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숲님 이야길 읽으면서, 그 미용실 분위기며 미용사의 성격이 그대로 전해지네요.
얼마나 곤역을 치루셨는지도..
저는 참는 건 어느정도 습관이 된 탓에 미용실에 가면 늘 하는 말이 있어요.
당신이 헤어디자이너이니 전문가의 작품을 만들어 보라고, 그리고는 잘하든 못하든 걍 맡겨둡니다.
그것도 운명이라고 생각하며..ㅎㅎ
하여간 남편의 배려로 모든 고통이 사라졌으니 숲님은 행복한 분이네요.
일곱시간을 미용실에서... 어처구니가 없고 눈물이 날만도 하네요.
전 한시간이 넘어가면 벌써 발이 퉁퉁부으며 온몸이 군실대는데... 게다가 말도 듣지 않는 마이웨이 서비라니...
머리가 염색부터 펌까지... 정말 많이 들긴해요.
저도 거의 이십년 단골 미용실의 가격이 너무 올라서..(상호를 프랜차이즈 상호로 바뀌고 넘 비싸졌어요)
그 원장쌤의 실력을 알긴 하지만 ... 염색은 셀프로... 퍼머는 좀 저렴한 곳에서... 컷트만 단골원장쌤에게 하고 있지요... 자꾸 배신을 한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는데 내가 한 알록달록 염색상태를 보고는 세번에 한번만 자기에게 오라고 하더라구요..
머리퍼머나 컷은 기분전환용이고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야 하니
잘 검색하시고 코드가 맞는 곳을 선정하세요.
아휴. 동네 미용실의 모습이 머리에 그려지는 듯 합니다.
저는 머리가 곱슬이라 투자를 해야하는데 시간도 만만치않게들고 돈도 엄청나서
제가 가는곳이 30만원짜리 쿠폰을 끊으면 클리닉 13만원짜리를 한번 서비스를 주는데.
어째 파클리닉과 같이하면 파마 두번을 채 못하게되니... 몇번 끊고
비싸서 저도 동네를 전전하고 있습니다. ㅠㅠ
동네미용실...아들 연대의대보낸 원장님은 기세가 등등하고 제일싫은 tv조선을 크게틀고 나랏님 욕을 어찌나 하는지 몇번가고 힘들어서 못가고.
다른 단지 원장님은 마음은 좋으나 환경이 글에서처럼 비슷합니다.
단발을 너무 똑단발로 자꾸 해주시믄 바람에 제가 때아닌 단발소녀가 되어가고있어요. ㅠㅠ
매상이 늘어 코로나 지원금을 못받는다고 하도 안쓰러운 소리를 하셔서 또 제가 현금을 내려니 그것또한 부담이네요 ㅎㅎ
아고 역시 돈이 많아서 서비스 받는 곳이 좋긴해요.
미용실에서 보내는 시간은 나를 가꾸는 시간이긴 하지만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작년 8월 30년 넘게 고수했던 긴머리 헤어스타일을 숏커트로 했더니 인생이 가벼워지는 느낌입니다.
미용실에서 보내는 시간도 짧아졌구요~
얼마나 힘드셨으면 눈물까지... 이제 이뻐질 일만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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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en0923
