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통 방통 알바 생
몇 년 전 미국에서 성업 중인 한 멕시코 음식점에 갔을 때 일입니다.
우리 4 명의 일행을 자리에 안내를 한 종업원은 대학생으로 보이는 파트타임 종업원인 듯 보였습니다.
그는 우리의 행실을 보고 아주 정중하고 친절한 어투로 이 식당에 처음이냐고 물었습니다.
처음이라고 말하자,
그가 자기가 적절한 식사 메뉴를 추천해도 좋으냐고 물었습니다.
이 녀석이 틀림없이 비싼 음식을 추천할 것이라고 예상을 하면서 한번 추천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정 반대로 값이 중간 이하인 음식을 추천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잠시 빗나간 예상을 했던 것을 맘속으로 미안하게 생각하며 즉시 그 청년에게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일행 중 두 미국 여자 분은 같은 메뉴를 각자 따로 시키려고 했더니, 그 청년은
“이 요리는 양이 많아서 차라리 1인 분을 시켜서 두 분이 나눠 드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하고 하는 것 아닙니까?
우리에게 봉사를 한 그 청년은 그런 추천을 해서 그 업소의 단기적인 이익 감소를 가져왔겠지만 그의 정직하고 손님을 위하는 태도가 너무도 인상적이어서 그 청년과 그런 청년을 고용한 그 음식점에 호감 이상의 느낌을 받으며 식사를 맛있게 하고 나왔습니다.
한국에서 언제 또 다시 이곳에 올지는 모르지만, 앞으로도 이 고장에 와서 식사를 하게 되면 꼭 이 식당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미국사회는 팁문화가 굳어진 곳이라서 팁에 대한 대가를 충실히 제공하려는 자세가 보여서 신통 방통 알바 생이 대견해 보였습니다.
종업원이 업소의 단기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것 보다 고객의 편리와 이익을 먼저 챙겨주며, 영구적인 단골고객을 많이 만들면 업소와 본인 모두에게 득이 되는 걸 아는 청년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서비스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고려할 만한 사례라고 생각되어 포스팅해 봅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eksim/22230911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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