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의 말투와 내용은 모두 미래에 복기용으로 다시

이 글을 읽을 저에게 하는 말투와 내용입니다)

ㅇ

모든것이 순서대로 진행중이며 시장은 상승으로

턴을 한 것이라고 좀 더 믿게 된 하루였다. 

옐런의 이틀간의 의회 청문회가 끝난 후

안전자산에서 돈이 빠지는 흔적이 보인것이

상승장으로의 힌트가 되는지 지켜보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제밤 글로벌 자금시장의 흐름은

Treasury yields post largest single-day jump

in 2½ months

미 국채에서 자금이 빠져나오고

독일국채와 일본국채에서도 자금이 빠져나오고

유로와 엔화는 약세로 전환-안전통화에서

돈이 빠져나오고

금은 소폭 조정을 받아 가격이 떨어지고

위험자산인 원유는 사상최대의 폭등을 하고

위험자산인 미증시는 일제히 5일선을

돌파하며 폭등을 했다.

어제 하루만 놓고 보면 " 저 지금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가고 있어요"라고 자금시장이

대놓고 보여준 모습이다.

솔직히 흐름을 짚고 추적하는데 있어서

애널리스트 수준의 분석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논문을 쓸것도 아니고

자금흐름에 대한 감을 잡아나가는 정도만

필요한 것이니 그냥 유치원 수준의 상식을

가지고 시장을 보면 된다.

채권가격이 내리면 자금이 빠져나간거고

증시가 오르면 자금이 들어온거다 라는

단순하지만 명쾌한 시각만 가지면 된다고 본다.

경험상 그냥 이렇게 유치원생 수준의 단순함이

오히려 시장을 보는데 있어서 훨씬 유리하고

정확한 혜안을 주었다고 체감하고 있다.

모르고 헷갈리는 부분은 그냥 모른채로 남겨두면

된다. (보통 이런 경우는 하버드대 졸업생도 모르고

중졸도 동시에 모른다.자금시장의 복잡성을 모두

손바닥안에 놓고 파악하는 애널리스트는 지구상에

없다.)

기록만 잘해놓으면 나중에 다시 이해할

기회가 오게 된다. 그러면 족한거다. 내가 무슨

BIS의 선임연구원도 아니지 않나. 난 그냥 일반

매매자다. 내가 필요한 정도면 족하다.

일단 어제의 글로벌 자금흐름에 대해서 언론은

유가의 폭등과 은행주의 급반전을 상승의 이유로

꼽았다. 개인적으로 이거보다 훨씬 중요한 사실은

소매판매의 예상보다 나아진 호조다.

전에도 포스팅했지만 순서상 지표가 호전되어야 할

타이밍이었고 기가막힌 일정상 순서에 이 지표의

발표가 있었고 또 개선되었다(설령 이게 맛사지라 해도...)

가만히 돌아보면 1월과 2월달의 매도폭탄의 시발점은

'소비부진'이었다. 강달러와 저유가로 미국의 수출제조업과

원유기업들이 죽을 쑤고 있는 상황에서 강달러와

저유가로 인한 잉여소비여력이 고용도 늘리게 해줬고

소비도 진작시켰고 -그래서 임의소비재의 대표주자인

FANG주식이 엄청난 수익률을 보이며 상승한 것이라고

하던데 - 미국경제를 떠받치는 버팀목이 되었는데

서비스업 지수도 예상보다 약해지고 소비가 안늘고

오히려 저축이 늘면서 미증시가 휘청댄 것이었다.

그래서 미국경제에 대한 둔화우려가 심화되면서 돈들이

주식을 패대기치고 안전자산으로 피난을 떠났던 건데

이 흐름에 종지부를 찍는게 어제 소매판매의 호조다.

어? 소비가 잘나가고 있네? 그럼 괜찮은거 아냐? 하고

주식시장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기 시작한 거다.

옐런이 이틀간 자신에 찬 어조로 강조한 것은 미국경제가

금리를 인하할 정도로 그렇게 둔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자신감의 표출이다. 그리고 어제 더들리

총재가 재차 강조했다. 미증시는 어떤 금융위기에도

휘둘리지 않을 강한 체력을 가지고 있다고.

중앙은행 리더들이 미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대중들에게

고취시키자 마자 지표가 거기에 화답하듯이 미국경제

아무 문제없다고 증표를 보여준 것이다.

그러니 사람들의 심리가 급하게 호전되면서 안전자산을

버리고 위험자산으로 재차 뛰어들게 만든 것이다.

이거 정해진 순서고 시장이 바닥찍고 돌아서는

레퍼토리 패턴이다. 미경제 둔화우려 --> 매물폭탄

--> 연준 총재들의 부양의지--.> 지표호전

---> 달러강세 ---> 증시 급반등.

내가 본 몇번의 경험에 의하면 이거 패턴이다.

물론 몇번의 경험을 일반화 시키면 오류가 될거다.

그러나 어쨌거나 자신의 경험치로부터 판단의

근거를 찾는건 어쩔수 없는거다.

왜 달러가 강세가 되는데 신흥국이 오르게 되나?

솔직히 이 부분은 잘 모르겠다. 모르면 일단 제껴두고

가면 된다. 나중에 이해할 기회가 올 수도 있고

만약 그런 기회가 안온다면 평생 모르고 살아도 된다.

그거 안다고 돈버는것도 아니고 그거 모른다고

돈 잃는것도 아니다. 다만 뭔가 너무 비상식적인

가격의 움직임이 있다면 그런 것만 체크하면 된다.

이게 제일 중요하다. 분석력이 없어도 자금시장을

지켜보는 이유는 이상한 현상이 있는지 체크하기

위함이다. 이상한 일이 벌어지면 꼭 그 후에

사단이 벌어진다. 이럴때는 매매 비중을 줄이거나

시장에 대한 관찰시간을 늘리거나 할려고

귀찮아도 이런 짓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월요일 초장부터 콜에 물려들어갈 생각이다.

물론 미증시가 한번쯤은 재차 하방으로 밀려올

가능성도 있고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끝났다고

선언하기에는 이른감도 분명히 있다.

그래서 리스크는 있지만 경험적으로 볼때

그냥 물려들어가는게 제일 속편하다.

몰빵만 아니면 된다.

사드, 남북대치로 인한 코리아디스카운트, 

중국 위안화  등등등

모두 미래의 일이다. 닥치고 나서, 현실화되고

나서 그때가서 대응할 시간이 충분히 주어질거다.

지금 닥친 유일한 사건은

미국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재차 생겨나고

그것에 대해 리더들과 대중들이 한호흡으로 호응하기

시작했다는 거다. 그게 얼마나 오래갈지

도중에 사그라들지 그것만 지켜보면 된다.

이번주 후반 미국 경제 캘린더 

 목요일 옐런의 이틀간의 청문회가 끝난 직후에는

오직 채권시장에서만 돈이 빠져나간  흔적 정도만 

 미세하게 포착되고 위험자산으로 흘러온 모습은 

 거의 없었는데   하루 지나 금요일에 지표가 개선되고

더들리가  지원사격을 하자 돈이 폭발적으로

위험자산으로  대이동을 하였다.

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