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5살 직장인입니다.

 그동안 다른분들이 올린 글만 보다가, 이벤트가 있길래 한번 참여해보아요.^^;

1. 2002.12~2004.12
 
 2002년 월드컵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 
 
 고3이였던 전 12월 2일 첫출근을 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아실법한 대기업 L모 회사에, 계약직이였죠,

 그때 당시엔 계약직이라고 해도 본인의 큰 잘못이 없는한, 재계약 되는,,

 전 연본 1,200만원으로 계약하였고, 실수령액은 90만원 조금 넘는 돈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첫월급은 엄마, 아빠 용돈과 그동안 제 학원비를 대줬던 언니들에게 적은돈이지만 줬습니다.

 (입문계를 가고싶었지만, 가정형편상 상과로 진학했습니다. 덕분에 3년내내 장학금으로 해결
  상과는 자격증을 중요시하여 워드, 기기, 처리, 전산회계1급, 세법 2급까지 취득하였습니다.)

 그리고 둘째달부터는 월급 받는 돈은 차곡차곡 통장에 모아뒀죠.

 비록 지금은 고졸이지만, 내힘으로 대학을 마치겠단 생각에, 전문대 회계학과를 지원했고, 
 
 3월부터 야간으로 다닐수있게 되어 몇달간의 월급은 고스란히 학비로~

 2월에 등록금을 내고 나니 통장은 텅텅비웠고, 3월 4월에 받은 돈은 학비로 쓸 요량으로 나뒀더니,

 열심히 공부한 덕분인지 2학기 전액 장학금을 받았지 뭐예요~ㅎㅎ

 6월월급부턴 신협에 적금으로 붓고, 장기주택마련저축 통장 만들고,

 그렇게 2년이 지났습니다. 2년때도 거의 장학금 받고 책은 아는 사람에게 물려받으며

 회사출퇴근은 회사버스로, 아침, 점심은 회사에서 해결,

 저녁은 학교사람들과 학교식당에서(제가 막내라서 거의 사주시더라구요..)

 거의 돈을 쓰지 않은 덕분에, 입사 2년만에 거의 1천 6백만이라는 거금을 만들수있었죠.

2. 2005~2006.12

 전문대를 졸업하고 나니 또 욕심이 생기더군요. 졸업과 동시에 편입!

 다시 대학교에서 야간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투자에 들어가죠.

 주거래하던 외환은행에서 국내펀드 4개를 가입하고, 개인연금 저축, 청약통장도 만들었죠.

 한~창 호황이였던 그 시절, 펀드의 수익률이 높아질수록 기분도 up up

 비록 계약직이였지만, 해마다 연봉은 올라갔고, 연차수당과 토욜출근하면 특근수당,

 평일에도 11시 이후에 퇴근하면 1만원 수당 붙어주시고~

 해마다 정산 받은 퇴직금까지,,통장이 두둑해졌죠..^^

 입사 4년 만에 재계약 불가라는 통보를 받았어요. 제가 속한 사업부가 많이 어려운 관계로

 저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학교도 졸업을 앞두고 있었기에 미련없이 나올 수 있었죠.

 수중에 돈은 펀드까지 합쳐서 약 4천만원정도..


3. 2007~2008.2

 회사를 그만두고 시집 간 언니집으로 들어갔죠.

 차마 부모님께는 백조가 됐다는 사실을 전하기 힘들었어요.

 대기업 다니는 막내딸 덕분에 친구들 사이에서 어깨펴고 다니신다는데,,

 차마 입이 안떨어지더라구요..

 언니와 집에서 조카랑 놀기를 3개월째, 교수님 소개로 컨설팅 회사에 들어갔는데,

 이건 차마,,,

 절대 이해 불가한 사장님에게 질려 6개월만에 스스로 나왔습니다.

 3개월동안 월급 120만원, 여름휴가비 40만원 받고, 뒤로 3개월은 100만원을 받았어요.

 출퇴근 차비도 고스란히 내 차지.

 결혼한 언니집에서 사는 덕분에 생활비는 안들었지만,

 간간히 조카 과자와 마트에서 장도 봐주시고~

 돈이 모일래야 모일수가 없었죠.

 그러나~! 차비와 최소한의 생활비를 제외한 나머지는 돈은 모두 통장으로 go~go~

 그리고 다시 백조의 생활로 돌입~!ㅋㅋ

 좋아하는 음악 틀어놓고, 책을 읽는 생활. 너무너무 좋았죠.

 코스피 2천을 바라본다는 뉴스에 혼자 흥분하여

 정기예금 만기가 된 2천만원을 해외펀드 4개에 분산하여 올인~

 나 이러다 금방 부자되는거 아니야? 혼자 걱정했었드랬죠~

 오죽하면 계속 놀까 생각도 할 정도로,,

 백조생활 4개월이 지나자 언니의 걱정도 늘어갑니다~

 다시 취업전선으로 뛰어들었죠.

 2월 매서운 바람을 헤치며 백조생활 종료하고 다시 직장인이 되어, 현재까지

 회사를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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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펀드 수익률은 현재 모두 마이너스,,,

어차피 단시일내에 환매할 생각은 없어요. 단지 속만 쓰리다는거~~

울집에선 미래 라는 단어는 금기어랍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적금과 예금,

작년 11월 한창 금리가 높을때 들었기에 금리가 8%대라는거~~~호호호

재테크 소미천사처럼만 해라~!!

1. 신입사원이라면 월급의 80%를,  경력이 좀 있으신분들은 70%는 무조건 저축할것.

 - 사람이란 참 요상해서 돈이 없으면 그나마 아~내가 돈이 없구나, 쓰면 안되겠구나 생각하는데, 통장에 만원이라도 있으면 이걸 쓰지 못해 안달이 난다.

참을성이 없는 사람이라면 월급날이 적금 이체일로 설정할것!

그나마 절약이 몸에 벤 사람이라면 월급날과 되도록 멀리~이체일을 설정하여 하루라도 더 CMA 이자를 챙긴다.

2. CMA 통장을 이용할것.

 -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참 신통방통한 상품이다. 하루만 넣어두어도 이자가 붙다니,

요즘같은 시대에 땅을 파도 백원짜리 하나 구하기 힘든데,,,

 CMA 통장은 두개로 관리하는게 좋다.

한개는 월급통장. 공과금이나, 카드 이체 같은 정기적으로 이체되는 건들은 이 계좌로 설정하고

나머지 한개는 비상금 통장이다. 흔히들 3개월치의 생활비를 마련해두라고 하지만, 당장 그런 목돈은 마련하기 힘들다. 월급에서 남는 돈은 쓰고 없애버릴것이 아니라. 이 계좌로 넣어 짜투리돈을 모아 목돈을 만드는 재미도 쏠쏠하다.

덤으로 CMA 체크카드를 이용하면, 그날그날 지출을 파악하기도 쉽고, 캐쉬백이 된다는거~~!

3. 단기 상품을 이용할것.

 - 이글을 보는 사람이라면 복리란 단어쯤은 다들 알것이다. 허나 우리가 가입하는 적금 상품은 거의 대다수가 단리상품이다. 그러므로 적금은 1년만기로 하여 만기가 된 목돈은 예금으로 묶어두는것이 유리하다는거~

4. 자린고비도 울고갈 정도의 절약은 필수.

 - 사회초년생 시절, 감기몸살이 나 꼼짝을 못하게 된 적이 있었다. 다들 집에서 쉬라고 했지만 꾸여꾸역 회사를 나갔고, 그뒤로 일주일 동안을 꼬박 앓았으면서 병원한번 가질 않았다.

어쪄면 병원에 가서 주사 한방이면 끝날것을 미련을 떨었는지도 모른다.

그 당시 나는 백원 한푼이라도 모아야 한다는 생각에, 병원비, 차비,,등 비록 내몸은 힘들지언정 돈을 들이지 않을수 있다면 무슨짓이라도 했다.(나쁜짓 빼고,,)

퇴근 후 사람들과 생맥에 치킨을 앞에두고 노는 시간들은 10년 후에도 할수있지만,

지금 돈을 모아두지 않으면 10년 후에 치킨 값이 없어 그저 보고만 있어야 한다는걸 이미 일찍 깨달았기 때문이다.

넉넉한 형편이 아닌탓에 어렸을적부터 아버지는 불꺼라. 물 꼭 잠궈라. 안쓰는 코드는 빼라..

그땐 왜 저렇게 지지리궁상으로 살아야 하나 원망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아버지를 진심으로 존경한다.

20대, 한창 돈 쓰는 재미로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소비가 많은 시기다.

여자들은 철마다 옷을 사야하고, 화장을 해야하고, 여기에 맞는 신발과 가방. 그뿐이랴?

친한친구가  들고있는 명품 가방에 나도 하나는 있어야겠다고 생각할것이고,

가끔씩 문화생활을 해줘야 스트레스도 풀릴것이며,

물론 남자들도 만만치 않다. 친구들 만날땐 밤새도록 코가 삐뚤어 지도록 마시고 술값 계산 하면서 어깨 세우고, 올해부턴 몸짱 되겠다며 몇십만원이 되는 돈을 헬스장에 고스란히 바치고는 이런저런 핑계로 헬스장 근처도 안가는 사람들 여럿봤다.

지금은 아주아주 힘든 시기다. 하루가 다르게 물가 폭등, 환율 폭등, 유가 폭등에,

실업자들만 늘어가고, 빚만 쌓여가는 시기다.

나는 빚도 없고, 다달이 월급이 들어오니깐 제외야!하는 사람도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딱 일년만 앞을 내다 보라고 권하고싶다.

혹시 개구리 잡아먹어본적이 있으신지?

큰솥에 개구리들이 잠길정도의 물을 붙고 약한 불에 서서히 익혀간다.

처음에는 펄쩍펄쩍뛰어 도망가려고 하다가 조금씩 잠잠해진다.

따땃한 물에 반신욕한단 생각을 하는건가?

따뜻한 물에 익숙해지다보면 그것이 죽는길인지도 모르게 꼴까닥,,

지금 옷 잘입고, 맛있는거 먹고, 재밌게 놀러다니고?

다 필요없다. 그런건 단지 추억거리일뿐.

당신의 인생에 아무런 도움이 될수없다.

이제부턴 오로지 저축만이 살길이며, 절약만이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