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혈통증명서' 꼭 필요할까?/

사람은 주민등록등본이나 족보가 있듯 반려견에게는 '혈통증명서'가 있다. 혈통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개의 견사 이름(견사호), 개의 이름, 생년월일, 성별, 모색, 선조 견들의 대회 수상경력 등 여러 가지 신상정보를 기재하게 되어 있으며, 공신력 있는 애견단체에서 발급한 서류다. 

사람의 족보와 비슷한 혈통증명서는 우수한 혈통 고정 및 순수 품종의 보전, 올바른 번식 등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반려견을 입양할 때 중요한 요소인, 강아지의 성격이나 크기, 미관상 정보, 건강의 여부는 배제되어 있다. 

대부분 혈통 증명서를 보유한 반려견은 값비싼 순종이라고 생각하곤 하는데, 반려견이 '혈통서'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순종이라고 정의할 수는 없다. 혈통서에는 선조 개들의 정보까지 기재되어 있는 '국제공인혈통증명서'도 있지만, 해당 견의 정보만 나타내 주는 '단독견 혈통증명서'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반려견을 입양할 때 혈통 증명서가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혈통서 때문에 반려견을 값비싼 비용을 지급하며 분양할 이유는 없다. 혈통증명서는 우수한 혈통의 고정과 순수 품종의 보전, 올바른 번식 등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반려견을 입양할 때 가장 중요한 반려견의 성격이나, 건강의 여부 등의 정보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반려견의 혈통을 중요시 생각하는 견주들도 있다. 그러나 반려견을 처음 분양받거나 입양하는 경우라면 반려견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혈통 증명서에 연연해서 고민하기보다는 반려견의 건강과 주인의 성격과 잘 맞는지, 가족 구성원으로서 얼마만큼 잘 맞는지 등을 먼저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