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미시족 엄마들
요즘 젊음을 갈구하며 자아 존중에 심취하며 신(新) 인류(人類)로의 진화를 뜻하는 ‘미시족’들이 늘어 납니다.
어찌 보면 ‘미시족’은 ‘나는 옛날 엄마처럼 살진 않을 거야’ 하는 일종의 각성(覺性)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미시족들에겐 ‘욕구(慾求)’만 있지 가정 안에서의 ‘관계(關係)’에 대한 고민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취미생활 등 자신에만 몰두하는 거죠.
그러면서도 귀한 음식은 무의식적으로 자식에게만 줘요. 남편보다는 자식이 우선지요.
그러니,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아빠의 자리는 없는 거죠.
애니메이션 영화 <인크레더블>의 엄마 ‘헬렌’은 아빠가 역경에 처한 상황에서 한국의 보통 엄마들과는 전혀 다른 방법의 행동을 보입니다.
보통의 한국 엄마라면 남편이 어떻게 되던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터인데 ‘헬렌’은 아이들을 남겨두고 남편을 구하러 갑니다.
대신에 아이들에게는 ‘우리 가정에서 정말 중요한 아빠가 위험에 처했어. 엄마가 얼마나 너희를 사랑하는지 알지? 믿는다’ 하며 길을 나섭니다.
그럴 때 아이들은 ‘엄마가 우릴 떠났어’ 가 아니라 ‘엄마가 우릴 정말 믿는구나’ 라고 느끼지요.
아이들이 원하는 건 엄마 자신을 희생하는 엄마가 아니라 정말 아빠를 사랑하며 행복한 엄마가 되기를 바라니까요.
그리고 자신들이 그 행복의 산물이라는 걸 느낀답니다.
요즘 미시족 엄마들도 이런 아이들의 생각을 이해하고는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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