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5.14 - 8.14 :

지난 3개월 동안 매일 2주씩 기계적 매수 결과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의 일입니다.

열정과 아이디어만 믿고 성공을 기대했는데

노력한 만큼 잘 되지 않더군요.

여기저기 자문을 구하고, 연구를 거듭해도 해결 방법이 없어 난감했습니다.

몸이 궁핍하다고 마음까지 궁색하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사업체 근처에서 동냥하는 걸인에게 적선을 해보았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그날 일이 잘 풀리더군요.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에 매일 출근하면서 적선했지요. 적선 금액이 점점 커지고요.

묘하게 얻은 징크스(?) 덕분에 일이 하루하루 잘 풀리다가

어느 순간 매스컴의 도움으로 사업체가 순식간에 기반을 잡았습니다.

마법과 같은 경험으로 저는 깨달았습니다.

'마중물의 원리' 말입니다.

많은 물을 뽑아 올리려면 펌프에 한 바가지의 마중물을 먼저 부어야 하는 것처럼

재물을 크게 얻기 위해선 자신이 먼저 베풀어야 함을 깨달은 것입니다.

사업체의 성공이 알려지면서 주변 사장들로부터

성공 노하우의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는 마중물의 원리를 말해주었습니다.

"사업이나 장사가 잘 되지 않으면 걸인에게 적선을 하거나

생활이 어려운 사람을 돕는 단체나 학교에 기부해 보세요.

이것이 부담스럽다면 가족, 친지들에게 베풀어 보세요.

적선, 기부라 해서 부담될 금액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음식점을 하고 계신다면

걸인이나 노숙자, 소년, 소녀 가장, 무의탁 노인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방법이 있지요.

가족, 친지들에게 음식을 대접해도 좋습니다."

제가 경험한 마중물의 원리를 미신이라 여겨도 괜찮습니다.

이러한 미신은 혹세무민하는 일반 미신과는 다르니까요.

그런데 저는 투자에도 마중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제가 운영하는 '장학 펀드'의 취지를 좋게 평가해 주는 분들이 계신데

투자 수익을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장학 펀드는

사실 저에게 '투자 마중물'입니다.

더 큰 투자 성공을 누리고자 사회에 환원되는 투자금인 까닭에

제 이기적인 욕심이 깃든 기부에 대한 좋은 평가가 부끄럽습니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퍼준 공간에 더 많은 것들이 채워진다고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투자라는 것이 자신 주머니만 채우는 형태로 그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고픈 마음을 욕심으로 치부하진 않습니다.

그와 같은 마음이 시장을 돌아가게 만들고 경제를 발전시키니까요.

자본주의 사회의 가장 원초적인 마음이니까요.

다만 자신의 주머니에 더 많은 것을 채우기 위해

일단 주머니의 한 구석을 조금이라도 비우면

마중물의 원리에 따라 자기 자신이 더 부유해질 뿐만 아니라

소외 계층에게도 도움될 것입니다.

투자 마중물은 금전적인 측면만 있지 않습니다.

'정보' 역시 투자 마중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네타에 투자 정보와 철학을 계몽해 주시는 분들은

투자 마중물을 실천하고 계신 것입니다.

셀프펀드의 Logos님 경우에는 마중물의 가치가 아주 크지요.

돈 주고도 구하기 어려운 각 기업의 자본 수익률과 이익 수익률을

매주마다 무료로 대중에게 공개하니 말입니다.

마법공식의 실현 가능성을 떠나 크게 복 받을 분이라 여깁니다.

소액의 돈을 기부하는 것은 쉬워도 값진 정보를 공유하기란 어려우니까요.

물론 작전세력의 주식 정보는 예외겠습니다.

ETF 장기 투자가를 위한 쉼터:

http://mycafe.moneta.co.kr/et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