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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쉽지않은 선택이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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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부에서 다시 농부로...자매농원...

막내는 2주간 더 보조기를 차기로 하고 2달 뒤 병원을 가기로 했어요.

이제 남편도 이주부, 이집사에서 다시 농부로 돌아갑니다. ^^

 

결혼전 남편은 부엌에 들어가면 큰일나는 줄 아는 사람이었지요.

시어머니께서 식당을 하시다 일을 접어시고도 같이 살면서 집안일을 다 해주셨으니

남편이 집안일을 안해도 크게 불편함이 없었어요.

회사생활하는 남편이 항상 저보다 일이 많고 조용한 딸아이 한명 키웠기에 불만이 없었지요.

그런데 힘들게 둘째를 가지면서 우리 부부가 행복해 하든중에 제가 몸이 많이 나빠졌어요.

그 때에는 부모님과도 따로 살고 있었던 때라 남편이 조금씩 집안일을 도와주곤 했는데

이제는 두팔 걷어부치고 도와주는게 아니고 해줍니다.

남편 사고이후 경제적인 활동이 많이 힘들다 보니 더 집안일을 해줍니다.

이제 스스로 이주부, 이집사라 칭하면서 말예요.

처음에는 남편 기죽을까봐, 집안일 안해도 된다고 해도 이제는 형편에 맞춰사는 거라 저에게 얘기해주네요.

아프고 나이드니 철이 들었다고 스스로 얘기 합니다.

집안 일이 이렇게 많는지 몰랐다고... 해도 해도 끝이 없다고....가끔은 밥차리기 힘드니 외식하자 합니다.^^

알아주니 참 고마운 일이지요.

그렇지만 안좋은 점은 가끔 제가 먹던 반찬을 대충 냉장고에 넣어두면

저에게 그러지 말라고 얘기를 합니다. 일종의 잔소리 같은 ㅋㅋㅋ

 

남자가 왜 요리사가 많은지 알겠더라구요.

일단 힘이 있으니 칼질도 저보다 훨씬 잘하고, 볶음도 저보다 더 휘리릭  빨리 잘해요.

 

오늘은 쓰다보니 남편 자랑글이 되어버렸네요.^^



주제 : 개인 > 일기/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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