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네가 지난주 초에 제안을 해왔는데...

여름에 어디 놀러도 못 갔으니... 연휴 때.. 함께.. "호캉스"로 1박 2일 지내는게 어떠냐는 것이었다.

도심 호텔에 가서.. 마치.. 멀리.. 바캉스 간 것처럼.. 먹고, 쉬고, 놀고 하는 것을 "호캉스"라고 하는 모양인데..

아예 요즈음은.. 호캉스 전문 호텔도 있단다.

특별한 일정이 없기에.. 우리 부부는 좋다고 했고.. 따라서 지난 토요일 점심때 만났다.

일단 쇼핑할게 서로 있어.. "H 백화점"에 들르기로 했다.

큰아들 부부와... 우리 부부는.. 서로 헤어져서 백화점 안을 둘러본다.

와이프는 주로 미국 둘째 손녀딸 옷가지 등을 샀다.

백화점을 둘러보다가.. 출출해져 다 같이 만나서 점심을 하기로 했는데..

멀리 갈 것 없이.. 그냥.. 백화점 안에 있는 식당가에서 하자고 의견이 모아졌다.

지하인지 1층인지.. 식당들이 참 많았는데.,.

다들 취향이 다르니.. 원하는 음식을 둘러보며 정했고... 돌아가며 주문을 한 다음에.. 음식을 받아...

한자리에 모여 같이 먹었다.

스시, 냉면, 차돌 깍두기 볶음밥, 메밀 김밥 등을 선택했다.

그중에서.. 큰아들네가 시킨.. "차돌 깍두기 볶음밥"과 "메밀 김밥"은.. 나는 난생처음 보는 메뉴였다. ㅋㅋㅋ

맛있게는 잘 먹었는데.. 복수로 시킨 메뉴도 있어.. 결국.. 많이 남기고 말았다. 

드디어 예약해 두었다는 호텔로 이동하여.. 체크인을 하였다.

호텔은 "M 호텔"이었는데.. 큰아들이.. 무슨 VIP 멤버라.. 대폭 할인을 받을 수 있어,, 가성비가 좋단다. 

각자 호텔방에서 좀 쉬다가.. 우리 방에서 만나.. 이야기꽃도 피우고... 호텔 내 커피샵도 가보고...

기념품샵도 구경하고.. 다시 방에 들어가 카드 게임도 하는 등 시간을 재미나게 보내다 보니.. 어느덧 저녁때가 되었다.

저녁은.. 역시.. 밖에 나가서 먹기로 했는데... 와이프가 "봉피양"에 가자고 했고.. 다들 찬성이라.. 그리로 향했다.

코로나로 문제가 있을까봐.. 이른 저녁을 먹기로 하였고.. 따라서.. 일찍 도착하였다.

봉피양에 오면.. 와이프가 잘 시키는 불고기를 시켰다. 

불판 위에 불고기를 얹어.. 굽기 시작한다. 

이때쯤에 보는.. 조촐한 식탁 모습 !! 

줄어들고 있는 불고기 !! 

나는 봉피양 냉면을 빨리 먹고 싶어.. 일단.. 나만 먼저 물냉면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

"우래옥", "을지면옥", "봉피양"이 가장 유명한 평양냉면집인데... 이 세 집이 매년.. 가장 먼저 냉면값을 인상한다. ㅠㅠ

가격이 아주 사악하다고.. 맛집 게시판에서는 악명높은 집이다. ㅋㅋ

이 집 냉면은.. 전형적인 평양냉면인데... 언뜻 먹어보면.. 맛이 그냥 밍밍하여.. 호불호가 매우 엇갈릴 수 있다.

다행히.. 나, 큰아들, 큰며느리는 이 물냉면을 좋아한다. 

와이프는 별로라고 해서.. 늘.. 비빔냉면을 시킨다.

다시 보는... 이때쯤의 조촐한 식탁 모습 !!  

불고기를 다 구워 먹고... 역시나.. 큰아들과 큰며느리는 물냉면을.. 와이프는 비빔냉면을 시켰다.

다음이 비빔냉면 !! 

식사를 마치고... 또 커피샵에 들렸다가.. 호텔로 돌아왔다.

역시나 이야기꽃을 또 피웠다..

큰아들이.. 일이 너무 많아 힘들고.. 너무 늦게 퇴근하여 개인 생활이 거의 없다는 등의 불평도 들어 주며..

세상살이가 누구나 다 힘든 거라며... 다독거려주었고..

좋은 일이 생겨.. 연봉이 많이 올랐다는 좋은 소식도 들어.. 격려도 해 주었다

카드놀이도 하면서... 호캉스의 저녁을 보냈고...

시간이 되어.. 꿈나라로 향했다. ^^

내일 아침에는.. 원하는 사람은 사우나에 갔다 오고...

같이 만나서.. 호텔 조식 뷔페에 가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