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글20200916호 - 두명의 보부상]
 

 두명의 보부상이 산을 넘고 있었는데

 한명은 젊은청년이고 또 한명은 주름살이 제법 있는 중년 남자였습니다.

 한여름 뜨거운 날씨와 땡볕에

 판매할 물건이 담긴 큰짐을 메고 산을 넘는다는 것이

 두 사람에게는 너무도 힘든 일이었습니다.

 젊은 청년은 투덜거리며, 말했습니다.

 "가만 있어도 너무 힘든 오늘 왜 산을 넘어가는 겁니까"?

 아직도 반도 못왔는데 이러다가 날이 어두워지겠어요.

 남도 힘들어 안가는 저 마을에

 왜이리 힘들게 가야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청년의 투덜거림을 듣던 중년 남자가 말했습니다.

 이렇게 길이 험하니 다른 장사하는 사람들은

 거의가 이 마을을 다니지 않았을 거라네.

 그러면 이 산너머 사람들은 우리같은 사람을

 무척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

 어쩌면 이물건들을 몽땅 다 팔아치울지도 모르고.

 중년남자 말에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하던 청년은

 곧 힘을내서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어리석은 이는 목전 괴로움에 힘겨워 하는데

 그러면 발 걸음 하나 하나가 고통일뿐이고

 결국은 포기하고 멈춰 서게 됩니다.

 현명한 사람은 당장힘든 그 발걸음에 집착하지 않고

 그 여정끝에 분명하게 있는 목표를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 힘든 발걸음 하나하나가

 아름다운 성공을 위한 발판으로 여겨져

 오히려 기쁨을 느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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