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글쎄 이年이 가네요
또 한 年을 보내고 새 年을 맞이해야 할 팔자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아, 글쎄 이 年이 이제는 가야 할 때라며 보따리 싸고 있네요.
사정을 해도 소용이 없고 붙잡아도 막무가내예요.
생각해 보니 1 년만 계약하고 살기로 했던 약속날짜가 거의 다 되었네요.
지난해 간 年보다는 낫겠지 하고 먹여주고 입혀주고 잠도 같이 잤는데, 이제는 떠난대요.
이年이 가고 나면 또 새 年이 찾아오겠죠.
새 年이 올 때마다 딱 1 년만 잘 살자고 찾아오지요.
정들어서 계속 살고 싶어도 도리가 없고 살기 싫어도 피할 도리가 없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는 年입니다.
올해는 이年이 경제를 어렵게하여, 국민들을 어려움과 고통에 몰아넣고, 부동산 광풍으로 서민들에게 상처만 남겨놓고, 대형사고도 많이 치고 법석을 떨다가 이제는 간데요 글쎄!!!
1 년전 이만 땐, 이年은 좀 더 낫겠지 하고 얼마나 기대하고 흥분했는데...
살고 보니 이年도 나를 안타깝게 해놓고 간답니다.
늘 새 年은 좋은 年이겠지 하고 큰 희망을 가지고 새 살림을 시작하지만
지나놓고 보면 먼저 간 年이나 갈 年이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네요.
이제 이年을 보내며 또 새 年은 어떤 年인지 기다려 지기도 하고 한편 겁도 납니다.
어떤 年은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도 남겨주거나, 두 번 다시 처다 보기 싫고 꼴도 보기 싫은 年이 있지요.
한 평생 살다 보면 별 年이 다 있네요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겪어온 年 중엔, 애인 같이 좋은 年, 원수지고 도망간 年, 살림 거덜 내고 가는 망할 年도 있고 또 정신을 못 차리게 해놓고 떠난 미친 年도 있었던 거 같아요..
우리 부자마을 이웃들은 어떤 年과 헤어지려 하나요? 부디 애인 같이 좋은 年 이었기를...
이별의 덕담을 나누며 술잔을 기울여야 할 시간이 얼마 안 남았군요
남은 날이라도 좋은 추억 만들고 마무리 하세요~~.
이年 저 年 살아봐도 특별한 年이 없겠지만, 그래도 새 年은 기쁜 설렘으로 맞이합시다.
모든 게 맘 먹기에 달렸다 하니, 마음 제대로 먹고 제발 좋은 年으로 만들어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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