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장기투자가 위험을 회피하고 수익을 극대화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여기서 혼돈이 있을 수 있어 몇자 적어 봅니다.

1. 장기 투자하면 주가가 떨어져도 한 2년이면 원금 회복을 할수 있다는 주장.

 -> 최근 3년간을 보면 맞습니다. 그래서 증권사는 항상 최근 3-5년 결과만 보여주지요. 왜 그런가하면 대략 2003 - 2004부터 현재까지는 전세계적으로 대세 상승장이었습니다. 중간에 간혹 낙폭이 과다했던 때가 있더라도 곧 1-2년 내에 회복하고 상승하곤 했지요. 하지만 그 전에도 그럴까요? 첨부 파일을 보시면 모든 국가에서 1999 - 2003년까지 고점에서 다시 회복하는데 4-5년 걸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본같은 경우는 아직도 회복이 안되었구요. 즉 버블이 터져서 폭락하면 회복이 굉장히 어려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 일본 사람들이 본국 주식 투자를 안하는지 이해할 수 있지요. 제 기억에 1988년 경에도 주식 붐이 일었었는데 결국 많은 사람들이 손해를 보고 주가가 1000 넘는데 10년 쯤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 1000 넘자마자 폭락해서 2003년까지도 계속 헤멧습니다. 다시 말해 최근 상승장이 오히려 예외적인 경우에 속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2. 적립식과 장기 투자는 다른 말입니다.

적립식은 기본적으로 장기 투자를 전제로 할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장기 투자라는 말이 혼돈되어 사용되는데, 적립식은 기본적으로 주가가 폭락했을 때도 사게 되므로 불입금에는 고점에서 산 금액도 있을 것이고 저점에서 산 금액도 있을테니 떨어졌다가 다시 오를 때 원래 시작 지점까지 회복이 안 된 경우도 위험 회피가 되겠지요. 대신 상승 후 떨어지거나 대세 상승기에는 거치식보다는 손해지만 상당히 위험 회피가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거치식으로 일시에 들어간 경우(예를 들어 요즈음 중국에 몰빵한 경우) 장기 투자를 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1999년 고점에 들어갔다고 생각해 보세요. 금방 이해가 갈 것입니다.

즉, 장기 투자라고 무조건 위험을 해지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적립식이나 항상 일정 비율을 CMA에 남겨 놓고 추불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3. 그렇다고 무서워서 투자를 안해야 할까요?

물론 이것은 정답이 아닙니다. 사실 국내나 중국 펀드 수익률이 금년에 굉장히 높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4-5월 경 지나치게 올랐다고 해지했다가 다시 들어가신 경우가 많아 실제 이 이익을 그대로 누린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을 것입니다. 따라서, 항상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일단은 들어가시고 대신 항상 현금의 비중도 유지하십시요. 저 같은 경우는 펀드에 넣어놓고 여유자금으로 낙폭이 5-10% 정도 이상되면 그때 ETF를 사고 더 떨어지면 또 사면서 다시 ETF 수익이 5-10% 정도되면 다시 현금화 시킵니다. 현금은 대략 -30%될때까지를 가정하고 남겨놓습니다(전체 금액의 15-20% 정도). 그냥 이 금액들은 은행 이자에 몇 % 더 버는 것으로 만족해 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이미 3개월간 약 10% 수익을 달성했고 모두 다시 현금화했습니다.

4. 타이밍을 보고 환매할 수 있다. - 거의 불가능합니다.

특히 국외 펀드들응 제 4영업일 기준가로 환매되는 경우도 많아 이미 폭락이 시작되면 늦은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기대 수익률을 정하고 달성되면 부분 환매하는 식으로 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또 한가지 방법은 혹시 세금을 내는 역외펀드를 가지고 계시다면 떨어질 때 환매해서 세금없는 역내 펀드로 갈아타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역외 펀드는 수익률이 올라가면 세금도 기하급수적으로 올라 갑니다. 예를 들어 저는 8월 폭락장에서 피델러티 차이나 펀드(역외)를 25% 수익 정도에서 환매하고 역내로 갈아탔는데 이후 수익률이 50%로 세금으로 날라갈 뻔한 8%  수익을 챙길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추불도 했었구요.

5. 현재는 펀드 투자자가 많아져 예전과 다르다.

저도 이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펀드로 상당한 이익을 본 사람이 많아 아마 떨어지기 시작하면 대량 환매가 생길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경우가 발생한다면 예전과 큰 차이가 없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길어졌는데 결국 요점은 장기로 간다고 해답이 아니니 몰빵하지 마시고 분할매수 또는 적립식으로 하시고 항상 일정 비율의 총알을 준비해 놓으십시요. 너무 많이 벌려고 하다가는 체하는 수가 있는데 체했을때 시간이 지나가면 꼭 저절로 낫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