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도 즐거운 설날 보내셨는지 모르겠군요.^^

전 오랫만에 고향을 찾아 그리운 가족들과 정말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보고픈 친구뇨석들도 많이 만났죠.. ^^

고향 가는길이 눈도오고 차도 많이 막혀 너무도 힘들었지만

그리운 이들을 만난다는 기대와 설레임으로 전 너무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20일날 오전에 서울을 출발했는데... 출발직후엔 날씨가 정말 너무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저녁이 되면서부터 조금씩 내리던 눈은 점점 심해져 눈보라가 되더군요..ㅜ.ㅜ

그때문에 차도 심하게 막혔구요..

평소엔 4시간 30분이면 도착할수 있는 고향인데

저희는 15시간만에 부모님이 계신 고향집으로 갈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잘 뚫리는가 했는데.....

도로는 귀성차량으로 점점 꽉 막혀 오더군요......

어둠이 서서히 내려앉아......

드디어 밤이 되었습니다.ㅜ.ㅜ

15시간동안을 운전대에서 꼼짝을 못해 너무도 졸립고 피곤했습니다....

제 남동생과 교대로 운전을 했는데도 정말 힘이 들더군요..

대한이라 너무도 추운날씨였는데

동네어귀로 나와 계시던 부모님들을 보는순간 피로가 쏴악 풀리면서

제 입가엔 미소가 환하게 퍼졌습니다.

이 푸근함과.... 따뜻함.... 제가 15시간을 차안에 갇혀있으면서도 마냥

기분이 좋았던건..부모님과 고향을 찾는다는 설레임 때문이었습니다.^__^

" 힘들었지.?..에휴.. 수고했다. 어여 들어가자..애미애비가 뭐라고 이렇게

 고생해서 내려왔누...내새끼들......"

팔순이 넘으신 저희 할머님이 대문에 서 게시다가 저희를 보자마자 눈물을 글썽이시더군요..

늦은시간인데도 잠도 못주무시고....오히려 제가 죄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부모님과 할머니께 간단한 인사만 드리고 선물꾸러미들도 제대로 풀지 못하고

전 따뜻한 저희고향집 부모님 곁에서 아주 오랫만에 단잠을 잤습니다.

다음날은 이른 점심을 먹고..제 고향 남해바다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했습니다.

저번에 제가 소개드렸던 고등학교 체육선생을 한다는 친구뇨석이

새차로 바꿨다고 저희집으로 절 데리러 왔더군요..

뒷자석에도 친구녀석들을 가득 싣고 해안도로를 신나게 달렸습니다.

짭짜름한 바닷냄새를 맡으며 전 비로소 제가 고향을 찾아왔다는것을 실감했습니다.^^

캠코더에 바닷풍경을 열심히 담아대는 절 제친구가 뒷좌석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평범하지만 너무도 평온해보이는 해안마을의 모습이 보기좋아 한컷 찍었슴다...

저희 고향엔 섬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다도해죠..^^

이름도 없고 그리고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 역시 많습니다.

그리고 저희 고향엔 섬과 육지를 잇는 대교가 2개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현수교인...**대교가 그중 하나구요

작년엔 4개의 섬을 이어주는 대교가 개통 되었는게 그게 두번째 대교입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대교가 작년에 개통된 4개의 섬을 이어주는 다리중

두번째 다리입니다.  이다리 다음에 2개의 다리가 더 있습니다.

친구녀석이 하도 속력을 내서..(^^:) 멋지게 찍진 못했습니다.

그 2번째 다리를 막 차로 지나가는 모습입니다.^^

다리들을 지나고나면 확 트윈 바닷가가 나타납니다.

차 창문을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찍은거라..다소 화질이 떨어집니다..양해바람다..^^:

사진을 무지 많이 찍었는데.. 오늘은 이쯤에서 그만하고

다음에 다시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

여러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__^

친구들이랑 가볍게 맥주를 마시고 12시가 넘어 집에 들어왔는데

동생들이 아직 귀가전이다....

골목을 돌아 집앞 창문이 보일때쯤이면 난 습관처럼 불이 켜져있는지

제일 먼저 확인하게 된다.

그러다...창문에 불빛이 없는날엔...엄마없는 집안에 혼자 들어서는것처럼

웬지 모를 쓸쓸함과 냉랭함이 느껴져 기분이 그다지 유쾌하지가 않다.

여동생은 대학병원 간호사인데..오늘은 나이트(밤새근무)라 내일 새벽이나

들어 올것이고, 대학생인 남동생은 오늘이 기말고사 마지막날이라

아마 어디에선가 술한잔 거하게 하고 있을것이다.

(전화가 왔었는데 학교근처 호프집에서 4시간째 마시고 있단다...ㅜ.ㅜ)

부모님하고 같이 살땐 몰랐는데 동생들이랑 생활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잔소리란걸 하게된다.

애들이 알아서 잘들 하는데도.... 하나에서 열까지 어린애 물가에 내놓은 엄마

마음처럼 신경이 쓰이고,걱정된다.

여동생은 특히나 직업상 3교대를 하는데 이때문에 출/퇴근시간이 너무 들쑥날쑥하다.

이른새벽이나 늦은시간 퇴근하고 돌아오는 여동생은 늘 나의 걱정덩어리이다.

겨울이라 밤도 길고,요즘 세상이 좀 험해야 말이지........

여동생 남자친구가 시간이 될때마다 직접 출/퇴근을 시켜주는경우도 있지만

매일 그럴순 없는일이구.....쩝...

암튼 남동생 이거는.... 언제 집에 들어올라나....

시험기간동안 공부하는걸 별로 못봤는데 시험은 제대로 봤는지....

시계를 보니 오후 7시.....아이구. 머리야...도데체 몇시간을 잔거냐...

곰이 동면하는것도 아니고...

밤새 친구넘 오피스텔에서  술을 진창 퍼 마셨다.

새벽무렵에 사우나를 하고 사내넘 5명이서 해장국으로 속을 풀었다.

술냄새 풍기며.... 잠을 못자서 꼴은 꼭.. 거지면상들이었을 것이다...

자주있는일은 아니지만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한번 필이(?) 꽂히면 이렇듯 난 시간개념이 없어진다...

오랫만에 과하게 술을 마신건 부산에서 친구가 올라와서이다.

올초 (그친구자칭)국내 최고 유통기업에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당당하게

입사한 넘인데 ..CF음악으로 많은 인기를 끌기도 했던 회사

로고송을 이넘은 자기 핸드폰 컬러링으로 사용한다....

핸드폰으로 전화했다가 첨엔 잘못건줄 알고 3번인가 다시 걸었던 생각이 난다..^^

서울 본사에서 교육이 있어 내일부턴 일주일간 합숙 들어간단다...

이 친구는 늘 나에게 자극을 준다...그리고 그의 열정과 성실함에 늘 놀란다.

회사에 대한 애사심은 정말 굉장하다.

첨엔 신입사원이고 ,사회초년생이라 그런줄 알았다... 

하지만....

단순히 신입사원으로써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CEO에 대한 존경심이나.

회사에 대한 동경과 애착정도의 수준이 아니다.

유통업계라 신입사원들도 처음 3개월은 의무적으로 매장근무를 하는데

이친구는 3개월 내내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늘 맨처음 출근해서 제일늦게 퇴근을 했단다...

이유는 청소와 뒷정리를 하기 위해서였다나..... 

지금도 내가 놀라는 일이 하나 있는데 하루는 이친구 나한테 전화를 해서

대뜸 김밥을 싸본적이 있냐고 묻길래 없다고 했길래.. 기냥 전화를 끊더라..

나중에 안 일이지만 매장직원들이 아침을 안 먹고 출근 하는걸 보고

이친구가 직접 20인분의 김밥을 만들어서 아침 조회시간에 직원들한테 일일히 나눠줬단다...ㅜ.ㅜ

정말 이게 말이나 될법한일인가. 농담인줄알았다.

나 남자넘이.... 정말 할일도 없다 생각했다.. 쪽팔리게시리... 그리 할짓이 없나..

하지만 이젠 이친구가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직원들을 생각하고 일에 대한 열정과 회사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은 여타 간부들보다 더 낫다고 생각한다.

입사한지 1년도 안됐지만 근무성적이 좋아 지방소도시에서  부산지점으로 발령

받은지 한달이 되어간다. 사무직으로 옮겨왔는데도 토/일근무를 자청해서 할정도니 이친구 열정을

막을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젯밤 술김에 들었던 친구의 말 한마디에 순간 술이 확 깨는것 같더라...

"난 말야 앞으로 5년내에 지점장을 하는게 목표다...쉽지는 않겠지만.

 내가 한번 저질러 볼라구한다...."

으.... (자극 팍팍 받는다...ㅜ.ㅜ)

역으로.....5년후의 내 모습을 가만히 생각해본다.

순리되로라면..^^: 한 집안의 가장이 되어있을것이다. 나닮은 멋진 아들넘도 있을것이고..ㅋㅋ

흠....그렇담 직장에서의 내모습은 어떨까..

사회에선 얼마나 인정을 받을것이며 나의 인생목표점엔 또 얼마나 도달해 있을것인가...

암울하군.....이런~

위기감을 느낀다... 이래선 안되지..

다시한번 마음을 다 잡아본다...

멀지않은... 5년후의 내 모습들을 상상하며 난 오늘도 헛되이 시간을 낭비하진 않을것이다...

5년후엔 나 혼자만의 삶이 아닌...내가사랑하는 이들과의 ..우리들의 삶이될것이다.

난 그래서 오늘도 열심히 달린다....앞으로도 계속해서 달릴것이다.......

날 막지마랏~~! 피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