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 가까이 있는 대학교는 우리들 놀이터다.

만만하면 그곳으로 ..

걷기 좋은 가을날...

또 그곳 놀이터로..

:: 사실 쬐꼼 지겹기도 하다.. ^^;;

@ 석군,, 심양,, 나름 커플룩.



지난 주말 오빠와 동생 가족과 함께 다녀온 제주도 2박 3일 여행.

2박 3일이 어찌나 짧고 아쉽던지...

두 녀석들이 더 크기 전에 4박 5일로 다시 한 번 가보자고 약속하면서 돌아왔는데...

가능할런지..

⊙

지난 봄.

4월에 나들이 모드로 갔다온 칠백의총과 옛 터.

불과 몇 개월 전인데도, 심양이 더 어려보인다.

++

충남 연기군에 위치한 베어트리파크.

외도처럼 개인소장정원? 내지는 별장? 을 외부에 공개한지 1년쯤 되었단다.

주인장은 '송파'라는 호를 가진 이아무개 회장이라는데...

일단, 입장료 비싸다.

어른 12000원 (신한카드 20%할인)

소인 8000원.

36개월 미만 아가는 무료입장.

전체적으로 외도와 비슷한 분위기이지만,

아직 많이 미흡한 점도 많고 출입금지구역이 너무 많은것이 흠이다.

토요일.

주중에는 캠핑을 가려고 생각했으나

토요일에 석군 유치원에 행사가 있다고 하여

포기.

석이 아부지는 어항 정리정돈 하시고

석이 어무이는 집안 정리정돈 하시고.

똑같이 정리정돈이나

한사람은 취미를, 한사람은 노동을 한것이지.

ㅡㅡ;;

유치원 행사가 끝나고,

배달된 책장을 제자리에 배치하고 나니 정리할일이 산더미.

두녀석을 데리고는 하세월 일테고..

그리하야 석이 어무이는 석이 아부지한테 제안을 했다.

"애들데리고 금산 다녀올쳐?"

"왜..?"

" 집 정리좀 하게.."

"음.... 그래! 깨끗하게 치워라.."

ㅎㅎ

그렇게 세사람은 떠나고 돼지우리처럼 어지러진 집에 혼자 남겨진 석이 어무이.

돌아서서 정리하려고 보니 한숨이...

한숨이...

커피 한잔 마시고.. 빨래부터 널기시작...

양말이 한 100개 되더니 애들 내복바지는 한 50개 되는것같으다.

어쨌거나,

상콤살랑한 봄날,

지는 해가 들이치는 베란다에서,

앞뒤 베란다 문을 열어두고

우아하니 빨래를 널어본게 얼마만인지...

# 2007. 09. 15. 토요일

남편은 이번주도 또 출근.

아침에 얼렁뚱땅 아침 챙겨서 출근 시켰다.

아들녀석은 주말에 늦잠좀 주무실것이지 왜케 일찍 일어나시는지.. ㅡ_-;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아들녀석과 나도 아침식사 해결~.

정말이지 오랜만에 라디오를 틀어놓고, (sbs-power fm)

김창환의 아름다운 이아침을 들으면서

커피한잔의 여유.

늘 상상했던대로, 창이 넓은 거실에서

우아하게 앉아 마시는 커피는 아니지만,

거실이 장난감으로 난장판이었어도,

아들넘은 설거지한다고 세제를 잔뜩 풀은물을 바닥에 흘리고 있었어도,

옛날 노래를 들으면서 커피를 마신 그 3분? 5분?은 꿀맛이었다.

세탁기는 빨래 다 됐다고 뻐꾹거리고,

설거지는 잔뜩만들어놓고(아들녀석이)

거실바닥은 발 디딜틈이 없이 되어 있는 우리집.

하나씩 정리해간다.

전에는 이런 집안일을 해야하는데 아들녀석이 방해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같이 한다고 생각하니 그다지 걸리적거리진 않는다.  ^^

나름 심부름도 잘하는 편이고,,,

11시쯤 되서야 대충 집정리하고,

마실도 할겸 아들녀석 데리고,

쓰레기봉투 한개씩 들고 집을 나섰다.

쓰레기봉투를 들고가는 아들녀석 뒷모습이 어찌나 우습던지

그걸 넋놓고 보고있다가 계단에서 넘어졌다.

ㅡ,.ㅡ;;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는데 육중한 무게를 무릎으로 넘어졌으니

무릎뼈가 깨지진않았나 좀 걱정은 되더만... 헤헤.

시장통에 있는 천냥마트에서 나무로된 빨래판 한개, 욕실바구니 한개 사서

집으로 무사귀환.

늦은 점심먹고,,

졸린지 아들녀석 재우고,,

자는 사이 빨래 개고 정리하고,, 두번째 빨래도 돌리고,,,

아줌마들은 쉴틈이 없다.

늦게퇴근할것같다는 신랑 전화에

되도않는 신경질 잔뜩 부려주고,

아들하고 조촐하게 또 둘이서 저녁을 먹고,,,

주말에 집에 있는 동안에는 식사를 두끼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도해봤다.

아~

남편의 늦은 귀가는 언제쯤 끝날까...

일폭탄맞은 울 신랑...

안쓰럽기도하고 미웁기도 하고,,,

떱~

#

신랑 회사가 파업중이라 주말에 출근을 해야할지도 모른다더니,

주말내내 출근하지않아도 된다고 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이번 주말엔 행사가 많았더랜다.

토요일 저녁에 친정아버지 제사.

사실은 26일이 제사일인데, 장남인 오빠가 그날 중요한 출장이 있다고해서

미리 앞당겨치른 제사. (이래도 되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토요일 오전 출근해서 회사일 마무리하는동안

민석아빠와 민석이는 금산 할머니댁에 갔다.

보일러도 고장나고 수도도 고장났다고...

점심때 퇴근을해서 오빠네로 향했다.

작은 올케가 준비를 하고있었고,, 그야말로 간단한 제사상차림이래서

그다지 크게 할것도 없었다.

대충 마무리해놓구..금산으로...

어머님 뵌지도 오래되고해서...

이제 아이들이 둘이되면 애아빠가 금산가서 보일러고치고 수도고치고 할수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많이 없을텐데...

마음 상하시지않게..이제 앞으로는 수리하는사람 불러서 고치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는데..차마 입이 떨어지질않아서 못했다.

제사시간에 맞춰 오빠네로 향했고,

간단하지만, 구색을 갖춘 제사상을 보니...

이런저런 만감이 교차하고... 엄마생각..아부지생각...

처남들하고 주거니 받거니 몇잔 마시더니 얼굴이 벌게진 신랑.

12시가 다되서 집으로 돌아왔다.

일요일아침.

추가등록해놓은 토익시험을 보러가야하는데

왜케 가기가 싫은건지..

점수가 잘 안나올까봐 걱정도 되고 오랜시간 앉아있어야하는데

그것도 좀 걱정되고....

어쨌거나 등록비가 아까워서.. (ㅋㅋ 아줌마니까..) 시험장으로 향했다.

2시간남짓 진행된 시험이 끝나고나니,

발이 퉁퉁부어서 신발이 안들어가는 것이지.. 헐헐~

무리를 했는지 의자에서 일어서기도 힘들더군...

집으로 돌아와서 씻고 바로 잠들어 눈떠보니 오후 5시.

간단히 저녁을 챙겨먹고 민석이와 함께 광주로 향했다.

막내이모네집...

다음한주를 민석이는 광주에서 보내게 될거다.

이모들과 수영장도 가고, 이모할머니와 놀러도 가고...

민석이 튜브와 구명조끼도 샀다.

시간이 늦어 올라오려고 하는데...

다행이..엄마 잘가~ 다섯밤 자고 만나~하면서

웃으며 보내주는 민석이가 대견스러웠다.

다음 한주는 또 민석이가 없어서 허전한 한 주를 보내겠다 싶은 마음에...

힘껏~ 한번 더 안아보고..

한번 더 뽀뽀해보고...

꽉~~ 깨물어주고...

그렇게 아들녀석과 헤어졌다.

같이 있으면 몸이 힘들어 종종 누가 봐줬으면 좋겠다 싶은데...

없으면 허전하고 보고싶은게....

나도 점점 더 엄마스러워지는것같다.

토요일 오전.

서둘러 산부인과에 갔다.

주말엔 항상 사람이 많아서 9시에서 조금만 넘어서도

꽤 오래 기다려야하기때문에.. ^^

이번엔 민석이랑 신랑도 같이 갔다.

다름이 아니라,,

내가. 그리고 신랑이 물어보기는 좀 멋쩍고 해서

민석이를 시켜서 둘째가 아들인지 딸인지 물어보려고... ^^;

가는동안 차안에서 아들녀석한테 교육을 시켰다.

"제가 형아되요.. 오빠되요..?" 하고 의사선생님한테 물어봐야한다..?

알았다고는 하는데 잘할런지...

검사끝나고...

의사샘이 " 그럼 4주후에 또 뵙죠.."하니까..

맘이 급했는지 신랑이 아들녀석을 재촉했다.

"민석아..물어봐바..." ㅋㅋㅋ

아들녀석" 저는 오빠되요??"하니까 의사샘이 웃으면서 말씀하셨다.

" 그래..오빠되겠어.."

하.하.하.

딸이구나.. 그간 아들인줄알고 별로 신경도 많이 못썼는데...

순간 기분 좋으면서도 미안한마음이 왈칵~...

인자부터 태교도 잘해야지..하는 마음이 들었다.

동물원을 가자고 주중내내 노래를 불러서..

산부인과 검사 끝나고,,점심 먹어주고... 동물원을 향했다.

별다른 준비도 없이 나온터라..

해는 쨍쨍하지... 모자도 없지..

아쉬운대로 장우산 꺼내들고...

이것저것 놀이기구를 탔다.

이젠 회전목마는 시시하단다. 재미없어 내리고 싶다고...

헐헐.. 크긴 컸다니까...

다행이 여벌로 들고다닌 옷한벌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바닥에서부터 물이 쏟아져나오는곳으로 무조건 돌진하는 민석이..

흠뻑 젖긴했지만, 간만에 신나게 놀았던것같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아이들 데리고 주말마다 외출하는 부모님들..

체력이 장난이 아니신분들이다. ㅡ_-

오후 한 3시간 걸어다녔나..??

허리가 뻣뻣하고 다리가 아픈게 도저히 더는 못걸어다닐것같아서...

집에가자고 졸랐다. 내가.. ㅡ_-;;;

집에 돌아와..

샤워하고...

에어컨 틀어놓고...

아들이랑 아부지랑..

똑같이 입고...

대자로 누워 잤다.

사진이라도 찍어둘걸하는 후회...

볼만하더라... 하하하.

이렇게 이번 주말도 무사히 잘 보냈다.

[1] 동물원 패스트푸트점에서

[2] 자동차도 타고 : 덥다고 티셔츠를 벗고 런닝차림으로.. ^^

[3] 경찰 오토바이도 타고 : 웃으라고하면 항상 이 표정이다. 어색해.. ㅡ_-;;

#

한창 회사노조가 파업중인 신랑 회사.

운좋게 주말 특근이 없다고해서, 영암에 다녀오기로 했다.

우리집에 남아있던 엄마 옷가지들 가지구가 태워주고,

엄마 집 정리하면서 남겨두웠던 민석이 물건들이랑 가져올것들 정리하기.

토요일 부리나케 일어나서 아침도 먹지않은채

김밥사서 먹어가며 도착한 광주 막내이모네.

11시쯤 도착했는데,

사촌동생들 데릴러간다고 나가셔서 2시가 다되서야 오시더니

점심먹고 가라고해서 3시 30분.

그제서야 영암으로 출발.

영암에 도착하니 이모네 공장에 일이 마무리되지않아서,

큰이모부 막내이모부 모두 일하고 계시는 바람에 울신랑이랑 나도

덩달아 일 마무리하는데에 투입.

늦은 저녁을 먹었다.

저녁메뉴는 준치회. 준치탕. 육사시미.

맛나게 먹어서 좋긴했지만, 무리를 했는지 허리가 쑤시더군...

사위가 왔는데 일시켜 어쩌냐고 큰이모는 연신 미안해하시면서도

그만하라고는 안하더군.. ㅋㅋㅋ

일욜아침 5시 30분에  신랑이랑 나랑

엄마 아부지 모셔진 곳에 가서 엄마아부지께 인사 드리고,

엄마 옷가지를 태웠다.

점심먹고 출발하려고 했는데

-항상 계획은 점심먹고 바로 출발해서 대전에서 좀 쉬는게 목표인데..

 이상하게 그게 잘 안된다. -

점심이 늦어져서 출발은 또 오후 5시.

광주에 들러 막내이모네에 들러서 전해줄것 전해주고

대전으로 출발한게 6시 30분.

올라오는동안 너무 힘들었다.

이런적이 없었는데말이다. 허리도 아프고

배도 빵빵해지는 느낌에...

다리까지 쑤시고...

임신 7개월..

이제는 정말 장거리 운전. 여행이 힘든것같다.

그렇게 대전에 도착하니 9시.

가져온 짐은 그냥 거실바닥에 내팽겨쳐두고..

에어컨 틀어놓고 거실에 세식구 모두 대자로 누워 잠들었다.

누가 뭐라해도,,

내집이 제일 편하다는거~

새삼 다시 느낀다. ^^;

* 토요일. 광주에서 시간을 너무 지체한셈이다.

  그럴줄알았으면, 아침에 서두르지않는건데...

  나를 기다리는줄알았는데, 혹시 이모는 내 차를 기다린게 아니였는지.. ^^;

  (이모부가 차를 가지구 큰이모댁에 가셔서.. )

* 엄마 집 정리하고 가져와야할 물건들이 아직 영암에 그대로 남아있다.

  빨리 처리해야하는데...

* 큰이모가 새로 담근 고추장과, 한우치맛살 양념고기를 주셨다.

  정말 맛있는데... 매번 받기만해서 죄송하다.

* 처가아닌 처가에 가서 일 열심히 해주고, 장거리 운전도 마다않는

  신랑에게 고맙다.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