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글20191204호 - 거북이를 사랑한 토끼]
 

 거북이를 사랑한 토끼가 있었는데,
 토끼는 혼자 속으로만 생각했기에 아무도 몰랐고
 거북이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토끼에게 한가지 아픔이 있습니다.
 그것은 거북이가 자기의 느린걸음을 너무 자학한다는 것입니다.
 그걸 볼때마다 토끼는 너무 마음이 아퍼서
 거북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느날 거북에게
 "거북아! 나하고 달리기 시합하지 않을래?"
 그날 따라 거북이는 투지가 생겼습니다.
 지더라도 토끼와 같이 달려보고 싶었는데...
 결국 경주를 하게 되었으며
 역시나 토끼가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달리면서도 토끼는 오직 거북이 생각뿐이었고
 "포기를 하면 어떡하지! 중간쯤 가서 기다려 주자 "고 생각을 했지만
 그냥 눈뜨고 거북이를 쳐다보면서 기다린다면
 거북이가 자존심 상할까 봐서,
 토끼는 길에 누워 자는 척 했습니다.

 그래서 거북이가 가까이와서 자기를 깨워
 같이 나란히 언덕으로 올라가는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었습니다.
 근데 거북은 자기옆을 지나면서도 토끼를 깨우지 않아서
 자는척하던 토끼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결국 거북이가 경주에서 이긴후
 동네식구와 후세 사람들로부터
 거북이는 "근면하고 성실하다" 는 칭찬을 들었고
 토끼는 "교만하고 경솔하다는" 욕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토끼는 몰래 눈물 흘리며
 그 모든 비난을 감수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거북의 기쁨이 자기의 기쁨'
 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티내지 않는게 사랑이고,
 소리없는 헌신이 사랑이고,
 양보하는게 사랑이고
 사랑하는 대상이 높여지고
 내가 무너지길 기뻐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자기만 아는 각박한 이세상에서
 토끼처럼 진정으로 사랑하고 살아갈수는 없을까요

 새로운 시각의 동화인데,
 '항상!! 마음으로 세상과 사람들을 볼수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