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지친다...

월요일에서 금요일이 이렇게 길었던가?

힘내!!

아침 7시 30분에 들어가서 오후 6시가 넘어서야 나왔다..

앉아있었던 시간이야 고작 밥먹는 20여분...

화장실도 한번 못가고.. 물도 한모금 못 마셨다...

다리가 너무 아프다...ㅠㅠ;;

눈뜨면 출근하고, 퇴근하면 눈감고...

이렇게 사는 삶이 정말 날 위한 삶인가?

스스로에게 회의가 드는 하루다.

내일도 난 아마 아침부터 저녁까지 쭈~욱 그곳을 떠나지 못할게다..

무엇인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은 자유이자 동시에 약간의 족쇄 같은 것 같다...

해야 할 일이 없을때는 무엇인가 불안하면서...

꼭 해야할 무언가를 찾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막상 규칙적으로 해야할 무언가가 생기면 한편으로는 안심하게 되지만,

그 순간 또 한편으로는 족쇄를 찬 것 같이.. 답답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근래 난 일과 후 별로 할 일이 없었다..

근데 꼭 할 일이 없는 내 일과가 마치 엄청 잘못된 일인것처럼 느껴지면서..

해야할 일이 있어야 하는 사람처럼 무언가 할 일을 찾기 시작했다.

영어공부를 해볼까? 미래를 위해 이직 공부를 해볼까? 이런저런 고민끝에..

결국 영어공부를 선택했고, 인터넷 강의도 신청했다.

30일의 날짜동안 20강의 강의를 듣는 것이다. 한 강의는 약 60분 정도 걸린다.(문제푸는 시간 합한 것)

첫 3~4일은 즐거웠다. 해야할 일이 있다는 것, 그리고 하고나서 무언가 했다는 뿌듯함?

근데 일과 후 약속이 생기면서 하루이틀 강의를 못 듣기 시작했고,

난 강의를 못 들은 것에 대한 약간의 죄책감과 스스로의 약속을 어겼다는 자괴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번 안 하기 시작하면 다시 하기는 참 힘들다..

계속해서 핑계거리를 찾게되고... 그렇게 20여일을 보냈다.

(그동안은 자괴감과 죄책감에 시달렸지만, 나름 핑계거리를 가지고 나를 합리화하여 강의 안들음)

또 다시 해야할 일을 찾는 내 모습...

강의를 들으려 했더니.. 헉!!

이제 겨우 5개 들었는데 시간은 4일밖에 안 남았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경우다...

열심히하기 시작..

그러나.. 결국 남은 날동안 반밖에 못 들었다. (추가 강의료-적립금 이용-를 내고 다 들을 예정이당..)

사람의 심리란 이렇게 간사하던가...?

좀더 열심히 듣지 못한 내 자신을 용서하기 싫다.

이 게으름뱅이야!!

실컷 욕해주고 싶다..(사실 스스로 욕하고 있는 중이다.)

강의듣는 계획만 또 엄청 열심히 세우고 있다.(다른 강의 또 신청했음..ㅠㅠ)

나에게 성실성이란 없는 것인가? (성실성도 feel을 받을 때만 발산된다는 슬픈 현실..ㅋㅋ)

힘내!! 너 할 수 있잖아? 그지? 맘을 굳게 먹으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