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운동화전문세탁업, (운동화 빨래방) 할 만합니까?[부업]
부업이나 주부창업이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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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석 _ 이 사업은 한마디로 시장이 무너지고 있는 상태라 단언할 수 있다.
초기에 미국에서 유망한 사업으로 소개되고 창업비용도 3000만원 미만에 입지도 구애 받지 않는 배달 형태의 컨셉으로 한동안 관심을 끌었던 것은 사실이나, 소비시장이 부유층 위주로 한정되어 타겟 시장이 좁을 뿐만 아니라 세탁 단가가 낮아 매출 향상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초창기 사업성에 대한 낙관론 확대로 체인본부(가맹본사)들이 축적된 기술도 없이 난립하면서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빈번한 기계적 결함으로 깨끗이 세탁이 안 되는 등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시장의 파이(π)를 키울 수 있는 홍보 인력이나 마케팅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터라 이 사업 아이템으로 시장 확대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가 예상된다. 위축된 시장이나 흐려진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호 _ 이 사업은 입지 부담이 적고 창업비가 3000만원 미만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적은 데다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아서 중대형 아파트 단지나 주택지역, 근린상가 등에서 영업하면 가능성은 있다. 특히 스포츠센터나 대학기숙사 등과 제휴하거나 기존 세탁소가 겸해서 영업하면 보다 효과적이다. 그러나 단순히 운동화 빨래방 하나만으로 수익성을 맞춘다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일부 가맹점이 돈 잘 번다고 홍보하지만 그것은 프로모션으로 인한 순간 효과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가운데는 기계 판매 수익에만 집착하는 경우가 있어서 향후 가맹점 수가 늘어나면 고가(高價)의 기계를 구입한 가맹사업자들은 이로 인한 피해도 보게 될 개연성이 다분하다. 따라서 창업자들은 프랜차이즈 본부가 서브 아이템을 개발하여 접목시켜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업체인지, 가맹점을 위한 프로모션은 어느 선까지 지원해 줄 것인지, 영업이 부진한 가맹점을 파워업(power up)시켜 줄 수 있는 슈퍼바이저가 있는지, 그리고 AS가 즉시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는지 등에 대한 사전 검증이 절대 필요한 아이템이다.
또한 클리닝 사이클이 비교적 길기 때문에 가변성이 있긴 하지만 가맹점의 계약 지역을 최대한 넓혀서 계약해야 할 것이며, 가맹사업자가 본사에 의지만 하지 말고 스스로 수익 모델을 개발해서 매출을 높여간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월간 <B&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