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을 하게 되니..

가장 염려했던 점이긴 한데.. 가장 아쉬운 점이..

나를 도와주던 직속 직원들이 이제는 없다는 것이다.

내가 거대한 조직에 있었고... 나를 직접 서포트(Support)해 주는.. 내 직속 인력만 늘 수십 명이 있었는데...

아... 그들이 이제는 내 곁에 없다. ㅠㅠ

내가 (해외) 출장을 가면.. 비행기 등 모든 교통편을 사전에 예약하고.. 호텔 예약도 해 놓고..

내 일정 및 동선을 미리 정하고.. 내가 선택할 식당마저.. 복수로 준비해 놓고..

몇 명은 나와 동행하여 출장을 다녔었는데.. 그런 인력이 이제는 없다.

내 PC에 문제가 생겨도.. 그 어떤 문제가 생겨도...

더 나아가.. 내 일거수일투족의 어떠한 문제도..

소위.. 최고 스펙의 능력자들인 그 수십 명의 인력이.. 언제나.. 해결해주었고..

심지어.. 경우에 따라서는 내 식사 및 술 동무도 해주고.. 운동 파트너도 해주던 그들이었는데..

이제는 없다.

이제 나는... 프리랜서가 되어.. 나 혼자 문제를 풀어나가는 능력을.. 이 나이에 키워야 한다.

그들이 아주 사라진 것은 아니고... 내 직장 어딘가에는 있는데...

이제는 내가 그들의 공식적인 상관... 혹은 인사고과를 매기는 사람이 아니다.

내 밑에는 공식적으로 아무 조직원도 없다.

다만 옛정으로.. 정말 내가 모르고 필요할 때.. 그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는 있다. ^^

내가 다행히 그들에게 다 잘해주었기에.. 그들은 언제고 부르시기만 하면 달려오겠다고 말은 한다.

그리고 사실 그들을 충분히 그럴 것이라.. 나는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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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 있듯이.. ( ☞ 퇴직 !! )

내가 퇴직을 하고.. 명예직으로 남게 되어... 내 사무실을 전망 좋은 곳에서.. 1층으로 옮겼다.

그때 마지막까지 남아.. 나를 도운 쫄따구가 있었는데...

그가 이삿짐센터 인력을 지휘해.. 내 사무실 짐을 옮겼다.

내 사무실 물건들의 약 90%를 버렸는데... 그때도 그 친구가 도와주었다.

요즘도 가끔 내 방에 나타나... 나를 도와준다.

뭐든지 시켜버릇하고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기에.. 나 혼자 못하는 것 천지인데.....

아직도 멀었지만... 그래도.. 이제는 좀 적응이 많이 된 상태이다. ㅋㅋ

그 친구가 유독 나에게 마지막까지 잘하는 이유는.. 물론 인성도 좋겠지만...

그 친구가 여기에 들어올 때.. 내가 좀 힘을 썼기 때문이다.

(이미 청첩장도 발송된) 그 친구의 결혼식 날짜가.. 여기 입사시험의 공식적인 면접 날과 겹쳤는데...

보통의 경우는 말이 안되는 소리인데... 그 딱한 사정을 내가 사전에 들었기에..

내가.. 강제로 여기 면접 날짜를 바꾸어 버렸다 ㅋㅋㅋ

아무튼 그 고마운 친구와 점심이나 한번 같이하고 싶어서 불렀고...

지난 월요일 점심때로 약속이 잡혀... 단둘이서 만나.. 점심을 하러 나갔다.

차는 그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나갔다.

간 곳은... 상의 끝에.. 어느 "간장게장 정식집" !!!

도착하여 자리를 잡고 앉아.. 2인분 주문을 하였고.. 기다리니 나왔다. 

자세히 보는 간장게장 !! 

다른 각도로 보는.. 간장게장 !! 

이야기를 하면서.. 얼추.. 간장게장을 다 먹고.. 게딱지에 밥을 조금 넣어.. 비벼 먹어본다. ㅋㅋ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했다.

여전히 그 친구는.. 필요시.. 언제든지 불러주시면.. 즉각 달려오겠단다. ㅋㅋ

식당에서 나올 때 당연히 내가 계산을 하였는데...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며.. 퇴직 후의 달라진 점을 또 발견한다.

지갑 속에.. 늘.. 법인카드 3장이 들어있었는데.. 이제는 없다. ㅠㅠ

아무튼 잘 먹고...

사무실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