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려서부터 내 자신이 남들에 비하여 비교적 열심히 그리고 양심적으로 살아왔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나의 믿음은 세월이 지나 가면서 점점 의심이 나기 시작하였다. 물론 직장을 다닐 때, 나는 1년에 구두를 2컬래 이상을 신어야  할 정도로 열심히 거래처를 방문 관리하여 나 혼자서 1년만에 2,500%의 영업 매출 실적을 올리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 기록은 내가 회사를 그만 둔지 3년이 지나서도 깨지지 않았으며 또한 내가 거래 관리하던 거래처 180 거래처의 영업과 관리를 위해 내가 나간 뒤에 3사람의 영업사원들을 보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기록은 오히려 2,500% 이하로 계속 믿돌아 나의 전 사장님은 직원들을 나에게 보내 영업에 관한 공부좀 전수해 줄것을 당부 하여 그들에게 영업비법을 전수한 일도 있었다. 

그러나 회사 퇴직 후에 나는 경험도 없이 개업한 조그만 가구점이 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파산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나는  죽기를 작정하고 하루 4~5시간 취침 시간 이외의 시간들을 점포를 살려내기 위한 맹렬한 노력으로 그 위기를 넘겼으며 그래서 내가 즐겨 사용하던 말 '정신일도 하사불성'과  '진인사대천명'은 어려서도 그리고 지금 이순간에도 나의 좌우명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러나 가구점을 정리하고 다른 사업을 하다가 그 사업도 정리한 뒤에 2년이 지난 어느날 문득 나의 뒤를 돌아다 보았을 때 평소에 나보다 열심히 살지 않았던 친구들은 고급 아파트다. 외국 여행이다. 골프를 친다. 그랜저를 최신형으로 다시 뽑았다. 자식이 서울 대학교엘 들어갔다 하며 큰 자랑을 하고 있는 반면 나는 지금도 엘란트라 자동차에 불도 땔 수 없는 지은지 40년이 넘은 단독주책 지하실 방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몇 년 전부터 나는 주식공부에 내 남은 인생의 승부를 걸고 열심히 공부를하고 있다. 돈도 빽도 건강도 없는 내가 하루 하루를 술로 일관하다 어느날 우연히 텔레비젼에서 대학생의 인터뷰를 본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기 때문이다.  몹시 가난했던 한 학생이 주식을 하면 대박이 난다는 막연한 이야기를 듣고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주식공부를 목숨을 걸고 하기 시작하여 대학4학년 때 까지 7~8년동안 150만원을 가지고 투자하여 지금은 45억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는 인터뷰였다.

나는 지금도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다. 그리고 증권회사 계좌에 쌈짓돈 300만원도 넣어 놓았다. 그러나 2년 이상을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종목을 관심 종목으로 선정해야 수익을 낼 수 있으며 또한 HTS화면 어느 시점에서 매수를 해야 손실을 보지 않고 수익을 낼 수 있는지를 알 수가 없어 아직까지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다. 여러 카페에 가입하여 이러한 내용을 질문하면 오히려 300만원도 깡통이 될 수 있으니 차라리 노점 장사나 하라면서 그 비법들을 가르쳐 주지를 않는다.

만약 이 글을 읽는 고수님들이 계신다면 나에게 한달에 2~3백만원을 벌수 있는 비법을 전수해 주기를 학수고대한다.  그것도 어렵다면 1~2백만원의 수입이라도 가능한 비법이라도 전수해 주기를 소원한다. 하늘은 돕는자를 돕는다고 한다. 나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이 그렇게 수십년을 살아왔었다. 그러나 막상 내가 사면초가에 있는 지금 이 순간... 내 옆에는 아무도 없어 고수님의 은혜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