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애들과 치킨을 먹기로 했다.
가까운 가게가 장사를 시작하기 전이라
원이가 찾아서 폰으로 주문을 했다.
40분 정도 예상했으나 한 시간만에 왔고
소포장 하나에 스티커가 뜯긴 흔적이 보였고
열어 보니 한 쪽 구석으로 빈 자리가 확인되었다.
그냥 참자니 손댄 것을 먹기 언짢았다.
별 것 아니지 싶어 망설이는 아빠 생각은
아이들의 정의구현 의지에 묻히고
결국 사장님께 전화를 했다.
죄송하다면서도 배달원을 신뢰하는 듯.
가게에서 신속 배달을 위해
배달원을 많이 챙겨주기때문에
물건에 손댈 사람들은 아니라고....
단단한 스티커가 쉽게 떨어진 것을
민원때문에 약하게 붙였을 것 같다고도 하고
미안하니 바꿔 주고 서비스로 하나 더 보내드리겠다고....
문제의 박스를 되돌려 보내겠다 하니
폐기 비용이 드니 드셔도 되고 알아서 처리하라고....
추가 비용을 들이며 고객을 당황스럽게 했다.
메인 메뉴를 안 건드려 다행이라 생각하는지
사장님이 좀 순진하신 것 같았다.
전화를 드린 고객을 의심하나 싶기도 하고
배달원과의 문제 확대를 걱정할 수도 있겠다 싶고....
두 박스는 단단하게 붙어 있었는데....
새로 도착한 치킨을 먹으면서도 이상했다.
맛있어도 오래 기다려 맛있는 것같고
이상한 상황으로 맘이 불편했다.
리뷰 이야기를 하는 아이들에게도
안쓰는 것이 좋겠다고 말렸다.
아이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