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차저차 우여곡절끝에 지방 한의대 2학년에 올라가는 큰딸.

1학년때는 기숙사 생활을 했으나 2학년이 되면서 경쟁에 밀려 기숙사 광탈.

통학도 가능하긴하나 고속도로 오가는 것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자취를 하기로 했다.

10평정도 되는 원룸을 전세로 얻었다. 지방이라 집값이 싼게 다행이다.

있을건 다 있는데 빨래를 널만한 베란다가 없는게 영 마음에 걸린다.

일단 밥을 최대한 해먹는 걸로 하고 취사도구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것저것 필요한게 많다.

얼마나 해먹을까 싶긴하나

 앞으로 5년은 더 학교에 다녀야하는데 모든 끼니를 사먹을 수도 없고.…

요리에 관심이 별로 없고 집에 조용히 있는걸 좋아하지도 않는 아이여서 걱정이다.

술도 많이 마셔서 술마신다 할때마다 조마조마하다.

난 만취한적이 없는 사람인데 확실히 아빠닮음 ㅠㅠ

아닌가. 우리 친정 쪽도 술 마시면  엄청난데 나의 유전자도 ㅠ

이렇다보니 요즘 큰애는 내가 하는말의 반은 잔소리란다.

아들보다도 마음이 안놓이는 큰딸 ㅠㅠ

내일 남편과 같이 짐싸서 이사시키기로 했다.

1주일마다 집에 오긴 하는데 다음주는 엠티라서 못온다고 ㅋ

밥도 잘해먹고 술 좀 그만 먹고 다니고  화장 좀 연하게하고  치마 좀 짧게 입지 말고~~

엄마가 바라는건 이것뿐이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