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절부절....약간의 답답함과 갑갑증 때문에

도통 집중이 되질 않는다.

어린시절 바깥에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놀다 집에 들어오면

손끝이 화끈화끈 거리며 온몸에 가벼운 미열이 있다 금세 없어지곤 했다.

얼어있다가 따뜻한 온기에 몸이 스르르 녹을때의 그 느낌..

지금 내가 딱 그렇다.

감기에 걸린것도 아닌데.. 얼굴엔 홍조가 가득 하고

몸은 약간의 열기로 갑갑증이 날 지경이다.

누군가를 몰래 지켜본다는거.....참... 지루하기 짝이없다.

나의 이성은 다른일을 하고 있는데

나의 감성은 도무질 제어가 되질 않는다.

내가 다른일에 몰두하고 있는 시간에도

내 감성은 줄기차게 누군가에게만 다가가있다.

내 몸도 이젠 감성에 따라 움직이고 통제를 받는다..ㅠ.ㅠ

누군가로 인해 내 심장이 이렇게 뜨거워지고

순식간에 바보가 되어버릴수 있다는것에

세삼 놀라우면서도 웬지 싫지않은 이 기분...

아니 세상을 다가진듯한 이 행복함은.....

도무지.. 뭘까......

하지만...

오늘도 그녀는 나에게 시선을 주지 않는다.

 언제부턴가 너의 뒤에는 항상 내가 서 있었는데

왜... 너는 나를 보지 못하는걸까..

난 늘 너를 바라보지만 넌 항상 다른곳만 보는구나.....

언제쯤 우린 같은쪽을 바라볼수 있을까....

왜 저럴까...

얼굴은 며칠째 푸석푸석하다

표정은 굳을되로 굳어있고,옆 동료가 우스개를

쳐도 그냥 쳐다만 볼 뿐이다.

점심도 먹는둥 마는둥....

그녀에게선 지금 그 어떤 에너지와 힘도 느낄수가 없다.

 걱정이다...

많이 걱정이 된다...

무슨일이 있긴있나본데 도무지 알수가 없다.

답답하기만하다.

 나로썬 그녀에게

사적인 질문하나,커피한잔 조차 건넬 자신이 없다.

왜냐구....피식....^^

난 지금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

외사랑..짝사랑... 정말 사람으로 태어나 절대로 해보고 싶지 않은

외롭고도 고독하기 짝이없는 짝사랑이란걸 난 지금 하고 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내가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그녀의 행동하나하나가 내 눈속, 내 가슴속,내 머리속에 와서 모조리 박혀 버린다.

이런.... 난 순식간에 바보가 되어 버렸다...ㅜ.ㅜ

그녀의 웃음에 난 행복하고

그녀의 찡그린 얼굴을 보면 난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않다.

그녀가 둥굴레차를 즐겨마신다는 정보(?)를 입수해서

회사에서 무료로 지급하는 둥글레말고

아는 친구한테 부탁해서 특별히 주문을 했다

그리곤 그녀의 책상과 제일 가까운 정수기옆에 가져다 두었다.

오늘아침 그녀가 출근하자마자 둥글레를 한잔 마셨다.

그녀의 표정에서 잠시나마 편안함이 묻어나왔다..

난 너무나도 행복했다.....이런 바보같은넘....^^:

웃음도 많고 활달하던 그녀가 며칠째 기분이 우울해 보인다.

나도 요즘 너무도 기분이 우울하다.

내 감정이 내것이 아닌지 오래되었다.

그녀에 의해 내 모든 감정 하나하나가 조정 당하고 있다....

바보같으니.. 내가.. 바보가 되다니...

이런몹쓸지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