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 그리스 청동 헬멧
시대: 기원전 6세기 그리스.
재료: 청동
크기 : 높이 21.5cm
이 투구는 1936년 베를린 하계 올림픽 마라톤에서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손기정 선수에게 주어졌고 보물 904호로 지정되어 '손기정 헬멧'이라고도 한다.
20세기 전반기에는 마라톤 경주가 그리스에서 시작 되었기 때문에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에게 그리스 유물을 수여하는 것이 관례였기에 당시 그리스의 한 신문사가 마라톤 경주의 우승자를 위해 베를린 올림픽에 고대 그리스 청동 헬멧을 제공했다.
이 헬멧은 제우스의 그리스 사원에서 독일 고고학자에 의해 1875년에 발견되었으며, 기원전 8 ~ 7세기부터까지 사용되었던 "코린토스"형 헬멧이다.
그러나 독일 올림픽위원회는 "아마추어 선수들은 메달 이외의 상을 받을 수 없다"고 손기정에게 이를 전달하지 않고 손기정에게 반환되기 전까지 독일 박물관에 전시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그 유물을 제공했던 그리스 신문사는 마침내 IOC와 협상을 통하여 독일 박물관에서 손기정에게 전달했다.
그 후 손기정이 보관해오다가 이 헬멧은 한국민족의 것이라 생각하고 1994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기본 형태의 헬멧은 머리 부분이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둥근 공 모양을 보이며 얼굴의 아래 부분은 잘록하게 좁아지다가 다시 좌우로 넓어지고 코까지 덮는다.
전체적으로 머리, 얼굴, 목까지 보호하도록 설계되었다.
현재 1 cm와 2 mm, 2개의 작은 구멍이 난 상태이나 거의 완전한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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