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30대 중반의 어느 젊은 친구가.. 결혼을 하려는데..

예비 신부가.. "목사"라.. 부모님이 극렬 반대하셨고..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식을 강행하니.. 결국 부모님이 승낙하셨다는 이야기를 썼었다.

( ☞ 간만에.. 간장게장 !!,   ☞ 간장게장 - 목사 며느리 !! )

그 친구가.. 한 일주일 전에.. 점심이나 같이 하시자는 연락을 했기에..

날짜를 어제로 잡았었고...

그 친구가 어제 점심때 나타났다.

모두 3명이 나가는데.. 어느 일식집으로 가자는 걸...

날도 더운데.. 아주 간단하게 먹자고 말하니..

그럼 가까운 횟집에 가서.. 가볍게.. 물회나 먹자고 하여... 좋다고 했다.

도착하여.. 자리에 앉아.. 물회 3인분을 시켰다.

기다리니.. 맡반찬 등이 깔리다가.. 드디어 나왔다.

소면 사리도 함께 나왔다. 

요놈이 물회 !!

"물회" 이야기도 꽤 여러번 올렸었는데... 물회도 스타일이 아주 다양하다.

동해안의 속초, 강릉, 포항...  남해안의 완도... 제주도.. 등등이 유명한데..

나름대로의 특징이 다 있다.

이 집은.. 날씨가 더워 그런지.. 국물이.. 슬러시 형태로 나왔다.

(나온 물회를 보니.. 언뜻.. 느낌에.. 큰 특징은 없고.. 크게 감동적인 집 같지는 않다. ㅋㅋ)

휘휘 저어.. 좀 녹인 다음에.. 먹는다.

약간 먹은 후에... 따라 나온 소면을 투하한다.

소면이 항상 나오는 게 아니고.. 동네나 스타일에 따라 다르다. 

즉, 안나오는 곳도 많다.

거의 다 먹어간다.

주말에도 먹은 물회지만..

맛있게.. 시원하게.. 잘 먹었다.

식사 중에.. 

간만에 만난.. 그 친구의 이런저런 이야기가 이어졌다.

몇 달 전에.. 아기가 태어났는데..

부모님이 그렇게 좋아하신단다.

결혼을 그렇게 반대하신 부모님이셨는데...

아기가 백일 되었을 때...

아기의 안전을 위해서.. 타고 다니는.. 허름한 차로는 안되겠다며..

좋은 수입차.. B***를 사 주셨단다. ^^

점심 먹으러 갈 때..

그래서 그 차를 같이 타고 나갔었다. ㅋㅋ

아무튼.. 식사 후에.. 커피집으로 이동하여..

커피 한 잔씩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계속했고...

어느덧 시간이 되어.. 그 친구가.. 인사를 하고.. 떠났다.

다음에 또 오겠단다.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가끔.. 이런 식으로 나를 잊지 않고.. 나타나 주는 친구들이.. 반갑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