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의 오픈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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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숙명열정


오랜 가뭄에 폭염까지 더하고 있다.
한숨 쉬기도 힘든 농민들의 가슴...
고단한 삶의 백성들에게서 새어나온 신음소리가 아리랑이 되고 판소리가 되었지.
더위를 이기려 뜨거운 삼계탕을 먹듯, 한맺힌 노래가락으로 苦海의 인생을 어루만지고 위안삼았다.
눈물을 쏟고 나면 오히려 후련해진다했던가..

열아홉 무렵, 이 노래를 처음 접하고선 오래동안 애청1순위로 하였다.
당시 수입자유화이전이라 레코드판을 구할 수도 없었으며
방송국 각 음악부스 통털어서 오직 한 곳에서만 틀어주고 있을 때였다.
10년이 더 흐른 뒤에야 어느 드라마 삽입곡이 된 걸로 기억하고 있다.

사는 곳은 달라도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은 엇비슷한가보다.
북유럽 바다가 생활터전이었던 포르투칼,
울먹거리는 서민들을 기어이 통곡하게 만들었던 여자, 아말리아 로드리게스.
마치 절규하는 듯한 그녀의 음색과 창법..

그녀가 세상을 떠났을 때 국가에선 3일간 애도의 날로 선포했단다.


주제 : 문화/예술/오락 >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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