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찾아서..
수행이란
태평양으로 나가서 몸집을 불린 연어들이
고향을 찾아서 다시 본래자리로 역류하는 것과 같은 것인데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
험한 물길을 거슬러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이 목숨을 한 번 내던지는 각오 없이 가능하겠는가.
- 일선의《소리:파도소리를 타고 들어가라》중에서 -
* 연어는 산란을 위해 험한 물길을 거슬러 고향을 찾아갑니다.
사람은 명절 때가 되면 부모와 옛친구를 찾아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전국의 길이 죄다 막히고 다섯 시간 열 시간이 걸려도 참고 갑니다.
고향을 찾아가는 것도 수행입니다.
열심히 산 사람에게 주어지는 행복한 수행입니다
추석(秋夕)은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고 하며,
중추(仲秋)는 우리말로 추석을 뜻하고, 가절(佳節)은 좋은 시절이란 말입니다.
우리 최대의 명절인 추석에는 가족 친척이 모여
조상님들께 차례로 은득을 기리며 즐거운 날을 보내는 최고로 좋은 날입니다
부엌(주방)에서는
손에 물집이 생기고 허리가 아프토록 땀을 흘리는
윗동서가 있는가 하면
도시에서 온 손아래 동서는
시어머니께 돈봉투를 내밀고는
온갖 수다를 떨며
앉아 있는 모습도 있습니다
추석날밤 구름사이로
예쁘게 얼굴을 내미는 달님을 보면서
가슴으로 소원을 빌며 하룻밤을 즐기는 풍습,
가족간의 사랑을 나눌 수 있어서 더 좋은
중추가절의 추석달에 비친 사랑의 눈으로
포근한 느낌 그리움 한잔에 나누는 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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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한가위'라고도 합니다.
'한'이란 크다는 뜻이고,'가위'는 '가운데'란 뜻입니다.
그러니까 8월의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이란 뜻 입니다.
가위'란 신라 때 길쌈놀이인 '가배'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신라 유리 왕 때 여자들을 두 패로 갈라서 베를 짰는데
한 달 뒤 결과를 봐서 승패를 결정했습니다.
진 편은 이긴 편에게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잔치로 갚음을 했는데
여기서 '가배'란 말이 나왔고
나중에 '가위'란 말로 변했다고 합니다.
그 후로 한가윗날 베를 짜는 풍습은
오랫동안 지켜져 내려왔습니다.
사람 사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