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 (Dream / 夢)
소설가 김동성씨는 이런 꿈을 꾼다고 말했습니다.
새가 되고 싶고, 물이 되고 싶고 바람이 되고 싶다고.
그 어느 것에도 걸림이 없이 푸른 하늘을 훨훨 날아
다닐 수 있는 새,
바위를 만나면 바위를
끼고 돌아가고,,
산을 만나면 두 팔 가득 보듬어 안고 함께 가며,
가시철망, 시멘트 콘크리트를 만나면 배밀이로 기어가다가.
흙을 만나면, 땅속 깊이 스며들어 마침내는 이윽고 콸콸 좌르르 흘러갈 수 있는 물,
늘 머물러 있으면서 늘
떠나고,
늘 떠나면서도 늘 또한
머물러 있을 수 있는 바람,
이런 것들이 되고 싶다는 꿈을..
자연에 적응하며 자유로움을
갈구하는 마음이 배어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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