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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산촌 마을로의 캠핑.

올해 첫 캠핑이다. ㅎㅎ

텐트가 썩지는 않았는지 확인차 가는 캠핑이랄까.

공기 맑고,

바람 시원하니,

산좋고 물좋은 곳에서 잘 쉬었다 왔다.

- 오후 네시 도착.

짐 풀고 텐트 치고..

몇 가지 하지도 않았는데 산촌에 밤은 빨리도 온다.

불꽃놀이도 원없이~

옥션에서 100개에 만원?

질리도록 해보고..

가로등도 없어

우리의 노스스타도 제 몫을 하고..

설봉 로고는 야광이었나보다.

다음날 아침부터 장작펴서 고등어 구워 먹고..

캠핑장에서의 식탁 내지는 부엌은 절.대.로. 깔끔할 수가 없다.

설정샷이 아닌담에야.. 으흐흐...

아침밥 먹고 개울가 눈먼 송사리 잡으러 갈 준비.

아빠랑 민심이는 떡밥제조중..

오빠는 먼~데서 코파기신공?? ㅜ.ㅜ;;

민석아 제발~~~

사진기가 보이면 자동빵으로 포즈~

이렇게 어깨를 뒤로 젖히는 자세는 어디서 보셨는지..

송사리를 잡으러~

가는길에 고추가루 가져왔냐고 묻더니.. (아자씨 왈)

한마리도 못건지셨다는.. 헐~

햇빛은 쨍했지만,

물은 차고 맑았다.

물가에 한번 다녀오면,,

빨래줄에 빨래 한 줄 널어주고..

바람이 쉴새없이 살랑거려서 빨래도 금새 말랐다는..

키위 한 개 드실라우?

오빠야가 잡아준 나비.

석군 제법 나비를 잘 잡는다.

땡볕에서 나비 잡는다고 한 시간을 뛰댕기시는...

체력 짱~

잃어버린 줄로만 알았던 닌.텐.도.

사실은 랜드락 이너텐트 보관함에 있었다는...

엄청 좋아라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금새 게임기속으로 들어가게 생기셨다.

또 하나 찾은 물건.

우리 싸파 붐~!!

간만에 캠핑장에서 음악도 듣고...

이번 캠핑은 발견이 많았던.. ㅎㅎㅎ

철수한다고 팩을 뽑으랬더니

박고 계신다.

심아.. 뽑으라고...

아무도 아니 왔던것처럼...

텐트를 걷고난 자리...

원래대로...

간단하게 갑시다..해놓구도

이렇게 한 가득이다.

오랜만에...

한가롭게.. 시원하고 좋은 곳에서

좋은 시간을 보낸것 같다.

2010년 9월에 팀장직 맡고,

석이 아부지는 성남으로 올라가고.

주말부부에 과중한 (^^ ) 업무에

주말다운 주말을 보낸적이 없던 터에

영암에 있는 큰이모네 갔다가

앞마당 캠핑을...

엄청 추운날이었는데 민석이가 불피우자고 해서

함 피워봤다.

캠핑 언제가냐고 물을때마다 뭐라고 대답을 해야하나 고민하면서도

캠핑이.. 녀석들 기억에도 즐거웠었나보다 싶은게

한편으로는 흐뭇하다.

2010년 5월 20일 ~ 22일.

2박3일 Full.

캠핑을 시작하고 2박을 한건 몇번 안되는것같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서인지...

이번 캠핑은 한가롭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정리해야 할 일들도 있었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봐야 했었고,,

쉬고도 싶었고,,,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느꼈는데

아니였나보다.

말을 하지않았을뿐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에

다소간의 안심과 든든함을...

많이 이야기하고, 많이 생각해보고, 많은 시간을

참으로 오랜만에 같이 보내고 왔다.

처음 꺼내준 해먹에서

애들은 시간가는줄 모르고....

덕분에 우리는 여유가.. ^^

정말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캠핑은 온전히 부부의 시간이 될것도 같다.

평소엔 바빠서, 지나쳐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

많이 할 수 있을것같다.

어서 어서 커라, 아가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