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간만에 외식을 했다

큰넘이 마침 간만에 집에 왔기에... 정말 오랜만에 같이 외식을 하게된거다 !!

와이프가 안먹는 음식 종류가 워낙 많아.. 같이 외식을 하려면 선택의 폭이 대단히 좁다 !!

약간 촌스럽지만... 제일 무난한게.. 등심이나 갈비 파는집에 가는거다 !! ㅋㅋㅋ

당연히.. 또 꽃등심 파는 단골집으로 갈까 했는데...

헉!! 와이프가... 웬일로 갑자기... 간만에 추억의 불고기를 먹어보잔다 !! ㅋㅋ

25년도 훨씬 더된... 대학원생때 이야기다...

학교 식당에서 특식을 한번 무료로 내겠다며...

가장 먹고 싶은 메뉴가 뭔지를 식당 출입 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다!!

가장 많은 응답이 나온 메뉴는... "불고기에 상추쌈" 이었다 !! ^^

그만큼 한국사람들이 좋아했던 불고기... 한국 음식을 소개할때 제일 먼저 나올법한 불고기..

나와 와이프도 한때... 간간히 우래옥에 들려 불고기와 냉면을 즐겼었다...

그런데 그게 벌써 10년도 훨씬 더 된 이야기다 !! ㅋㅋ

그런데.. 이상하게.. 언제인가부터.. 슬금슬금.. 불고기 파는 집들이 없어진것 같다 !!

생각해보니... 그 숱한 회식자리에서도.. 불고기를 먹어본적은 기억에 전혀 없는것 같다 !!

(아... 생각해보니.. "언양 불고기"를 먹은적은 몇번 있다.. 물론 방식이 틀리다 ㅋㅋ)

불고기 대신에... 등심, 갈비, 안창살등... 더 비싼 메뉴가 선호되는것 같고...

소고기의 대체품으로서 돼지고기 삼겹살의 높은 인기 때문에...

또한.. 전통의 불고기 말고도.. 외식/회식때 먹을만한 수많은 먹거리가 새로 등장하였기에...

불고기가 슬금슬금 사라져 가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생각해보니... 거꾸로 외국에 출장가서.. 한식당에 가서 불고기를 먹어본적은 있는것 같다 !! ㅋ

이런 형편이니.. 갑자기 "불고기" 하니.. 나는 도대체 어느 식당엘 가야 할지가 생각이 안난다

다행히.. 와이프가 30년도 더된 전통 불고기집을 안다고 하여... 그집으로 향했다 !!

큰놈까지 세명인데... 4인분을 먹고 끝냈다 !!

큰놈이 살찐다며 더 먹기를 거부해.. 더 이상을 못 시켰다 !! ㅋㅋ

나는 물냉면, 와이프는 비빔냉면, 큰놈은 공기밥에 된장찌게를 각각 시켜 먹었다 !!

간만에 불고기를 먹으니... 맛도 있었고... 아주 옛날 맛있게 먹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요즘은 없는것 같은데.. 예전에는 사리도 시켜 맛있게 먹었던 추억이 떠오른다 !!

와이프도 만족해했고... 와이프가.. 추가로 불고기 4인분을 생으로 포장시켜 싸갖고 왔다 !!

냉동실에 분리 저장하여.. 생각날때 집에서 해먹어야 겠단다 !! ㅋㅋㅋ

전통의 불고기가 슬금슬금 사라져 가는것 같아서.. 약간은... 아쉬운 마음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