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기호(중학교 2학년) 생일날(1월24일) 저녘시간-

*기호 생일날 저녘에 통닭을 뜯어 먹는 모습*

기호 생일이라  아침에는 짝지가 미역국,나물등을 하여 생일상을 차려 밥을 먹었다.  낮에는 기호가 친구들에게 놀러가고,오후에 집에 들어 왔었는데 뭔가 좀 허전 한것 같아 저녘에는 통닭을 시켜 울 가족들은 맛있게 먹었다.

서면에서 근무할 때  태어나 결혼전 두번 선을 보았는데,두번째가 천우장으로 가는길  2층 밀커피숍에서 양가 부모님과 같이 상견례 비슷하게 선을 보았다. 그 이후  커피숍등에서 만나서 거리로 걸어 다니며 데이트를 하고,짝지가 그때는 주택은행을 다녔는데 구서동에 있는 은행 숙소까지 바래다 주고..,때론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에 늦게 나오기도 하고..

그리 그리 시간을 보내다가 남포동 인근 새부산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고,서대신로타리 안쪽에 소재 새부산아파트에서 둥지를 털었다. 결혼하여 세상의 빛을 보게된 두 머슴마가 커서 첫째 기성이가 고등학교 1학년이고,둘째 기호가 중학교 2학년이다.

기호는 왼손잡이다. 밥도 왼손,글도 왼손으로 쓰는데 글씨가 약간 비뚤 비뚤 해도 알아 볼수 있게 쓰는 것을 보면 좀 신기하기도 하다. 공부하는 것은 시험때만 벼락치기로 하고 해서 걱정이 되기도 하다.

기호가 이번 겨울 방학에 머리염색도 하였는데,그것도 방학에 들어간지 얼마되지 않아 하기전 엄마한테 사전 허락도 받지 않고,이전에 모아 두었던 용돈으로 친구와 같이 미용실에 가서 그기서 폰으로 말하고  머리 색깔을 바꾸어 왔었다. 기호가 멋도 부리고,커 가는구나 생각하면 흐뭇하기도 한데 한편 씁쓸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