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은.. 어느 주변 사람이 밖에 나가서 먹자기에.. 좋다며 같이 나갔는데...

그가 가자고 한 집은.. 어느 "곰탕집" !!

나는 처음 가보는 집인데.. 나름대로 유명하단다.

"곰탕" 하니깐.... 약간의 얽힌 이야기와 추억이 떠오른다.

우선.. 곰탕은 참 어려운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곰탕을.. 대충이야 알지만... 설명해보라면.. 설명하기 어렵다.

설렁탕과 언뜻 비슷한 먹는 음식이지만...

설렁탕과 곰탕의 차이는 또 뭐냐고 물으면.. 역시.. 설명하기는 어렵다.

설렁탕과 곰탕 한 그릇씩을 가져다 놓고...

어떤 게 설렁탕이고.. 곰탕인지..

나보고.. 찍어보라면.. 정확하게 찍을 자신은 있는데...

말로 설명은... 적어도 나는... 잘 못하겠다. ㅋㅋ

설명하기 어려운 단어라 그런지.. 외국어로의 번역도 어렵고... 외국인에게는 더 어렵다.

외국인이 올 수 있는 많은 식당에서... "곰탕"의 영어 메뉴를.. "Bear Tang"이라고 써놓아서..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한때 언론에서 많은 질타가 있었다. ㅋㅋ

"Bear Tang"이라...

외국인은.. 아차하면.. 다음과 같은 "곰(Bear)"으로 만든 음식인 줄 알겠다. ㅋㅋㅋ 

"곰탕"을 "Bear Tang"이라고 번역해 메뉴판에 쓰여있다는 보도가 되었을 당시에...

나도 관심이 있었는데...

그 외 비슷한,, 한국 음식의 영어 이름 번역의 오류가...

가령.. "육회".., "Six Times",   "제육 덮밥".. "The Sixth Bowl" 등이 있었다. ㅋㅋ

왜 그런 엉터리 번역을 해 놓았을까 궁금했다.

단순히 영어를 잘 모르는 사람이 했다고 넘어갈 수도 있는데.. (물론 다른 사람들 대부분은 그렇게 생각했다)

내 눈에는.. 번역된 영어 자체를 보면.. 단순히 영어를 모르는 사람이 한 것 같지는 않았다.

몇 번 체크 끝에.. 이유를 알았는데...

X글 번역기에 그런 한국 음식 이름을 넣어보니..

바로 그렇게.. 번역이 되었다. ㅋㅋ

물론.. X글 번역이 발전하여...

이제는 그런 번역은 더이상 안한다. ^^

아무튼... 곰탕집에 도착하여... 주문을 하였고... 나왔다.

다음과 같은 모습 !!

건더기들을 건져내어.. 이리저리 공을 들여.. 다 먹은 다음에...

탕 그릇에 밥 반 공기쯤을 말아.. 먹었다.

한 15년 만에 곰탕을 먹는 것 같다.

약 15년 전에.. 나보다 6살 많은..  지금은 이미 은퇴한.. 어느 분이 총괄책임자인..

어느 큰 과제에.. 한 2년간 참여했었는데..

그분은.. 한두 달에 한 번 정도.. 진도 체크를 위한.. 회의를.. 모든 과제 참여자들과 함께 가졌다.

카리스마가 강한.. 옛날식.. 그분의 아주 독특한 개성인데.. 곰탕 매니아인 그분은..

꼭.. 금요일 오후 6시에.. 그분 단골인 곰탕집에 모이게 했고...

다들 곰탕 한 그릇씩 먹은 다음에... 회의실로 이동하여.. 회의를 진행하였다.

그래서 곰탕을 그 당시에 꽤 여러 번 먹은 추억이 있는데..

지금 먹은 곰탕과는 어째 다른 것 같다.

즉, 지금 먹은 곰탕에는 뼈가 있는데.. 그 당시에는 전혀 없었다. ㅋㅋ

그러니.. 곰탕도 종류가 많을 수 있나 보다.

참, "곰탕"의 어원은.. 여기서는 생략하지만.. 몇 가지 "설"이 있다.

찾아보면 다 나온다. ㅋㅋ

아무튼... 정말로 간만에.. 곰탕을... 맛있게 잘 먹고..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