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해양용 전선 전문기업인 티엠씨(대표 송무현.사진)는 업계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 중인 기업이다.
선박용 전선시장이 2008년 호황기를 뒤로 하고 침체기에 접어들었지만 올해도 창사 이래 최대인 2300억원대의 매출이 예상될 만큼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티엠씨는 특히 품질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관련시장에서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송무현 대표는 “일본시장에서 시작된 품질 이슈가 한국에서도 주요 변수로 부각되며 조선소가 전선 품질을 구매의 최우선 조건으로 여기고 있다”며 “차별화된 티엠씨의 품질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돌파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티엠씨는 지난 7월말 대한전선이 보유 중이던 지분을 전량 매입, 재무안정성과 경영 안정화를 꾀했다.
이는 빠르면 3년 후에 기업 상장을 준비 중인 티엠씨의 중장기 구상과도 맥을 같이 한다.
송 대표는 “회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기업 공개는 필수적”이라며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린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티엠씨는 ‘실리콘 내화케이블’, '태양광 케이블' 등 신규 아이템 개발을 마치고 인증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송 대표는 장기적 안목에서 티엠씨의 사업다각화도 고민 중이다.
비단 전선사업이 아니더라도 회사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이와 관련 내년부터 자회사 케이피에프와 함께 인도네시아에 확보한 광구 사업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빠르면 상반기부터 광구 개발을 통해 매출이 실현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티엠씨와 케이피에프에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여기에다 지난 7월 착공한 중국 다롄 공장이 내년에 완공되면 거대한 중국시장 공략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롄 공장은 중국 정부 차원에서 ‘조선 기지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송 대표는 “다롄 공장 준공을 계기로 중국의 선박과 해양, 특수케이블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라며 “중국에서만 연간 2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티엠씨는 지난 1992년 서진공업으로 출발해 2002년 서진옵토닉스로 사명을 변경한 뒤 본격적으로 선박용 시장에 뛰어든 TMC는 2005년 서진옵토닉스의 선박선 부문과 대한전선의 고무선 부문이 통합해 탄생했다.
불과 5년여만에 2000억원대 매출 기업으로 성장하며 기존 극동전선과 JS전선, LS전선 등 선박용 전선업체 3사와 ‘빅 4’를 형성하고 있다.
송 대표는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품질 우수성,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의 최강자로 입지를 굳히겠다”며 “조선강국에 걸맞게 선박·해양용 전선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