 이 점도 반성해야 하고...

아무튼 주부로써는 거의 빵점입니다.

생각해보니 연말도 다가오는데 제대로 된 문화생활 한번 한적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큰맘 먹고 우리 신랑이 좋아하는 김범수 콘써트표를 예매했습니다.

초대권이 아닌 제돈들여 콘써트 가는건 처음인거 같아요. 수고한 여봉이를 위한 저의 작은 선물~♥

올해 목표가 38권의 책을 읽는거였는데 게으름만 피우지 않으면 달성할거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중고책을 구입해봤는데 가격은 절반밖에 안되는데 거의 새책이 왔어요.

앞으로는 자주자주 이용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정말 근 2년만에 머리를 생머리로 풀었습니다. 동네가서 싸게 했는데 이쁘게 나와서 흐뭇~

비록 이래저래 비용은 늘었지만 정말 알차고 실속있게 지출한거 같아 기분 좋아요.

애들 독감주사가 이렇게 비싼줄 첨 알았습니다.

그것도 2차 접종을 해야 하는데 총 5만원이라고 합니다.

비싼 만큼 올 겨울은 감기 한번 안걸리고 무사히 넘겨야 할텐데요...

이제서야 수민이 돌잔치(6월)에 지른 모든 할부가 정리되었네요. 그래서 착한 육아/교육비^^

수민이 돌잔치때 샀던 옷 할부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허걱한 의류비가 나온 건 다 저 때문.

제 옷값만 무려 243,000원이 나왔네요.

미가파티를 하는 지금 10월 중순까지도 벌써 여러 벌의 옷을 질렀습니다. ㅠㅠ

점점 옷에 대한 욕심이 커지기만 하니 이를 어쩌나.

경복궁역에 있는 제 단골 옷가게를 폭파해버리고 싶네요.

시댁 조카 돌잔치였는데 저희 수민이 돌반지 주려고 가져갔다가 시어머니한테 꾸지람만 듣고

결국 돈으로 냈습니다. 우리 아가한테 들어온 복은 다른 사람 주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럼 그 돌반지들은 영원히 아무에게도 팔면 안되는거네요.

제가 투덜대자 눈치 빠른 여봉이가 자기 용돈에서 냈답니다. 차칸 남푠-

여봉이의 핸드폰 요금이 두달이 밀려 엄청난 금액이 나왔습니다.

정말 아이폰을 쓰시는 여러분들도 저정도의 요금이 나오는지...

여봉이에게 잔소리를 해도 정말 고쳐지지 않네요.

다른 건 다 줄었는데 순전히 여봉이의 말두 안되는 휴대폰 요금 때문에 엉망이 되어버린 주거/통신비.

지난달에는 없었던 항목들이 대거 등장했네요.

기본에만 충실하겠다며 대신 로션 하나는 좋은거 써보겠다고 산 시슬리 로션...(아껴써야지!)

마이너스 통장 이자, 택시비...ㅠㅠ

지난 달에 아파트 중도금 이자 때문에 80만원 나간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이번달에 생활비가 늘었네요.

그래도 보시다시피 중국에 대한 경비는 전혀 없죠?(10월달에 나옵니다^^)

또 9월 추석엔 중국여행 핑계대고 양가에 회사에서 나온 선물을 갖다 드렸습니다.

대신 너무 긴 추석연휴에 집에 있기 뭐해서 남해투어를 댕겨왔습니다.

이로 인한 또 엄청난 경비가 지출되었는데 이것도 우리 여봉이가 처리해주었어요.

여봉이가 그러는데 자기 카드값이 완전 대박이었다고 하네요.

전 여봉이에게 비자금을 허용하는 대신 이렇게 가족을 위한 비용은 여봉이가 부담하게 합니다.

괘안은 방법같아요. 하지만 실상 여봉이가 쓰는 돈까지 이 가계부에 넣는다면

정말 초대박 지출 가계부가 될텐데...ㅠㅠ

이제 한고비가 지나갔으니 다시 초절약 모드로 들어가야겠습니다.

정말 더 이상 옷을 사면 전 사람이 아니예요~!!!

여봉이 핸드폰값 단속하고, 옷값 줄이면 좀더 착한 가계부가 될텐데...

이번달도 예산에 비해서 뭐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했네요...

가계부써도 미가파티를 해도 나아지는게 없는거 같아서 좌절모드예욤!

단지 기록에 그칠거라면 이렇게 열심히 가계부 쓰지 않아도 될거 같은데...

에휴=3

늘 그렇듯 지나간 달은 지나간 달이고 앞으로 2010년 남은 달 중 한번만 이라도 예산을 지키는

달을 만들도록 노력할거예요!

"엄마!!! 내가 지켜볼거야~! 추릅!"

여러분, 잘 지내셨지요?

8월과 9월은 연초에 계획했던대로 아니 더 오바해서, 미친듯 싸돌아댕기느라 이제서야 8월 가계부를 정리하네요. 이렇게 써댈거 다 써대고 살거면 뭐하러 가계부를 쓰나...미가파티를 하나...뭔 의미가 있나...회의가 밀려오지만 그래도 내일 까먹을지라도 지금은 반성을 해야겠죠.(그게 사람이겠죠 ㅠㅠ)

그럼 늦은 8월 미친 가계부 공개합니다~

지난달에 비해 확- 줄어든 하트 보이시나요?

제게 회사를 그만두고 그렇게 내조를 해달라고 조르던 여봉이가 뒷등으로 흘려버리던 제게 더이상 이쁜짓(부수입)안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별 상관 안했는데 가계부는 아주 상관이 많았군요. 당장 여봉이의 이쁜짓이 없어지자 아주 빈곤한 수입(예전에 비해서^^;;)을 선보이고 있네요.

그냥...못이기는척 회사 그만두고 들어앉을걸 그랬나...후회가 조금씩 밀려옵니다.

하지만 여봉이는 이제 저에게 선택권은 없다며, 벽에 X칠할때까지 회사를 다녀야 한답니다.

대신 여봉이가 운용한 주식수익 2건이 저를 위로해주네요. 더 올랐는데 너무 일찍 빼서 아까비~

250만원 6개월동안 상호저축은행에 묵혀놨는데 53,000원 이자 붙은거보니 허탈하데요.

요즘 주가가 좋아서 그런지 국내펀드 80만원 넣고 현재 10만원 수익났는데...

정말 티끌모아 태산은 "부자들의 음모"인가...

부수입으로 들어온 주식수익은 모두 자유적금에 넣었고, 예금만기된 것 중 일부만 자유적금에 추불하였습니다. 왜 전액을 모두 입금하지 못했을까요? 대체 100만원은 어디다가 까먹은걸까요?

이래서 가계부는 그때그때 써야지하나봐요. 전혀 기억이 안나네요 -_-;;

제 목표가 수입의 70% 저축하기인데 생각보다 70%의 문턱이 높더군요. 50% 턱걸이에 만족해야 하는건지.

보험료 자동이체를 월말로 해놓으니 이게 나쁘네요.

간혹 다음달로 이월이 되서 빠져나가요. 그럼 그 달엔 두번의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는 셈이 되는거죠.

원래 고정비용이니까 계획상으로는 큰 지장이 없는데 가계부 정리하다보면 눈에 거슬리네요.

유일하게 변동이 없는 항목인데 말이죠...

지난달과 건수는 같지만 비용은 약 10만원 더 나온 식비 내역입니다.

지난달엔 열심히 싸가지고 댕기던 도시락에 슬슬 질리나봅니다. 게으름도 한몫하고. 다시 도시락 열참모드로 바꿔야겠어욧!

신세계 백화점에서 10만원이상 구입하면 가방 준다고 해서 죽어라 사재낀 기억이 이제서야 떠오르네요. 대부분이 아기 과자였던거 같은데, 그 가방 끈 떨어져 어딘가에 쳐박혀있습니다. 상술에 놓아나지 말아야지...ㅠ_ㅠ

오가피팩을 사서 보리차처럼 끓여마시고 있는데 상당히 좋습니다. 몸도 따듯해지고 감기 예방도 되고 칼슘도 풍부하다니 열심히 마셔야겠습니다.

8월엔 파타야로 여름휴가를 댕겨왔습니다.

해외까지 나갈 생각은 없었는데 여봉이 동기 가족들이랑 함께 보내기로 했는데 그 가족들이 해외여행을 너무 원츄해서 저희도 덩달아 나갔네요. 덩달아 나갔는데 정작 비행기부터 호텔까지 죄다- 저희가 알아봤습니다. 호텔 다니는 동생 덕분에 멤버쉽을 싸게 구해서 파타야 쉐라톤 리조트를 3박에 42만원 정도에 저렴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무지 럭셔리합니다)

신랑이 별도로 여름휴가 경비를 쓰고 저는 호텔비만 써서 그렇지 어른 두명에 아가 한명의 3박 4일 여름휴가비가 거의 200만원 정도 들었네요...ㅎㄷㄷㄷ

7월에 대박 지출도 이번 파타야 여행을 위해 면세점에서 지르는 바람에 장난 아니었는데...

여름휴가 한판으로 두달동안 고생입니다~

이번달엔 수민이 옷을 한번도 사주지 않았네요...

하지만 수민이가 걷기 시작해서 기저귀를 팬티형으로 바꾼 다음부터는 기저귀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분유를 적게 먹어 분유값은 더이상 들지 않을듯 싶습니다. 하지만 분유를 줄이면 대체되는 다른 비용이 들겠지요.

육아비용 볼때마다 차라리 회사 그만두고 집에서 애보는게 경제적으로는 더 도움이 되는거 같습니다.

의복합계가 정말 ㅎㄷㄷㄷ 인건 지난 6월에 있던 수민이 돌잔치에 입을 옷을 할부로 사서 그렇다치고

아낀다고 아꼈는데 오히려 눈 튀어나오게 기오이 50만원을 돌파한 이유는,

이번 여름휴가 갈때 여봉이가 면세점에서 사달라고 조른 세컨백의 첫 할부금이 나왔기 때문이죠.

정말 입을 옷없는데 의복비가 너무 마니 나와 죄책감에 시달리던 제가 돌의상 할부 끝으로 다음달부터는 두다리 뻗고 자나 했더니 세컨백의 할부금이 시작되었네요.

날 추워지면 정말 입을 옷 없는데...거적대기라도 걸치고 출근해야 하나...

여름이라 잠시 주춤한 경조사비입니다.

이제 가을이 오면 결혼식 퍼레이드입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겠습니다...

지난달에 여봉이의 핸드폰비가 누락되어 해피했던 순간은 잠시,

바로 빨간줄 좍 갑니다. 하지만 9월에 나올 2달치 여봉이 핸드폰비는 더 짱입니다.

일하느라 쓴다는데 너무 긁어댈 수도 없고, 그래도 월 평균 15만원의 핸드폰비는 심하지 않나요?

아이폰 쓰시는 분들 이 정도가 기본인가요?

괜히 내가 내준다고 했어, 괜히 자동이체했어, 나 어떻게, 나 어떻게 해~!

드디어 아파트 마지막 중도금이 나갔습니다.

100% 중도금 대출을 받아 지금까지 나간 돈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중도금한도를 오바한 80만원을 제 돈으로 냈습니다. 아까워 죽는 줄 알았다능-

신한카드에서 제가 사고가 나거나 아프면 해당월 카드값을 한번 면제해주는 보험이 있다고 해서 들었는데 잘한짓인지 모르겠어요. 첫 보험료가 카드에서 나갔는데 공돈 나간거 같아 아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