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에 무사히 이사를 마쳤다.

집을 내 놓고 이사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모든것은 시간이 해결해 주는구나

금전적인 손해와 나의 정신적인 소모는 별도로 ㅋ

이것저것 정리한다고 했는데도 뭔 잔짐이 그리 많은지 8시에 시작한 이사가 저녁 7시에 다 돼서야

끝났다.

서 있기만 했는데도 허리가 아파서 죽는줄.

남편은 그 와중에 그날 2만보 걸었다고 ㅋㅋ

전에 살던 집과 방갯수는 똑같은데 평수는 넓어졌다.

방 5개 있는집에 가서 아이들에게 방 하나씩을 주겠다던 남편의 바램은 바램으로 남겨두고

딸아이 둘이 큰 방을 같이 쓰는걸로

사춘기가 막 오는 셋째는 자기방을 갖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지만 언니랑 같이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호텔처럼 싱글침대를 나란히 두고 중간에 작은 서랍을 두었더니 만족한단다,

생각보다 아늑하고 좋다고 ㅋ

언니가 주말과 방학에만 오고 그동안은 혼자 넓은 방을 쓰는 거니 그런대로 괜찮은듯 하다.

이사하면서 없는 물건만 추가하고 살림살이를 많이 바꾸진 않았다.

쓸 수 있는건 쓰는걸로.

에어컨세탁기는 오면서 버리고 와서 새로 주문하고, 거의 8년을 안보던 텔레비젼을 들이기로 했다.

부부의 소소한 행복도 중요하니까

주문한 거실 티비장이 아직 안와서 티비를 주문도 못했지만ㅋㅋ

처음 결혼해서 시댁에 살다가 분가해서 내내 전세를 살다가 나이 오십이 되서 내집에 들어왔다.

나보다 오히려 남편이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이집에 언제까지 살진 모르겠지만  사는동안 행복하게 살자.

오늘은 막내들이 다른 학교인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2박 3일로 수련회를 떠났다.

오랜만에 조용히 보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