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휴일에 시골에 다녀왔는데
가뭄이 심해 텃밭은 딱한 형편이었다.
참깨는 싹이 안 난 자리가 꽤 많이 보이고
자리를 잡은 작물들도 가까스로 버티고 있었다.
어머님께서 편찮으신데도 가끔씩 물을 줘 오셨는데
마늘밭조차도 빈 자리가 많이 보였다.
마늘, 강낭콩, 완두콩, 옥수수에 포도나무까지..
아직 비닐 아래 갇혀 있는 참깨싹에까지 물을 주었다.
흠뻑 주다 보니 많은 시간이 걸려
고추, 고구마에는 손도 못대고 끝냈는데
옆 상황이 못내 아쉬웠다.
월요일 퇴근 후에 다시 집으로 가
고추와 고구마 두둑에도 물을 주었다.
비닐을 뚫고 주는 일이라 좀 번거로웠지만
일을 끝내고 나니 마음이 좀 편해졌다.
비닐하우스 안에 배추와 상추..
토마토, 가지, 오이, 참외 등은
이틀 동안 혜택을 입었다.
일상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