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엔 친정집에 다녀왔다.

어버이날 즈음엔 항상 친정에 다녀 오는데 이번엔 우리집 이사도 겹치고, 친정집도 리모델링을 한지라 한주

늦춰서 방문하게 되었다.

원래는  애들도 데리고 하루 자고 오려했는데 중학생들이 학교 수행평가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해서

아쉽지만 남편과 나만 아침 일찍 출발해서 저녁먹고 돌아왔다.

친정집은 한달 남짓 공사를 했는데 그 사이 한번도 오지 못하다가 다 완성된 모습만을 보게 됐다.

동생이 카톡방에 사진을 올려줘서 진행상황만 확인하고.

집을 다시 짓네 마네 말이 많았는데 집 짓는 비용이 리모델링 비용의 두배나 돼서 리모델링 하기로 하고, 기둥만  놔두고 모든것을 들어냈다.

리모델링의 단점은 기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원래 집구조를 바꿀 수 없다는 것.

방세칸과 작은 거실겸부엌 화장실.

단열재를 많이 넣다보니 방이 더 작아졌다고 친정아버지는 말씀하신다.

그래도 전에 마루였던 부분을 방으로 늘려서 그리 나쁜 건 아니다.

엄마는 전에 집을 부수고 다시 짓는 것에 대해 내켜하지 않으셨는데, 원집의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어서 좋아하셨다.

가장 좋은 건 이제 겨울에 춥지 않다는 것.

55년전에 집을 지어 분가하시고  입식으로 한번 손본 집이긴 했으나 단열이 안돼서 연료비를 많이 들이고도

추운 건 어쩔 수 없었는데 이번 공사로  따뜻한 집으로  완벽 변신했다

3남 2녀를 두신 부모님.

평생을 자식 키우는 일에만 전념하신 분들이다.

그분들 덕에 우리 5남매는 잘 먹고 잘 살고 있는데 그분들만 춥게 사셔서 항상  마음이 불편했다.

다녀오니 너무 좋다.

부모님도 너무 만족하시고, 다들 진작에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이렇게 얘기하니 자식들이 집을 지어드린 듯 하지만 부모님이 돈 다 내셔서 집을 지으셨다.

우린 그동안 모은 돈으로  그 안에 들어갈 가구들을 바꿔드렸다ㅋ

이제 두분이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실일만 남았다.

부모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