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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한산 계곡 맛집 완전정복 스크랩
- 2008/08/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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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과 요리] 서울 북한산 계곡 맛집 완전정복
2008/08/19
10:48
. 구기동계곡 맛집 2. 우이동계곡 맛집 3. 송추계곡 맛집 4. 진관사계곡 맛집
북한산은 ‘골라’오르는 즐거움이 있다. 산행 출발 지점이 다양할 뿐 아니라 오르는 코스도 여러 갈래다. 구기동 코스는 연화사·금선사를 경유해 진흥왕순수비 모작이 선비봉으로 직접 오르는 방법, 비봉 기슭의 승가사로 오르는 방법, 문수봉 밑 문수사를 거쳐 대남문으로 오르는 방법 등이 있다. 구기동계곡은 빼어난 경관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수량이 풍부한 계곡은 그중 단연 돋보인다. 아쉬운 점은 눈과 가슴으로만 즐겨야 한다는 것. 계곡휴식년제 중이기 때문에 계곡 물에 발을 담그는 ‘만행’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 구기동 등산로에는 음식점이 즐비한 것은 아니지만, 하나를 해도 제대로 하는 음식점이 많다. 산행으로 얼얼해진 발바닥을 달래며 맛의 세계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
구기동 맛집과 전통적 강자 옛날 민속집 감초, 구기자, 백출, 황기, 당귀… 이름만 들어도 힘이 불끈 샘솟을 것 같은 한약재다. 몸에 좋다는 것이야 입 아프게 떠들 필요도 없지만 찾아서 먹기란 쉽지 않은 일. 이를 단번에 해결할 방법이 있다. ‘옛날 민속집’의 한방제육보쌈 안에 이 한약재가 다 들어 있기 때문. 더위에 지친 입맛을 되돌리는 데 그만이다. 10가지 한약재를 넣은 한방제육보쌈은 육질이 부드럽고 고기 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먹어본 보쌈은 다 잊어도 좋다.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보쌈의 새로운 맛에 빠져들게 되리니! 구기동 일대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지 오래된 곳이라 전·현직 대통령이 모두 한 번씩은 다녀갔다는 후문. |
갈치보쌈김치의 새콤 담백한 맛 삼각산숯불갈비 갈치보쌈김치는 오감으로 직접 맛을 느껴봐야만 그 맛을 이야기할 수 있다. 상상 불허, 예측 금지! 갈치라고 해서 비린내가 날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새콤하게 곰삭은 김치 속에 깊이 자리한 갈치는 김장김치 맛에 녹아들어 전혀 비린내가 없다. 젓갈과는 차원이 다른 신선하고 상큼한 맛이다. 흔하지 않은 메뉴라는 것도 큰 특징. 갈치보쌈김치는 이곳에 와야만 그 맛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 포기마다 잘 싸여진 보쌈을 양배추 벗기듯 한 꺼풀씩 벗겨내면 그 속에서 통통한 갈치를 만날 수 있다. 한입에 쏙 들어갈 크기로 썰어 내와 먹기 좋고 맛도 좋다. 20년 동안 2대째 북한산을 지키며 맛을 이어가고 있다. |
뼛속까지 시원해지네 산울림식당 “살림만 하다가 등산객들 쉼터나 자그마하게 만들어보자 해서 시작했는데 벌써 11년이 되었네요.” ‘산울림식당’의 조복진 사장이 산에서 만난 여름 햇살처럼 웃는다. 음식점 안은 유독 나무 재질이 많이 눈에 띈다. 나무로 인테리어한 때문인지 산 속 별장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자연의 품에 폭 안긴 듯하다. 정갈하게 꾸민 음식점이나 따사로운 미소로 손님을 맞는 주인에게서는 나이테가 보이지 않는다. 이곳의 포인트는 실내외 공간이 있다는 것. 아래층과 위층 각각에 널찍한 실내외 공간이 있다. 갖가지 반찬이 한상 가득 차려지는 산울림정식이나 전골이 인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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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 나는 바비큐·생맥주 파티 코만도바비큐 구기동점 직사각형 석쇠 위에서 기름이 쪽 빠진 고기가 바비큐소스를 만나 맛과 색이 더해지는 곳. 소금구이치킨, 양갈비바비큐, 양고기케밥 등을 잘 만들어낸다. 더불어 가볍게 맥주 한잔 즐길 수 있는 곳. 옛날 민속집 ●02-379-6100~1 ●평일 11:00 ~22:00 주말 08:00~22:00 ●순두부백반·콩비지 각 5000원, 옛날보리밥·청국장 6000원, 검정콩두부 5000원, 한방제육보쌈 (대) 2만2000원, (소) 1만5000원 삼각산숯불갈비 ●02-379-8710 ●09:30~22:30 ●갈치보쌈김치 1만원, 토종흙돼지 9000원, 생삼겹살·고추장두루치기 각 8000원, 생불고기 1만원, 갈빗살 1만5000원, 냉면 5000원 산울림식당 ●02-379-7084 ●평일 09:00~ 22:00 주말 08:00~22:00 ●산울림정식 1만2000원, 도토리묵·두부김치·보리밥 각 8000원, 순두부·된장찌개·콩비지백반 각 5000원, 도토리묵밥 4000원 코만도바비큐 구기동점 ●02-379-3567 ●평일 14:00~ 02:00 주말 14:00~03:00 ●바비큐치킨·소금구이치킨 각 1만2000원, 과일바비큐치킨 1만7000원, 양갈비바비큐 1만6000원, 양고기케밥 1만3000원 ▒Point of Point 구기동은 ‘실세’들의 선호 1위 동네? 구기동은 정치가가 많이 사는 동네다. 평창동과 더불어 강북 최고의 권력촌으로 불리는 것도 이 때문. 특히 과거 YS 정권의 실세는 청와대 인근의 평창동과 구기동을 많이 찾았다. YS의 차남 김현철 씨와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도 구기동으로 이사한 바 있다. 이회창 전 총재는 1997년 선거 때 구기동으로 이사했다가 낙선한 후 신당동으로 다시 거처를 옮겼다. 청와대와 가까워 근처 식당에서 정치권 인사의 얼굴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가는 길 3호선 불광역에서 7022, 7211번 버스를 이용하거나 3호선 경복궁역에서 0212번 버스를 이용.. 이북5도청에서 하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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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동 코스 는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이나 백운대 혹은 인수봉 암벽등반을 즐기는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이다. 우이동 산행로는 옥류교 위 매표소에서 소귀천계곡을 지나 대동문에 올라 구기동으로 나오거나 계곡 중간에서 북한산대피소로 오르는 길, 우이매표소에서 하루재로 올라 인수대피소에서 백운대로 오르는 길 정도로 나눌 수 있다. 백운대를 오르는 등산객이 가장 많이 찾는 길은 도선사 주차장에서 하루재고개를 지나는 코스다. 고개 정상에 서면 백운대와 인수봉이 시야에 한가득 밀려들어온다. 코스 중간에 있는 인수산장과 백운산장에서는 간단한 식사와 음료를 마실 수 있다. 이곳을 통해 백운대 아래쪽 위문에서 대남문, 세검정으로 이어지는 능선 종주를 즐길 수도 있다. 옥류교 위 매표소에서 대동문까지는 1시간 30분, 우이매표소에서 백운대까지는 1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옥류교 매표소에서 왼쪽으로 진달래 능선을 끼고 연결된 계곡이 바로 소귀천계곡. 여름이면 시원한 계곡 물과 함께 무더위를 피하려는 인파로 북적댄다. |
천연 재료로 맛을 낸 진국 육개장 샘터마루 이런 곳에 음식점이 있을까 싶을 정도의 주택가에 있다. 소박하게 걸린 간판 아래 문을 지나 음식점 안으로 들어서니 점심시간이 지난 때인데도 사람들이 꽉 차 있다. 번쩍번쩍 으리으리한 인테리어와는 거리가 멀지만 정겹기 그지없다. 야외 쪽 테이블에서는 졸졸 물이 흐르는 계곡을 보며 밥을 먹을 수 있다. 편한 친구의 집이나 오래된 한옥에 초대받은 느낌이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육개장. 국물 맛에 매료돼 한번 오면 단골이 되는 경우가 많다. 국물 맛의 비결은 사장인 윤복화 씨가 다년간 연구한 천연 재료의 양념. 말하자면 멸치, 고추씨, 무, 다시마 등을 넣어 끓인 맛국물인 셈이다. 북엇국이든 어묵백반이든 잔치국수든 다 이 황금 비율을 맞춘 맛국물을 넣는다. |
삼겹살, 두부를 만나다 울터두부마을 북한산 주변에는 유난히 두부집이 많다. 등산객의 음식 메뉴로 빠질 수 없는 것이 두부인 듯. 울터두부마을은 우이동 북한산행 버스 종점 근처에 자리한 두부 전문점. 북한산 자락이 시작되는 지점에 위치해 등산객을 근거리에서 맞을 수 있다. 문을 연 지 채 1년이 안 됐지만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하거나 약주를 한잔 걸치고 싶어 하는 등산객에게 인기 만점인 곳. 우리 콩으로 직접 만든 손두부는 손님들이 고소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다. 생삼겹살과 두부를 함께 구워 먹는 숯판생삼겹살과 두부김치, 콩비지 등이 인기. |
발효 과학이 빚은 예술품, 홍어 목포홍탁 홍어를 대하는 방식은 딱 두 가지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좋아하거나, 오만상을 찌푸릴 정도로 싫어하거나! 홍어를 파는 집이니 물론 전자인 사람들만 올 터. ‘목포홍탁’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삭힌 홍어의 강렬하고 인상적인 향이 와락 다가온다. 메뉴는 딱 세 가지. 홍어회, 홍어찜, 홍어무침이다. 홍어회를 시키면 매콤새콤한 미나리무침이 함께 나온다. 홍어의 참맛을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은 메뉴. 아직 그 경지에 이르지 못했거나 양념한 홍어가 당긴다면, 홍어무침을 선택하면 된다. 홍어찜은 담백하면서도 향이 좋아 인기가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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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마루 ●02-902-6456 ●06:30~20:00 ●육개장·북엇국·비빔밥·어묵백반·냉면 각 4000원, 잔치국수 3000원 울터두부마을 ●02-996-1487 ●10:00~22:00 ●두부버섯전골 (대) 2만5000원, (소) 2만원, 콩탕·냉콩국수 각 5000원, 두부보쌈 2만원, 두부삼겹볶음 1만2000원, 숯판생삼겹살 7000원 목포홍탁 ●02-902-1555 ●17:00~01:00 ●홍어회·홍어찜·홍어무침 각 1만5000원 ▒Point of Point 안 가면 후회하는 솔밭공원 1000그루의 소나무가 뿜어내는 싱그러운 솔 향을 맡고 싶다면? 덕성여대 건너편에 있는 솔밭공원에 가보자! 1만500여 평의 공원에는 수령 100년이 넘은 소나무가 푸른 공기를 선사한다. 산이 아닌 평지에 이처럼 너른 솔밭이 있는 것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우이동에서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인 셈. 여름이 가기 전, 알싸한 솔 향에 한번 취해봄이 어떨는지.  가는 길 지하철 4호선 수유역 4번 출구로 나와 130, 1217번 버스를 이용하거나, 지하철 4호선 미아역에서 1219번 버스 이용. 우이동 종점에서 하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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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송추계곡이 유원지 역할을 하기 시작한 것은 1950년 이전이라는 말이 있지만, 본격 개발은 1963년 서울 교외선 철도가 개통되면서부터다. 서울에서 가깝고 빼어난 경치를 지닌 송추계곡은 그후 서울시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유원지 중 하나로 자리를 지켜왔다. 세월이 흘러 곳곳에 좋은 유원지가 많이 생겼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송추계곡의 명성은 아직도 유효하다. 이곳의 특징은 모든 식당이 계곡을 끼고 있어 음식도 먹고 물놀이도 가능하다는 것. 때문에 해마다 이곳은 계곡 물놀이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북한산 자락에서 유일하게 먹을거리를 즐기면서 계곡 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송추계곡의 소문난 맛집을 한자리에 모아본다. |
얼큰한 자연산 버섯전골 영남산장 송추계곡 식당가에서 주문을 하면 한결같이 자랑스럽게 내놓는 메뉴가 있다. 바로 ‘자연산 버섯전골’. 예로부터 버섯이 많이 나기로 소문난 송추계곡에서는 이곳 주민이 버섯을 직접 따서 독특한 방법으로 저장을 하는데, 이것이 사시사철 자연산 버섯의 향을 유지시킨다고 한다. 송추계곡의 가장 상류에 자리한 영남산장은 40년간 2대에 걸쳐 자연산 버섯전골을 끓여내는 집. 주변 일대의 모든 상점도 자연산 버섯전골에 관한 한 이 집을 추천한다. 주인 이종민 씨는 해마다 8~11월이 되면 오대산, 소백산 등 전국의 산지를 돌며 자연산 버섯을 직접 채취하는 열성파. 능이버섯, 개암버섯, 노루궁뎅이, 목이버섯 등 향기만으로 배가 부른 자연산 버섯을 얼큰하게 끓여낸다. |
민물매운탕 하면 바로 이 집! 송추미가 쏘가리, 메기 등 이름만 들어도 입 안에 침이 고이는 것이 바로 한여름 민물매운탕이다. 큼직하게 떼어낸 민물고기의 살점과 함께 소주 한 잔을 마시면 ‘캬아~’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난다. 매운탕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곳에 가보기를 권한다. 송추미가는 이 일대에서 민물매운탕을 잘 끓이기로 소문난 식당. 인상 좋은 아저씨와 아주머니가 문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환대해 이 집 인심을 가늠할 수 있다. 주인 내외 모두 전북 정읍이 고향이기 때문에 전라도의 맛이 진동한다. 상에 깔리는 열두 가지 밑반찬만 보더라도 이 집이 인기 있는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다. 다른 집보다 곱절은 되어 보이는 매운탕거리 때문이라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집. |
추억 속에 아련한 맛이 방울방울 우리식당 거리도 가깝고 풍광도 빼어난 송추계곡은 오래전부터 서울시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대학생들은 삼삼오오 그룹을 이루어 MT를 갔고, 손만 잡아도 얼굴 발그레해지는 예비 커플도 심심찮게 이곳을 찾았다. 우리식당은 이런 면에서 시간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송추계곡의 터줏대감이다. 35년 동안 꾸준히 한자리를 지켜온 이 집은 인심이며 맛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 한결같은 평이다. 옛날에는 계곡에서 물장구 치고 손님에게 혀를 쏘옥 내밀며 장난을 부리던 아들 조규진 씨가 어느덧 성인이 되어 어머니와 함께 식당을 운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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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산장 ●031-826-4494 ●10:00~ 23:00 ●자연산버섯전골 4만~5만원, 민물매운탕 5만원, 백숙 4만원, 오리로스 4만원 송추미가 ●031-826-4355 ●10:00~ 23:00 ●빠가사리매운탕 5만~6만원, 백숙 4만원, 오리로스 4만~5만원 우리식당 ●031-826-4025 ●10:00~ 23:00 ●닭숯불구이 (1마리) 3만5000원, 자연산버섯전골 3만원, 버섯볶음 2만5000원, 튀김 1만원 ▒Point of Point 송추계곡의 새 모습 백숙을 먹으며 물놀이를 즐기는 송추계곡 식당가의 진풍경도 이제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08년이면 이 일대가 재개발돼 이곳 주민은 계곡 아래쪽으로 이주해야 한다. 따라서 이곳의 먹을거리촌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될 것으로 보인다. 송추의 진한 추억을 간직하고 픈 이들은 남은 기간 동안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듯.  가는 길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에서 하차 후 시내버스 704, 7023번을 이용. 송추유원지에서 하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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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한 산행을 원한다면 북한산 등반 코스 중 진관사계곡 쪽으로 오르길 권한다. 물 반, 사람 반인 여름 계곡 중 그나마 한산한 편이다. 진관사계곡 코스는 오를 때는 경사진 바윗길과 한 사람이 겨우 통과할 정도의 산길이 교차되어 아기자기한 맛이 있고, 하산로인 응봉(323m) 코스는 시작 지점이 암릉이어서 제법 짜릿한 쾌감을 즐길 수 있다. 산행 기점은 구파발역 근처에 있는 진관사. 등산로 오른쪽이 계곡이다. ‘진관사계곡-비봉-모바위-응봉-삼천사 입구’로 이어지는 진관사 코스는 총 8km로 중식, 휴식을 포함해 네 시간이면 충분하다. 진관사계곡 코스는 아직도 깨끗한 편이다. 계곡을 통해 비봉 쪽으로 가는 등산객이 많지 않고 불광동이나 탕춘대 능선을 타고 비봉으로 오르는 사람은 대개 문수봉으로 빠져나가는 까닭에 자연스레 청정 상태를 유지하는 것. 국립공원 매표소로 들어서기까지 진입로도 여느 곳과 달리 그다지 번잡스럽지 않다. 잘 보존된 자연 속에 은거하듯 자리한 음식점은 대부분 토속 보양식 위주의 메뉴를 선보인다. |
자연학습장을 겸하는 맛집 옹기집 맛있는 식사는 물론 자연학습을 겸할 수 있어 가족 단위의 등산객에게 추천하는 집. 음식점 벽면을 오밀조밀 장식한 나비 표본 액자, 꽃과 나무가 무성한 너른 마당엔 토끼·앵무새 등이 뛰놀아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생태학 전문 강사가 운영하는 자연학습장이 음식점 지하에 별도로 있어 학생들이 많이 찾는다. 신기한 곤충 표본이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다면, 맛깔스러운 음식은 어른의 입을 사로잡는다. 녹두, 인삼, 황기 등 몸에 좋은 한방 재료를 고루 넣고 봉화산 옻을 넣어 만든 옻닭백숙, 숯불에 초벌구이한 뒤 내오는 고추장삼겹살, 19가지 밑반찬으로 한상 가득 차려내는 시골밥상이 대표 메뉴다. |
가마솥에 끓인 손두부의 진수 시골가마솥 매일 가마솥에 불을 때고 콩 한 말을 맷돌에 갈아 손두부를 만드는 곳. 마당 한쪽에 가득 쌓인 장작이 ‘시골가마솥’이란 상호를 한결 빛낸다. 김연화 사장이 친정어머니의 손맛을 이어 직접 만드는 손두부는 고소하고 깊은 맛이 일품. 각종 채소와 버섯, 낙지를 넣어 푸짐하게 끓여내는 손두부전골은 느타리버섯 종균을 병에 넣어 키운 병 버섯을 병째 그대로 손님상에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병 버섯을 즉석에서 툭툭 잘라내 보글보글 끓는 전골 냄비에 넣는 모습이 한결 식욕을 자극한다. 열다섯 종류 이상의 밑반찬은 잘 묵은 김치와 입맛 당기는 장아찌 등 손맛이 깊고 정성스럽다. |
조망권이 일품 인수봉 3면을 아우르는 커다란 통유리창 너머로 북한산을 바라보자니, 8폭짜리 산수화 병풍을 펼친 듯한 운치에 몸과 마음의 피로가 싹 씻겨 나간다. 겨울이면 설산을 그리기 위해 화폭을 들고 찾는 화가들이 있을 만큼 조망이 으뜸이다. 시야 가득 아름다운 산세를 담고 밥상 혹은 술상을 마주하니 밥맛, 술맛이 절로 동한다. 닭과 오리, 보신탕 등 보양 메뉴를 두루 갖추었지만, 그중에서도 대표 메뉴는 보신탕. 오랫동안 보신탕집을 해온 까닭에 보신탕요리에 강한 자부심을 가진 주인은 주문 즉시 알맞게 삶아내는 것이 맛의 비결이란다. 담백하고 구수한 수육은 맛의 비결이 뭘까 생각하기도 전에 게 눈 감추듯 먹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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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of Point 고려시대 고찰 진관사 동 불암사, 서 진관사, 남 삼막사, 북 승가사라는 말이 있듯, 예로부터 서울 근교의 4대 명찰로 손꼽히는 사찰이다. 고려 현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진관조사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지은 절이라 하며, 조선시대에는 수륙재(水陸齋)의 근본 도량이었다. 수륙재란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외로운 영혼과 아귀를 위로하기 위해 불법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의식. 대대로 이 절에선 조상의 명복을 빌고 나랏일로 죽었어도 제사조차 받지 못하는 굶주린 영혼을 위한 재를 올렸다. 현재 대웅전, 명부전, 홍제루, 동정각, 나한전, 독성전, 칠성각, 나가원 등의 건물이 남아 있으며, 잘 가꾸어진 잔디 정원을 조성한 경내가 단아하다. 옹기집 ●02-355-6771 ●09:00~22:00 ●옻닭 3만2000원, 백숙 3만원, 간장게장 1만7000원, 고추장삼겹살 1만원, 시골밥상 9000원 시골가마솥 ●02-354-7477 ●09:00~ 22:00 ●주차 가능 ●버섯생불고기 8000원, 맷돌손두부전골 (대) 2만5000원, 맷돌순두부정식·쇠뼈선지해장국 각 5000원, 한방삼계탕 9000원 인수봉 ●02-387-6670 ●10:00~ 22:00 ●옻닭·옻오리 각 3만5000원, 닭볶음탕·닭백숙·오리볶음탕·오리로스 각 3만원, 수육 2만원, 전골 1만8000원, 탕 1만원, 삼계탕 8000원  가는 길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과 154, 155번 버스 종점에서 진관사행 셔틀버스 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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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맛은 취향에 따라 천차만별이라지만 그 지역의 정보는 한 곳으로 모이는 법. 각 지역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계곡별 터줏대감 맛집을 소개한다. |
진관사계곡 전원농장 이름 그대로 농장을 운영하는 집. 토종닭과 오리 농장, 메기와 미꾸라지 양어장, 텃밭까지 육류, 어류, 채소까지 모두 직접 키워 상 위에 올린다.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일영 쪽에 위치한 농장과 양어장에서 잡아오는 토종닭과 오리, 메기와 미꾸라지는 일단 그 재료의 싱싱함으로 맛을 책임진다. 그 다음은 10년 넘게 전원 농장 고유의 맛을 만들어온 안주인의 솜씨. 된장으로 누린내를 없앤 오리백숙과 새우젓으로 간을 한 도리탕(볶음탕)은 깊은 맛을 낸다. 오리로스를 시키면 솥뚜껑구이를 다 먹어갈 때쯤 살을 발라내고 남은 뼈다귀로 탕을 끓여 내오는데, 얼큰한 국물 맛에 술 한 병을 추가하게 된다. ●02-385-2130 ●10:00~22:00 ●토종닭백숙·볶음탕·옻닭 각 3만원, 메기매운탕·추어탕 (대) 각 4만원, 오리탕·오리로스·오리백숙 각 3만5000원 |
송추계곡 목포식당 송추계곡에는 40여 호의 식당이 계곡을 따라 늘어서 있다. 대부분은 버섯매운탕과 백숙, 오리로스, 민물매운탕을 주 메뉴로 내세우지만 식당마다 그 맛과 질이 제각각. 때문에 음식 맛을 제대로 보려면 미리 어느 정도 정보를 알고 가는 것이 좋다. 그런 점에서 목포식당은 꼭 한 번 들러보아야 할 곳. 송추계곡 상인번영회의 회장직을 맡은 이 집 주인 이주섭 씨는 송추계곡의 대소사를 모두 알고 있는 마당발. 자기 집으로 오는 손님이 아니더라도 친절하게 계곡 식당가의 사정을 설명해 주니, 송추계곡의 안내자로 유명해졌다. 그렇다고 다른 곳에 비해 이곳 음식 맛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전남 목포가 고향인 아주머니가 직접 준비하는 음식에는 맛의 고장 목포의 진한 맛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031-829-4424 ●10:00~23:00 ●버섯찌개·민물매운탕 각 3만~4만원, 오리탕 4만원, 보신탕 (1근) 2만5000원 |
구기동계곡 원조할머니두부집 할머니는 안 계시고 상냥하고 맑은 미소가 시원한 인상 좋은 아주머니가 손님을 반긴다. 전통문화보존명인상을 수상한 유봉준 씨의 손맛을 꼭 닮은 동생 유봉희 씨다. 21년 전통의 두부집은 요리 솜씨 좋은 자매가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는 동생인 유봉희 씨가 언니의 뒤를 이어 전통을 잇고 있다. 100% 우리 콩으로 만든 푸딩처럼 부드러운 두부를 먹으러 오는 손님으로 연일 북새통을 이룬다.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이 찾는다. 양질의 재료로 만든 두부는 두부 자체의 맛만 즐겨도 부족함이 없다. 산행 후 시원한 음식이 당긴다면 콩국수 한 그릇 뚝딱 비워볼 것을 권한다. ●02-379-6276 ●평일 09:00~22:00 주말 08:00~21:00 ●두부김치 8000원, 두부조림 6000원, 생두부 3000원, 두부고기 7000원, 콩국수 5000원, 재래보쌈 2만원, 두부찌개 (2인분) 9000원 |
우이동계곡 개성해장국 4·19묘지 바로 앞에 자리한 해장국으로 명성이 드높은 집.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맛집이다. 칠순이 넘은 개성 출신의 방천예 할머니가 이곳에서만 20년 동안 맑은 국물의 개성식 선지해장국을 선보이고 있다. 코다리찜은 할머니의 사위 권종구 씨가 1990년대 초에 야심만만하게 출시한 메뉴. 흔하지만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명태를 재료로 하여 우리 입맛에 딱 맞는 메뉴를 개발한 것. 현재는 할머니의 손자 권호철 씨가 일을 배우는 중이라 가업이 3대째 이어질 예정이다. 고희를 지난 나이에도 고문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방 할머니가 있어 한결같은 해장국 맛을 낸다. 여기에 권종구 씨의 열정이 더해져 음식 명가의 영예를 지킬 수 있었던 것. ●02-906-8740 ●평일 07:00~22:00 주말 06:00~22:00 ●선지해장국·황태해장국·우렁쉥이해장국 각 5000원, 코다리찜 (대) 2만4000원, (소) 1만6000원, 황태찜 (대) 2만7000원, (소) 1만7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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