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7~8년 전부터.. 중국 충칭에서 오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바쁘게 살다 보니.. 그리고.. 그래야 할.. 충분한 이유가 없어... 완곡한 사양을 해왔었다.

그런데.. 어느덧.. 내가 내년쯤이면.. 이제.. 현 직장을 그만둘 때가 되었다
장강(长江)은 뒷물이 앞물을 밀어내며 흐른다는 말이 있듯이
거침없이 흐르는 세월은 그 누구도 멈출 수는 없다.

현 직장에서 내년에 그만두면.. 5년 정도는 사무실도 유지해주고,
약간의 교통비도 주는 명예직을 할 수가 있는데...
그 정도로는 뭔가 심심할 것 같다.

수십 년을 일해왔으니, 이제는 쉴 때가 충분히 되었다는 생각...
아직 그러기에는 젊다는 생각...
수 없는 생각이 교차한다.

은퇴하고도 국내 적당한 곳으로 가서 일할 수도 있는데...
여러 조건들을 살펴보면.. 여의치가 않다.

나에게 오라는 충칭은.. 나이 제한이 없다며..
나를 유혹한다. ㅋㅋㅋ

그래서.. 결국 OK 싸인을 보냈고...
이력서를 보내라 해서 보냈고..
검토 후에.. 초청장이 왔다.

그 후에는 무려 12페이지에 이르는 계약서가 왔고...
나는 성격상 자세히 안 읽어보고.. 냅다 싸인해서 보냈다.

현 직장에서는 그동안의 내 공헌 때문인지..
일 년 정도는 유급휴가나 파견 형태로 보내주겠다고 했고...
생각 끝에.. 일단.. 딱 6개월 정도만 가서 일해보고...
계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초청장 등을 가지고...
중국 비자를 발급받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마땅한 비행기 편이 없어..
일단.. 온라인.. 화상회의 등으로.. 벌써.. 업무를 시작하긴 했다.

다행히 전세기편이 있다며.. 비행기표를 보내왔기에
전세기를 타고.. 충칭에.. 내일 간다.

중국 대사관에서 인정한 병원에 가서...
PCR 검사를 했고.. 음성 확인서, 진단서 등을 받아왔다.

오늘 가방을 싸고 내일 출발인데...
충칭에 도착하면... 무려 14일간을..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휴~

비용도 꽤 든다는데..
내 경우는 한국에서의 PCR 검사 비용 포함.. 일체의 비용은 중국 측에서 부담한다.

숙소도 제공되고...
사무실도 주고, 컴퓨터, 휴대폰 등등도 주고..
의료보험도 카바가 된다.

20대 중반에 일본에서 일했었고...
20대 중후반에 미국에 가서 5~6년 살았는데...
말년에는 중국에 가서 일하게 되다니.. 신기하다. ㅋㅋ

아무튼...
그쪽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원하는 일도 좀 해 주고..
많은 경험도 하고..
일단 내년 1, 2월 중에 일시.. 혹은, 영구 귀국하려 한다.

코로나 때문에.. 귀국 비행기편이 있을까..
일말의 걱정도 있지만...
일단 떠나본다. ㅋㅋ

가서도 가끔 기록 삼아 포스팅도 하고..
소식도 전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