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한 때의 푸르렀던 생이 흙으로 산화해가는 모습. 인류가 달에 갔다온 지도 오랜 세월이 지났다, 그 후로도 우주탐험이 계속되엇고 심지어 40년이 넘는 쏜살비행으로 태양계를 벗어 난 보이저들도 있지만 아직 저 나뭇잎파리 하나 발견 못했다. 이 땅의 생명체들은 참으로 귀하디 귀한 존재..
다들 연말 모임등으로 분주한가보다. 자작은 상대적으로 한가로이...
어제도 건물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중에 무지 바쁜사람을 보았다. 50대 중반의 아저씨.
친구로부터 걸려 온 전화인 듯..
"언제라고? 12일 낮에? 야 나 시간없어. 어제는 대학동문회에다가 앞으로도 당분간 스케쥴 꽉 찼다야..
근데 대낮에 무슨 모임이냐?"
엘리베이터는 이제 중간층에서 내려오고 있는데 갑자기 이사람의 목소리가 커졌다.
"뭐라고? 여자들을 만나는 모임이라고? 있어있어 있어!! 나 시간있어! 진작 그렇게 말했어야지 커커.."
힐끔 날 쳐다보더니 다시 고개를 돌렸다. 아마 같은 부류로 느껴졌을테니 자연스러웠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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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껍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