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글20191002호 - 법과 인정]
 

 70회 생일을 맞이한 노인이 갑작스런 치통으로 치과를 찾았갔는데,
 급히 차를 몰아 갓길에 주차하고 치료받고 나오니,
 교통순경이 딱지를 떼고 있었습니다.

 ° 노인 : (교통 경찰에게 사정을 털어 놓았는데)

 “오늘이 70회생일인데 아침부터 이빨이 아파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어요.
  평생을 "법 어긴적 없는데" 생일날 딱지까지 떼게 생겼네요.
  한 번 만 봐줘요~
  안그런다면 오늘은 정말 가장 재수없는 생일날이 될 거에요."

 두 사람 대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몰려들어
 경찰이 "법과 인정"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를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한 번만 봐 달라고 동정하는 노인의 하소연에도
 경찰은 표정 변화도 없이 고지서를 기록을 한후
 무심하게 건네주고는 돌아섰습니다.

 모여든 사람들이 중얼거렸습니다.

 "역시 법이야. 경찰에게는 법이 우선이지, 그래야 세상이 굴러 가는 거야!"

 노인도 포기하고는 고지서를 받아 들고서 차에 올랐습니다.

 “법은 법이지 그래도 너무도 하네. 젊은 사람이 냉정한 표정 하고는...”

  차에 올라탄 노인이 벌금이 얼마인지 확인 하려고 고지서를 펼쳐 보았습니다.

  그리고, 너털 웃음을 지었는데 고지서에는 벌금 대신

 “생신을 축하 합니다.어르신” 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노인이 멀리 걸어 가는 경찰을 바라보자
 경찰이 노인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경찰은, 노인의 하소연을 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둘러 모인 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린 판단은 노인과 구경꾼을 만족시키는
 이중 플레이를 생각 해냈습니다.

 고지서를 끊기는 하되,
 벌금액수 대신 축하편지를 건네주는 것이었습니다.

 때로는 우린 대립 상태의 중간에도 서게 됩니다.
 양 쪽을 만족시킬수 없는 진퇴양난 길에 설때도 있습니다.

 그 때 필요한게 경찰의 고지서인데
 엄한 표정을 짓고 고지서를 발행하지만,
 내용은 따뜻한 축하 편지를 보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