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언(野言)
조선 4대 문장가의 하나로 꼽히는 신흠(申欽),
그의 서정적인 에세이 ‘야언(野言)’에 이런 글이 있다.
화려(華麗)한 꽃은 향기가 적고
향기(香氣)가 짙은 꽃은 빛깔이 화려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부귀(富貴)한 용모를 자랑하는 사람에게는 맑은 향기가 적고,
그윽한 향기를 드높이는 사람에게는 쓸쓸한 기색이 역력하다.
군자는 백세(百歲)를 두고 향기(香氣)를 전(傳)할지 언정 한때의 아름다움을 구하지 않는다.
17세기 때 글이지만, 오늘 날에도 음미해야 할 인간의 도리인 듯하다.
출처: https://blog.naver.com/eksim/22229323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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