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란무늬자라병-국보제260호
(粉靑沙器剝地鐵彩牡丹文扁甁)
시기: 조선 15세기
국보 제 260호
크기: 높이 9.4㎝, 입 지름 4㎝, 밑지름 6.3㎝, 몸 지름 23㎝
둥글넓적한 몸체에 목을 내민 주둥이가 달린 모양이 자라를 닮았다고 해서 자라병이라 불린다.
병목에 끈을 묶어 가지고 다니면서 여행용 물병 내지는 술병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형태도 특이하지만, 장식 기법과 무늬 또한 이채롭다.
무늬가 대범하면서도 표면에 백토를 발라서 흰 바탕으로 만든 뒤 대나무 칼 같은 날카로운 도구로
무늬를 그리고 무늬 이외의 남겨진 부분을 긁어 내어 바탕 흙의 짙은 색이 드러나도록 하여
색감대비를 크게 하는 박지기법을 사용했다.
이에 더하여 이 자라병은 백토를 긁어낸 바탕에 철분이 많은 안료를 칠해
검은 색 바탕을 만들어 흰색 모란무늬가 더욱 뚜렷하게 돋보이도록 시각적효과를 극대화했다.
병 표면에 장식한 무늬는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으로,
참신하고 신선한 색감에서 조선 초기의 활력과 생동감이 느껴진다.
이런 점들이 이병이 국보로 지정되고 동양 도자역사에서 주목받은 중요한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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