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10살이된 딸아이와 함께 한 영화.

산을 오르는 이유가 거기있기때문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내가 느낀 주인공들은 산을 오르는 이유가 자신이 잘 하는 일이고 ,유일한 취미였고, 그 외의 일상은 너무 평범하여 새로울 것이 없는 보통의 사람들이였다.

 자신이 하는 일이 새로운 갈림길이 될 수도 있다면 도전을 할것인가?, 아님 그저 보잘것 없는 일상을 보낼것인가?

나에게 주어진 선택의 문제라면 어찌하였을까?

하고도 싶고,그러나 결과는 너무나 치명적일수도 있다면 아마 난 시도조차도 않할지도 모르겠다.

 두 주인공은 시도를 했다.

 그 결과는 뒤로하더라도 너무나 매혹적이였다. 건강했고 자부심도 있었으며, 산을 정복 후 주어질 수있는 많은 영광들이 산을 오르게 했다.

 즐거움을 느끼는 무료한 부유층 사람들에겐 그일이 하나의 화제거리 밖에 안되었지만 생을 걸고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순조로움은 항상 있는 것이 아니다. 산을 오르는 그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고, 가만히 영광이 그들을 기다려주진 않았다. 오직 인간애와 의지로 정상을 오르려하지만  인간의 힘으로 어찌 못하는 자연조건과  그로인한 부상, 그리고 선택의 길.

 인생이 그러할까?

 현실은 냉혹하다. 한가닥 희망을 안고 추위 속에서 사랑과 희망으로 끝까지 버텨보지만 결국 죽음을 맞이 할 수밖에 없는 그런 것이 현실이다.

 기적이 일어나기란 정말 엄청난 행운일 뿐이다. 그저 어쩌지 못하는 한계. 인간의 한계 .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을 모르고 지내다가 그 끝을 보고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많은 상처와 아픔을 겪어야만 하는 그런 것이 인생인지도 모르겠다.

실화라하니 정말 마음이 아팠고 충격이였다.

아이 또한 계속 울었고 그 아이가 영화의 의미를 알기보단 충격으로 다가왔으리라. 행복한 결말이 아니였기에...

오늘도 나에게 평온하고 평범할 수있는 지금의 일상을 고마워 해야겠다.

 오랫만에 시간을 활용하고자 극장가로 향했다.

저렴한 조조는 벌써 시간대가 지나고 11시 30분에 시작하는 추격자를 보면서 하정우란 인물이 김용건씨의 아들이란 말에 그리고 그가 연기파 배우가 될 것이라는 말을 주저리며 좌석을 찾아 앉았다.

 보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진행 속도도 그러했지만 너무도 있을 법한 현실에 보는 내내 긴장을 하고 봤다.

영화가 2시간 정도 걸려 끝났을 땐 다리에 힘이 빠져 오싹함과 함께 한 참을 걷기가 힘들었을 정도다.

 대단한 영화다.3일이 지난 지금 그 영화를 반추하던 중 주인공의 얼굴이 잘 떠오르지 않아 인터넷을 뒤졌다. 김윤석이란 배우 , 그 역할이 흡사 송강호,최민식을 연상 시켰었다. 그러면서도 그들 보다더 김윤석씨가 궁금해졌고 그 대단한 연기에 오늘 그를 칭찬하게 한다.

 사람이 한 우물을 파기가 힘들다. 여러가지 의미에서.끼가 넘친 사람이라면 조금 더 잘 팔수 있계고,경제적으로 여유를 가진 자유인이라면 더욱 우물파기가 쉬울 것 만 같다.

 그는 어떨까?

 한 우물을 판 사람 같다. 나의 느낌으로 말이다.

 감독도 신인 데뷔작이란다.그도 무척이나 대단하다 싶다.

 다소 아줌마로써 걱정이 든다면 ,어린 혈기 왕성한 청소년들이 이 영화를 다른 쪽으로 모방하는데 써먹어 버리진 않을까? 하는 것이다.

 그 점만 빼 버리면 우리나라의 현 주소를 알려주는 그런 영화이다. 끈기,애정을 잃어버리고 굴레,책임 회피만을 갖고 있는 고위직 관료들과 아직은 민족애,끈끈함을 가지고 있는 일반 서민들과의 괴리차를 여실히 보여준다.

 연기가 대단하고 리얼하면서 풍자적인 요소까지, 적극 추천 할 수 있는 영화라 하겠다.

 어제 BBK 발표가 있었고 ,아마도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나보다 하고 낙심과 씁씁한 기분에 싸였다.

 삼성의 추잡한 검찰 연결 뇌물과 정치적 음모는 대선에 묻혀 우리 국민을 우롱하고,대단한 애국심의 발로가 아니라  이대로 반복되는 역사의 혐오에 이글을 올린다.

누가되든  관계없다고 느끼는 대다수의 우리들,

 우리들도 보수세력들 처럼 선거를 지켜나가야 한다.

 도덕을 공부할때, 모두들 옳은 줄 알고 답 고르기는 싶다.그러나 현실로 옮겨 실천하기엔

한번쯤 무시했으며,한번쯤 옳지 않은 일을 하면서 이정도 쯤이야 하고 가벼히 넘겼었다.

 정직만이 옳은 것은 아니라고 할것이다. 그러나,우리가 우리의 뼈를 깍아야한다.

꼭 누군가를 이번 대선에서 물리쳐야하기 때문이 아니라.한번이 아니고 여러번 이 사슬을 끊어야 한다면 우리가 나서야 한다.

 변화를 두려워 한다면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라고 했다.

 아직은 우리가 해야할 일이 많다.그 동안  길이 너무도 기울어졌다고 느낀다면 여러번 바로 길이 갈 수 있도록 이번도 다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제발 이명박 만큼은 ,제발 이번에 삼성 만큼은 정신차리게 해주고 싶다.

이것이 이 대선을 관람하고 있는 국민의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