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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프진에 대해 우리가 잘못 알고있는 사실들낙서판

미프진(Mifegyne)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대단히 많이 RT되어 돌아다녀서 씁니다. 여기 첨부(아래 표)한 정보는 믿지 마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에서 미프진을 (불법) 유통하는 이들이 과장 및 왜곡한 것입니다.

1) 미프진(Mifegyne, Mifeprex, RU-486/성분명 Mifepristone)은 미국, 프랑스, 영국 등 많은 국가에서 허가된 "먹는 낙태약"입니다. 원래는 임신 7주차까지였으나 최근 미국 FDA에서 임신 10주차까지 허가했습니다

단, 미페프리스톤(왼쪽)을 1알 복용한 후 반드시 24-48시간 뒤에 미소프로스톨(오른쪽) 4알(200mcg x 4)을 볼 안에 넣고 녹여서 먹어야(삼키면 안 됨*1) 낙태가 이루어집니다. 미페프리스톤만 복용하면 완전 중절률은 60-85%입니다*

투여법에 따라 미페프리스톤을 삼킨 후 미소프로스톨을 볼점막 투여한 경우의 완전 중절률은 96~97% 정도입니다*3. 나머지 3~4%는 완전한 낙태가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출혈이 계속되거나, 임신이 계속되는 경우 등의 이유로 수술을 해야 한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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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진의 "낙태 실패율 십만명 중 1명 0.001%"과는 거리가 멀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성공률을 가진 낙태 방법입니다. 사실 10만명당 1명은 낙태 실패율이 아니라 사망률으로, 미페프리스톤은 매우 안전한 약에 속합니다*

그러나 "사후피임약과 달리 부작용이 없"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사망률이 낮아 안전하다는 것은 부작용이 없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메스꺼움, 무력증, 발열/오한, 구토, 두통, 설사,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을 겪을 확률이 15% 이상입니다*

또 약물 낙태는 또다른 임신 초기의 수술적 낙태법인 흡입 수술에 비해서 심한 통증(40% vs 6%)과 출혈(36% vs 1%), 메스꺼움(25% vs 11%) 등의 부작용을 더 높은 비율로 겪다 보니 수술 낙태에 비해서 만족도도 적습니다

그러나 약물 낙태를 스스로 선택한 경우, 랜덤하게 배정된 경우보다 약물 낙태의 만족도가 더욱 높았습니다 (82% vs 68%)*5. 그러므로 양쪽 모두 안전한 이상, 여성 본인이 선호하는 낙태 방식을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에서는 미페프리스톤이 유통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강간 약물도 같이 판매하는 혐오스러운) 불법 사이트에서 미프진을 판매한다고 하지만 이렇게 인터넷에서는 절대 구매하시면 안 됩니다. 가짜 약일지, 위험한 약일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트위터에서도 언급됐던 하나병원은 신뢰할 수 있습니다. 안전한 낙태의 접근이 불가능한 국가의 여성들에게 일정액의 기부금을 받고 낙태 약물을 배송하는 시민단체이며, "원격의료를 이용한 임신 중단"이라는 논문도 출판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페프리스톤과 미소프로스톨을 이용한 약물 낙태는 많은 국가에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낙태 방법이므로, 여성에게 약물 낙태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져야 합니다.

사족이지만, 미페프리스톤을 구할 수 없는 나라에서는 미소프로스톨만 이용해 낙태하는 방법 (200mcg 4알을 혀 밑에 넣고 녹이는 것을 3시간마다 총 3회 반복)도 있습니다만, 완전 낙태율은 미페프리스톤 조합에 비해 낮습니다(75~90%)

한국에서도 미소프로스톨은 위궤양이나 관절염 등으로 처방받을 수 있지만, 저는 오프라벨(허가받은 용도 이외로 사용하는 것)을 함부로 추천할 수 없으므로 참고만 하시고, 더 많은 정보는 여기를 참고하세요. MIF35.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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