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들 부부에 의하면.. 중국 사돈 부부께서.. 충칭에 와.. 나를 한번 만나고 싶다고 한다.

하긴.. 거꾸로.. 중국 사돈 부부가.. 한국에 와..  부산이나 제주도쯤에.. 장기간 머물고 있다면..

나도.. 한 번쯤은 찾아가 보려 할 것 같다. ㅋㅋ

그런데 문제는 말이 안 통한다는 것. ㅠㅠ

둘째 부부의 결혼식 때는.. 5박 6일간... 중국어를 한국말처럼 잘하는 우리 똘똘한 직원이 동행하여..

실시간 통역을 해 주었었다.

둘째 아들이.. 그때 그런 사람 같은 통역이.. 여기 내 주변에는 없느냐고 묻는데..

그 친구는 일 년 전에 내 곁을 떠났고...  ( ☞ 장어 - 중국·한국어 바이링구얼 - 이별 !! )

현재로서는 도와줄 사람이 없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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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 어떤 사람이... 여기에 일주일에 두 번 오는 (중국인) 한국어 강사가 있는데...

한번 만나서 인사 좀 하라고 했고.. 좋다고 했다.

그래서 만나고 보니.. 젊은 중국인 여성인데... 한국에서 오랫동안 한국말을 배웠고..

요즘 한국어가 인기라.. 여기 회사에도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

여기 회사의 보조로.. 한국어 클래스가 만들어졌고.. 자기가 일주일에 두 번씩 와.. 강의를 한단다.

자기의 원래 직업은.. 여기.. 충칭 모 대학교의 교수란다.

그래서 인사를  나누게 되었고... 문득.. 이분이 언젠가 나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를 것 같아...

언제.. 식사나 한번 같이하자는 제안을 내가 했고.. 좋다 하여.. 날짜가 잡혔다.

단둘이 먹기보다는 여럿이 좋을 것 같아...

내 주변 사람 포함.. 모두 4명이.. 약속된 날짜인.. 어제...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갔다.

(어제로 한 이유는.. 오후에.. 여기서 한국어 강의가 있기 때문이었다,)

예약 후에 간 곳은.. 나도 여러번 갔었던.. 이 동네에서 제일 괜찮은.. 한국 식당.

메뉴는.. 그 한국어 교수가.. 자기가 한국.. 학생 시절에 맛있게 먹었던...

추억의 "삼겹살"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메뉴판을 본 다음에.. 그냥 "삼겹살 한판"과.. "모듬 삼겹살 한판"을 시켰다.

상이 차려졌고... 일단 삼겹살을 굽기 시작한다.

한국에서는 흔한 삼겹살이.. 여기 중국에서는... 특별한 회식 메뉴가 된 기분이다. ㅋㅋㅋ 

나도.. 오랫동안 삼겹살을 먹지 않았기에.. 몇 년 만에 처음 먹어보는.. 삼겹살이다. 

이때쯤에 다시 보는 테이블 모습 !!

화분 같은 것이 보이는데.. 상추를 통에 세워놓은 모습이다. ㅋㅋ

(다른 한국식당에서는 추가 요금을 받던데..) 이 집은.. 상추를 무제한 추가로 줘.. 이 집이 마음에 들었다. ^^

상추는... 우리가 한국에서 흔히 먹는 상추가 아니고.. "로메인(Romaine) 상추" !!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ㅋㅋㅋ

삼겹살을 맛있게들 잘 먹어.. 한판씩 더 시켜 먹었다.

그 한국어 교수는.. 내 추측에 나이가 (20대 후반처럼 보이는) 30대 초반인데...

(중국에서) 대학 졸업 후에.. 한국에 유학을 가서,, 무려 8년간 한국어를 공부했고...

(그러니깐 아마도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나 보다) 석사 및 박사학위까지 받았단다.

집은 원래 "톈진"인데.. 여기 충칭에 있는 대학교에 교수 자리가 나서... 여기 먼.. 충칭까지 오게 된 것이란다.

톈진에서 충칭까지의 비행시간은 약 두시간 반이란다.

물어보니.. 결혼은 아직 안 했다는데..

내가 한국에서 진작에 알았더라면,.. 한국인 좋은 남자를 소개시켜줄 것을 그랬다고.. 말했더니.. 웃는다. ㅋㅋㅋ

(내 둘째 며느리가 중국인이라는 말도 해주었고.. 사진도 보여주었다. ^^)

한국말을 들어보니... 완벽하지는 않지만.. 제법 잘했다.

원하면.. 나도 중국어를 배울 수 있게... 자기네 학교.. 튜터를 소개시켜 주겠다는 것을..

나중에 필요하면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아무튼... 언젠가... 내가 중국어-한국어 통역을 부탁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고...

사전에 시간만 잘 조정된다면.. 얼마든지 좋다고.. 그 젊은 여교수가 대답했다.

식사를 맛있게 끝냈고.. 다음에 또 보기로 하고...

자리를 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