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금속활자의 원조
우리가 세계에 자랑할 만한 전통문화유산 가운데 결코 빠질 수 없는 것이 금속활자와 그 인쇄술이다.
금속활자는 고려 숙종 때인 1102년에 처음 만들었다는 설이 있지만, 확인할 수는 없고, 공민왕 때 고승 백운화상이 1372년에 쓴 ‘직지심체요절’이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출판되어 그 중 1권이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이런 점을 보면 적어도 고려는 인류역사에서 금속활자인쇄술을 개척한 대표적인 선도국가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글활자로는 세계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실용적이며 과학적인 한글이 널리 보급되는 데 가장 큰 역할은 한 것을 꼽으라면 당연히 금속활자다.
이런 금속활자를 한글로 처음 만들어 찍은 책은 1461년에 펴낸 ‘능엄경언해’ (楞嚴經諺解)이다.
이 ‘능엄경언해’를 찍은 이 금속활자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조선시대 활자의 원조일 뿐만 아니라 ‘한글활자’라는 점에서 우리 문화의 독창성을 잘 보여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런 활자 75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들 한글금속활자는 국내외를 망라하여 현존하는 유일한 한글금속활자 실물이다.
이들은 조선시대 한글사용의 실례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며, 활자제작방법을 알 수 있는 자료로도 가치가 높다.
.gif)
● 生活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