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잠시 잠시 나가보는 것도 저에겐 힘들더라구요. 요즘은 그것마저도 안하고 있습니다. ^^ 농사일 거들어준다고 하고 나면 뒷탈이 크게 나니 집에서 전 화단에 있는 푸성귀나 뜯어라 합니다. 월요일에 비소식이 있다니 다행이네요. 가뭄에도 물을 댈 수 있는 작업을 하였건만, 문제는 물이 우리밭에 까지 오지 않아서 어찌해야 할지 이장님과 다시 의논해 봐야 한다고 하네요. 쉽게 풀리는 일이 없다는 농부에게 힘내라고 이번주말에 만나면 맛난거라도 해줘야겠어요.
농부가 농사를 줄이면 홀가분해 하는게 아니라는.... 님의 글이 눈에 들어옵니다.
친정 아버지도 연세가 80을 넘어서며 급격히 체력이 딸려 하셔서...
워낙 부지런하시고 건강도 하셨는데 폐렴이 오고 열사흘을 병원에 계시다보니
도저히 포도농사를 못 지으시겠나봐요... 남에게 맡기셨다네요.
남은 밭농사 조금 있는데 그것도 안하시면 하는데 산송장취급 사양한다고....
땅을 놀린다는건 농부들에겐 용납할수없는 일인듯...
형님이 해물탕 가게를 하는데,
해물탕 大자가 6만 5천원~~
안 먹어도 그만이지만,형 가게 장사가 시원찮아서
사람들 데리고 가서 팔아 드리곤 하지요.
내가 지불하는 돈은 상당하지만,
형 입장에서는 재료값에 약간의 마진을 받는 정도....
뜬금없죠?ㅎㅎ
농작물도 마찬가지라는 얘길하고 싶어서요.
사먹는 사람은 좀 비싸면 부담이 될 것이지만,
농부 입장에서는 여름내내 뙤약볕에서 땀흘려
고생한 노동력에 약간의 마진을 부치는 정도,
즉 별 것 아니라는 거지요....
그런데 우리는 내가 지출한 돈만 크게 아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나는 2~30만원을 해뭁탕 값으로 지불하면, 형한테 2~30만원을
준 것 같은 착각을 하는 것 같아요.
인건비,재료비 등등 빼고 나면 사실 별로 남는게 없어서,
실제 2~3만원 드리는 것인데 크게 도와주고 팔아 준 양~~
결론은 농작물이던 뭐든 간에,
실제 그 당사자들의 노고나 비용을 생각하면,
소비자들은 아주 조금 도움을 주는 정도라는 것을
자각했으면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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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필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