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운전시스템… 열차 앞·뒤 전망 좋아 인기
역사 내·외부…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한 가득
- ▲ DXLINE 제공
'신분당선'이 순항 중이다. 강남·양재·양재시민의숲·청계산입구·판교·정자 모두 6개 역을 16분 만에 통과해 분당과 인근 지역 주민들은 물론 분당이 멀게 느껴졌던 서울시민도 기쁨을 누리고 있다. 지하철역 가까운 곳에는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쇼핑몰이 들어선 강남·양재역 일대,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 있는 양재시민의숲, 새로운 카페촌이 조성된 판교 등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신분당선 지하철 여행을 떠나본다.
■역사 내 갤러리 카페·쇼핑몰 마련
평일 오후에 찾은 신분당선은 일반 승객과 사진을 찍으러 나온 젊은이들로 붐볐다. 그중 단연 인기는 맨 앞칸. 국내 지하철 최초로 무인운전 시스템을 도입한 신분당선은 열차 앞뒤의 조정석을 없애고 유리창을 달아 터널 내부를 훤히 볼 수 있게 했다. 2호선 환승이 가능한 강남역 지하 3층에는 522㎡ 규모의 갤러리 카페 G-아르체(02-3280-4488)가 있다. 북카페에는 각종 예술 서적 및 자료가 비치돼 있고, 갤러리에서는 정기적으로 예술 관련 세미나와 월 정기 기획전 및 특별전이 열린다. 3호선 환승이 가능한 양재역 7번 출입구로 나와 일동제약 사거리로 가면 킹크랩과 대게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셀프수산(02-575-9349)을 만난다. 양재동 일대 회사원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곳은 일행 수에 맞게 커다란 수족관에서 적당한 크기의 킹크랩을 골라 무게를 달고 킬로그램에 따라 계산해준다. 즉석에서 고압 스팀으로 15분 정도 쪄주는데, 달콤하고 쫀득한 맛이 일품. 또한 강남역과 양재역 지하 1층에는 의류숍, 베이커리, 식당 등 상가 60여 곳이 입점해 있어 식사하거나 쇼핑을 즐기기에 편리하다.
- ▲ 신분당선 이용객들로부터 쉼터로 사랑받는 강남역의 갤러리 카페 G-아르체.
- ▲ 1 울창한 나무가 우거진 ‘시민의 숲’ 가을 전경. 2 하우스 콘서트 등이 열리는 카페 ‘잃어버린 여행가방’ 주인 김광선씨.
그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해 청계산에 가려면 지하철 3호선 양재역에서 마을버스로 환승해 15~20분 더 가는 방법이 일반적이었다. 새로 개통된 청계산입구역 출입구는 청계산과 바로 맞닿아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출구를 나서는 순간, 알록달록 단풍으로 물든 산이 눈앞에 펼쳐진다. 청계산입구역 2번 출입구에서 큰 버드나무가 있는 왼쪽 골목으로 접어들면 수입 주방용품 전문점 아르망(02-575-7784)이 있다. 장소가 영 '생뚱맞다' 싶지만 이미 인근 지역 주부들 사이에서는 각종 수입주방용품을 한곳에서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행주부터 그릇, 찻잔, 냄비류 등 다양한 주방용품을 시중보다 20~50% 저렴한 가격에 판다. 영국 브랜드인 포트메리온의 경우 시중가보다 30%가량 저렴하다. 11월 중순부터는 지하 2층 한쪽을 휴식 공간으로 마련해 차 한잔 즐기며 작은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평소엔 조용한 카페였다가 둘째·넷째 주 목요일 밤만 되면 클럽데이로 변신하는 잃어버린 여행가방(070-4194-1331)도 있다. 홍대 부근의 클럽데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인문학 강의와 커피 교실, 그리고 하우스 콘서트도 열린다. 11월 10일은 커피와 연관한 인문학 강좌 '커피, 너는 누구냐!'를, 24일은 하우스 콘서트 '하모니카 트리오'가 이용객을 맞는다. 참가비는 강좌의 경우 2만원, 하우스 콘서트는 3만원으로 간단한 간식과 음료가 포함된다.
- ▲ 청계산입구역~판교역 구간은 조명이 아름답다.
청계산입구역~판교역 구간은 8.2㎞로 국내 지하철에서 가장 긴 구간이다. 약 5분 동안 이어지는 이동 시간에 승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터널 안을 알록달록한 조명으로 꾸몄다. 판교역은 안과 밖은 아직은 썰렁한 모습이지만 5~10분만 이동하면 판교의 또 다른 모습을 마주한다. 판교역 1번 출입구에서 테크노밸리 방면으로 5분 정도 걸으면 동·서판교를 가로지르며 흐르는 운중천 산책길을 만난다. 이곳으로부터 서쪽을 향해 걸으면 화랑공원(02-2155-6870)이 반긴다. 11만9018㎡에 이르는 면적에 생태호수·야외광장·어린이교통안전교육장·야외음악당·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의 시설을 갖췄다. 판교역에서 370번 버스를 타고 서판교 방면인 판교도서관(031-729-4900)으로 향하면 크고 작은 카페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카페촌에 접어든다. 판교도서관을 중심으로 뻗어난 카페촌은 발 빠른 분당·수지 지역 주부들에게 소문났다. 도심에서 쉽게 만나는 프랜차이즈 카페나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음식점·옷가게·레스토랑 등 다양하다. 이 중 cafe buna 101(070-4412-0933)은 느긋한 일요일 아침, 가족과 함께 브런치를 즐기기에 적당하다. 아메리카노 한잔과 식사 대용 메뉴가 세트를 이루는데 달걀과 치즈로 맛을 낸 심플토스트 세트(7000원), 홈메이드 수제버거 세트(1만원) 등이 인기다. 다양한 전시가 열리는 이곳에는 현재 '박상순·이은주의 가구 전시'가 진행 중이다. 판교도서관 뒤편으로 조성된 판교공원은 산책하기 좋고, 아이들 생태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좋아 주말이면 가족 나들이객으로 붐빈다.
- ▲ 1 주말 나들이 새명소‘판교도서관’. 2따뜻한 커피, 맛깔스런 음식, 다양한 작품 감상을 즐기는 ‘cafe buna 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